코로나바이러스는 유대인들의 회당예배를 바꿔버렸네요. 얼마전 우리를 밀어냈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도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비록 수백명의 확진자라도 비상상황을 제외하고 집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시대의 산헤드린처럼 오늘날에도 유대인 종교사회에는 대랍비(the chief Rabbi)를 중심으로 법정(court)도 있고, 법정의 랍비들이 결정하는 사항들을 정통파 유대인들은 지켜야만 합니다. 현재 전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신음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대 종교사회는 '안식일 규정'에 대한 부득이한 결정을 내렸네요. 제가 첨부해서 올린 공고문은 질병관리본부 책임자인 소위 '복지부 장관'(장관 역시 랍비이네요)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먼저는 바이러스 감염검사를 받은 사람은 병원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안식일에도' 핸드폰 사용을 사용할 수 있다네요. 그리고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확진자와 접촉했을 수 있기 때문에 자가격리를 위한 전화를 안식일에도 받아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내용은 병원에 입원중인 유대인들이 안식일에 이용하는 회당을 모두 폐쇄한다는 공지입니다. 병원에 있는 대부분의 회당은 규모가 작아서 사람들이 모여 기도하다 보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10명 이상 모이는 집회를 모두 중지하라는 권고에 따라 병원의 회당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순간에도 통곡의 벽에 모여 '코로나바이러스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유대인들...또한 감동입니다. 



출처: 김진산 박사 https://www.facebook.com/jinsan.kim.73

                                                                         
                                                                  알파알렙 온라인 성경(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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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바란 광야의 경로 ( 33:21-28)에 이어 아라바 광야로 들어선 경로 ( 33:30-36)를 살펴보자. 아라바 광야는 염해 (해저 400 m)에서 남쪽으로 약 180 km 떨어진 엘랏 혹은 에시온게벨 (해발 10 m) 까지의 지역을 말한다. 아라바 광야는 지역적 특성상 신 광야와 바란 광야, 그리고 에돔 산지를 사이에 두고 있어서 아라바 계곡이라고도 부른다. 아라바 광야는 다른 광야와 달리 샘들이 많아 비교적 물이 풍성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주변의 다른 광야와 산지들이 아라바 광야 보다 지역적으로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고, 우기 때 신 광야와 바란 광야는 산지에서 밀려오는 빗물로 홍수를 만들어 아라바 광야로 내려 보낸다. 특히 해발 1500 m의 에돔 산지의 물줄기들은 곧바로 아라바 광야로 모여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늘날 아라바 광야에는 수많은 키부츠 혹은 모샤브가 형성되어 각종 과일과 야채를 재배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아라바 광야 생활 ( 33:30-36)은 어찌 보면 출애굽 과정에서 광야 생활의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다. 아라바 광야 이후에 등장하는 민 33:37-49까지는 에돔과 모압의 땅을 거쳐가는 경로들이기 때문이다. 출애굽 이후 이스라엘 백성들이 들어선 에돔과 모압은 이미 부족국가 도시를 형성 하고 있었기 때문에 광야 지역이라고 볼 수 없다. 마지막 광야 생활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떤 사건들을 경험했을까?

 

1. 33:30 하스모나에서 발행하여 모세롯에 진쳤고

tAr)semoB. Wnàx]Y:w:) hn"+mov.x;me( W[ßs.YIw:

 

유다 지파의 헤스몬 (!Amßv.x, - 15:27)과 동일한 지명으로 알려진 hn"+mov.x; (하스모나)는 유다 광야, 아라바 광야 그리고 에돔의 경계 지역이다. 특별한 의미를 가진 지명은 아니지만 유다 지파의 헤스몬과 동일한 지명으로 사용된 것을 볼 때 가나안 땅과 매우 근접한 지역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tAr)semo (모세롯) 역시 모세라 (hr"_seAm - 10:6)와 동일한 지명으로 알려져 있다. 모세라에서 아론이 죽고 그의 아들 엘르아살이 아버지를 이어 제사장에 임명된다. 그런데 tAr)semo (모세롯)hr"_seAm (모세라) 모두 결박 ( 5:5; 28:22; 1:13)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가나안 땅이 가까워 오면서 광야의 결박을 끊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드러내고 있다:

 

5:5 내가 귀인들에게 가서 그들에게 말하리라 그들은 여호와의 길, 자기 하나님의 법을 안다 하였더니 그들도 일제히 그 멍에를 꺾고 결박 (tAr)seAm)을 끊은지라

 

1:13 이제 네게 지운 그의 멍에를 내가 깨뜨리고 너의 결박을 끊으리라

`qTe(n:a] %yIt:ßros.AmW %yIl"+['me( WhjeÞmo rBoðv.a, hT'§[;w>

 

 

 

2. 33:31 모세롯에서 발행하여 브네야아간에 진쳤고

!q")[]y: ynEïb.Bi Wnàx]Y:w:) tAr+seMomi W[ßs.YIw:

 

우선 브네야아간 (!q")[]y: ynEïb.)은 신 10:6 이스라엘 자손이 브에롯 브네야아간에서 발행하여 모세라에 이르러서는 에서 언급된다. 본문에서 빠져있지만 브네야아간은 분명 광야에서 간혹 만날 수 있는 샘 (브에롯 - troïaeB.)이 있었던 오아시스 지역이다. 실제 아라바 광야 지역가운데 엘랏 혹은 에시온 게벨 ( 33:35, 왕상 9:26)의 북쪽 지역은 비록 광야라고 하지만 에돔 산지에서 흘러 내려오는 지하수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왜 브네야아간 (야아간의 아들들)이란 이름을 붙였을까? 대상 1:42 에셀의 아들은 빌한과 사아완과 야아간 (!q")[]y:)이요에서 알 수 있듯이 에서의 자손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브네야아간은 에서의 자손들이 다스리는 땅을 암시하고 있다.

 

3. 33:33 홀하깃갓에서 발행하여 욧바다에 진쳤고

ht'b'(j.y"B. Wnàx]Y:w:) dG"+d>GIh; rxoæme W[ßs.YIw:

 

욧바다 (ht'b'(j.y")의 쇼레쉬 (어근)bj;ÞyYII (be good/ go well/ pleased)이다. 삼상 24:4 네 소견에 선한대로 그에게 행하라 (^yn<+y[eB. bj;äyI rv<ßa]K; ALê t'yfiä['w>). 삼하 3:36온 백성이 보고 기뻐하며 왕이 무슨 일을 하든지 무리가 다 기뻐하므로 (~h,_ynEy[e(B. bj;ÞyYIw:).” 또한 욧바다는 아라바 광야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큰 오아시스 지역이다. 광야를 지나가는 사람들은 반드시 거쳐가는 곳이다. 광야에서 가장 기쁜 일이 무엇일까? 마실 물이 있고 쉬어 갈 수 있는 주막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4. 33:34 욧바다에서 발행하여 아브로나에 진쳤고

hn")rob.[;B. Wnàx]Y:w:) ht'b'_j.Y"mi W[ßs.YIw:

 

정확한 위치를 지금은 파악할 수 없지만 아브로나 (hn")rob.[;)는 욧바다 (33)와 에시온게벨 (35) 사이에 있어야 한다. 이동 경로에서 욧바다에서 에시온게벨까지 남쪽으로 약 30 km 정도 떨어져 있다. 왕의 대로 ( 20:17 %l,M,äh; %r<D<ó) 남쪽 시작지점인 에시온게벨 (엘랏)은 아카바만(홍해)의 주요 항구로서 이용되던 곳이었다. 솔로몬 때에는 배를 만들어 아라비아 반도의 오빌까지 무역으로 했을 만큼 번성한 곳이었다. 아브로나 (hn")rob.[;)의 쇼레쉬인 rb[어느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다는 의미로 성서에서 빈번하게 등장한다. 지역 특성상 욧바다와 마찬가지로 오아시스 지역임에 틀림없었고 에시온게벨에 도착하기 전에 거쳐가는 곳이었을 것이다.

 

 

 

5. 33:35 아브로나에서 발행하여 에시온게벨에 진쳤고

rb,G") !Ayðc.[,B. Wnàx]Y:w:) hn"+rob.[;me( W[ßs.YIw:

 

에시온게벨 (rb,G") !Ayðc.[,)은 두 단어 !Ayðc.[,rb,G") (rb,G<ï)로 이루어져 있다. !Ayðc.[,hc'_[e (council/ advice, tree)에서 파생된 낱말이고 rb,G") 혹은 rb,G<ï사람/ 남자의 뜻을 가진 낱말이다. 그런데 rb,G<ï (게벨)은 솔로몬의 열 두 관장 (왕상 4:7-19) 가운데 길르앗 산지를 관장하던 우리의 아들 게벨 (19)와 동일한 이름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게벨은 솔로몬의 에시온게벨 항구 개발에 결정적인 제안을 했던 인물이 아닐까 하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6. 33:36 에시온게벨에서 발행하여 신 광야 곧 가데스에 진쳤고

vdE(q' awhiî !cIß-rB;d>mib. Wnðx]Y:w: rb,G"+ !Ayæc.[,me W[ßs.YIw:

 

가데스 (vdE(q')와 관련된 지역 이름이 구약 성서에서 여러 차례 등장한다. 먼저 창세기 14:7 그들이 돌이켜 엔미스밧 곧 가데스 (vdEêq' awhiä ‘jP'v.mi !y[eÛ)에 이르러 아말렉 족속의 온 땅과 하사손다말에 사는 아모리 족속을 친지라 그리고 민수기 32:8 너희 열조도 내가 가데스바네아 ([;nEßr>B; vdEîQ')에서 그 땅을 보라고 보내었을 때에 그리 하였었나니. 또한 유다 자손의 지파들이 정착한 도시들 가운데 게데스 ( 15:23 - vd<q<ï)가 있었다. 이후에 이방의 땅으로 멸시당한 스불론과 납달리를 게데스 ( 12:22)로 부르기도 했다. 실제 vdEîQ'는 가데스와 관련하여 지역 이름으로 불리우기도 했지만 이방 신전 혹은 산당에서 제사를 지내던 창기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했다:

 

23:17 이스라엘 여자 중에 창기 (hv'ÞdEq.)가 있지 못할 것이요 이스라엘 남자 중에 미동(vdEÞq')이 있지 못할찌니

`laer"f.yI ynEïB.mi vdEÞq' hy<ïh.yI-al{)w> lae_r"f.yI tAnæB.mi hv'ÞdEq. hy<ïh.ti-al{

 

왕상 15:12 남색하는 자 (~yviÞdEQ.)를 그 땅에서 쫓아내고 그 열조의 지은 모든 우상을 없이 하고

wyt'(boa] Wfß[' rv<ïa] ~yliêLuGIh;-lK'-ta, ‘rs;Y"’w: #r<a'_h'-!mi ~yviÞdEQ.h; rbEï[]Y:w:`

 

 

지금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 경로를 크게 시내 광야 ( 33:16-20), 바란 광야 ( 33:21-28), 그리고 아라바 광야 ( 33:30-36) 등 세 광야 지역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우리는 출애굽 경로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남긴 흔적들에서 하나님과 모세,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 벌어진 수많은 사건들이 있었음을 보았다. 오늘날 우리 역시 신앙 생활에서 수많은 사건들을 경험하고 살아가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우리의 흔적들을 남기고 있다. 

글/김진산 목사님

김진산 목사님은 누구인가:  성결교에서 안수 받으신 목사님이시며, 히브리대학에서 10년째 히브리어를 전공하셨고, 또 히브리어를 가르키기도 하시는 교수님이시며, 히브리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 박사학위 논문을 제출해 놓고 기다리는 분으로서, 이번에 저의 "목양연가"의 독자님들을 위해서만 특별히 그 분이 연구한 '칼럼'을 보내어 주셨습니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몇 번에 걸쳐서 더 실을 예정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것들을 깨우치고 더 확실하게 배우고 얻는 좋은 계기가 될 줄을 믿습니다.
                                    


                                         목양연가 지기 드림
     

히브리어 의미론 본 출애굽 경로 (2)

 

출애굽 경로를 추적하는 독자들은 익숙하지 않은 히브리 지명 때문에 대충 읽으며 넘어가려 한다. 하지만 히브리어 지명 가운데 숨겨진 의미를 발견할 때 어려운 히브리어 조차도 재미있는 이야기처럼 들리게 된다. 지난 호에 실렸던 출애굽 경로 (1)과 함께 이번에 살펴보려는 경로 역시 바란 광야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네겝 (남방)의 중부에 넓게 펼쳐져 있는 바란 광야는 가나안 땅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이다. 아직도 식물도 없고 물도 없는 광야이지만 얼마 남지 않은 광야 생활인 것은 분명하다.

 

1. 21립나에서 발행하여 릿사에 진 쳤고

hS'(rIB. Wnàx]Y:w:) hn"+b.Limi W[ßs.YIw:

 

hS'(rI의 쇼레쉬 (어근)ssr (적시다, 축축하게 하다)이다. 5:2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야 문 열어 다고 내 머리에는 이슬이 (lj'ê-al'm.nI ‘yviaRo), 내 머리털에는 밤 이슬이 (hl'y>l") yseysiîr> yt;ÞACWUq.) 가득하였다 하는구나 에서 ssr는 앞에서 언급된 이슬 (lj')과 동일하게 번역되었다. 광야의 이슬은 하나님의 축복이다. 저녁에는 메추라기가 와서 진에 덮이고 아침에는 이슬이 진 사면에 있더니 그 이슬이 마른 후에 광야 지면에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이 세미한 것이 있는지라 ( 16:13-14). 본문 21절의 hS'(rI (릿사)에서 하나님의 축복인 이슬이 내렸던 사건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2. 22릿사에서 발행하여 그헬라다에 진 쳤고

ht'l'(heq.Bi Wnàx]Y:w:) hS'_rIme W[ßs.YIw:

 

ht'l'(heq.lh'q'보다 좀 더 조직적인 모임인 hL'îhiq.에 가깝다. 33:4 모세가 우리에게 율법을 명하였으니 곧 야곱의 총회의 기업이로다

 

3. 23그헬라다에서 발행하여 세벨산에 진 쳤고

rp,v'(-rh;B. Wnàx]Y:w:) ht'l'_heQ.mi W[ßs.YIw:

 

rp,v'( (세벨)아름다움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본문에서 세벨산을 가리키는 지명 이외에 단 한차례만 성경에 등장한다. 49:21 납달리는 놓인 암사슴이라 아름다운 소리를 발하는도다 (rp,v'(-yrEm.ai !tEßNOh; hx'_luv. hl'äY"a; yliÞT'p.n:).

 

4. 24세벨산에서 발행하여 하라다에 진 쳤고

hd"(r"x]B; Wnàx]Y:w:) rp,v'_-rh;me( W[ßs.YIw:

 

hd"(r"x] (하라다)떨림, 두려움, 근심의 뜻을 갖고 있다. 삼상 14:15에서 쇼레쉬 drx 가 무려 세 차례 사용되고 있다 (들에 있는 진과 모든 백성 중에 떨림이 일어났고 부대와 노략군들도 떨었으며 땅도 진동하였으니 이는 큰 떨림이었더라). 사실 큰 떨림이었더라~yhi(l{a/ tD:îr>x,l. yhiÞT.w: , 하나님께서 떨게 하셨다 라고 번역해야 한다. 과연 하라다에서 어떤 일이 있었을까? 예레미야에 임했던 하나님의 예언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30:5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우리가 떨리는 소리를 들으니 두려움이요 평안함이 아니로다 (~Al)v' !yaeîw> dx;P;Þ Wn[.m'_v' hd"Þr"x] lAqï hw"ëhy> rm:åa' ‘hko-yKi).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들에게 해방의 때를 알리는 징조로 하나님의 떨림을 듣게 될 것이다. 다시는 이방인의 우상으로 그 멍에를 말고 오직 여호와만을 섬기라는 명령의 떨림이다.

 

5. 25하라다에서 발행하여 막헬롯에 진 쳤고

tl{)heq.m;B. Wnàx]Y:w:) hd"_r"x]me W[ßs.YIw:

 

tl{)heq.m;는 구약 성서에서 시편 68 26 tAlheq.m;와 함께 단 두 차례만 나타난다. 쇼레쉬 lh'q' 혹은 hL'îhiq.과의 연관성 때문에 회중 혹은 무리로 번역될 수 있지만 시편 68편에서는 대회라고 달리 표현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근원에서 나온 너희여 대회 중에서 하나님 곧 주를 송축할찌어다 (lae(r"f.yI rAqïM.mi hw"©hy>÷ ~yhi_l{a/ Wkår>B' tAlheq.m;B.). 사실 우리말 번역은 혼선을 빚고 있다. 구문상 바르게 해석하면 대회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송축하라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근원이시다 라고 할 수 있다. 본문의 tl{)heq.m; 24하라다 즉 하나님 앞에서 떨림의 체험을 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제 이스라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송축하는 영적 집회가 열린 곳이다.

 

6. 26막헬롯에서 발행하여 다핫에 진 쳤고

tx;t'(B. Wnàx]Y:w:) tl{+heq.M;mi W[ßs.YIw:

 

tx;T;î 는 방향을 지시하는 전치사이다. 독립적으로 혹은 다른 명사와 함께 사용되어 아래로 혹은 ~아래의 의미를 갖는다. 그런데 ~yIm")V'h;-lK' tx;T;Þ-rv,a] ( 7:19 천하에)tx;T;î 는 하늘아래 있는 온 세상을 가리키고 있다고 유대인들은 해석한다. 또한 An*B. tx;T;î ( 22:13 아들을 대신하여)에서 대신하여 (in stead of)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An*B. tx;T;î hl'Þ[ol. Whleî[]Y:w: (아들을 대신하여 번제로 드렸더라), 30:15 (합환채 대신에), 44:33 (아이를 대신하여). 한 가지를 더 추가하면 tx;T;î 그늘을 의미한다. 18:4 물을 조금 가져오게 하사 당신들의 발을 씻으시고 나무 아래서 쉬소서 에서 나무 아래서 (#[e(h' tx;T;î)그늘 (lCe)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4:5 그 그늘 아래 앉아서 (lCeB; ‘h'yT,’x.T; bv,YEÜw:)에서 lCetx;T;î이 함께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다핫 에서 어떤 일이 있었을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머물렀던 곳이 광야였음을 상기시킬 때 다핫 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그늘이 되어주셨던 곳이라고 이해해볼 수 있다.

7. 27다핫에서 발행하여 데라에 진 쳤고

xr:t'(B. Wnàx]Y:w:) tx;T'_mi W[ßs.YIw:

 

xr:t'(xr:T, (데라)를 가리킨다. 데라가 누구인가? 아브라함과 나홀과 하란의 아버지 데라이다 ( 11:24-28). 그리고 강 저편에 거하여 다른 신들을 섬겼던 ( 24:2) 인물이다. 무엇보다도 가난안 땅을 정복한 여호수아의 마지막 연설이 있었던 세겜 집회에서 아브라함과 대조적 인물로 등장한다. 우상을 버리고 오직 여호와만을 섬기라는 여호수아의 마지막 명령에서 다시는 강 저편 데라의 우상으로 돌아가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본문의 데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또 한번의 범죄를 저지른 듯하다. 우상을 섬긴 것이다. 25tl{)heq.m; 이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 영적 침체기 빠진 것은 아닌가.

 

8. 28데라에서 발행하여 밋가에 진 쳤고

hq")t.miB. Wnàx]Y:w:) xr:T'_mi W[ßs.YIw:

 

hq")t.mi의 쇼레쉬 qtm달콤하다 (qt,mo/ qtem')는 의미로 동사, 명사 혹은 형용사의 형태로 사용된다. 15:25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한 나무를 지시하시니 그가 물에 던지매 물이 달아졌더라 (~v'ä ~yIM"+h; WqßT.m.YIw:)). 쓰다라는 의미를 가진 마라 (hr"(m')와는 정반대의 뜻을 가진 hq")t.mi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 한번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을 했을 것이다.


 

 글/김진산 목사

김진산 목사님은 누구인가:  성결교에서 안수 받으신 목사님이시며, 히브리대학에서 10년째 히브리어를 전공하셨고, 또 히브리어를 가르키기도 하시는 교수님이시며, 히브리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 박사학위 논문을 제출해 놓고 기다리는 분으로서, 이번에 저의 "목양연가"의 독자님들을 위해서만 특별히 그 분이 연구한 '칼럼'을 보내어 주셨습니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몇 번에 걸쳐서 더 실을 예정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것들을 깨우치고 더 확실하게 배우고 얻는 좋은 계기가 될 줄을 믿습니다.
                                    


                                         목양연가 지기 드림
     


히브리어 의미로 본 출애굽 경로 (1)

 

이스라엘에서 순례자들을 만날 때마다 자주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 경로에 관한 것이다. 이집트 혹은 요르단을 거쳐 이스라엘로 입국하는 순례자들에게 출애굽 경로는 큰 관심거리가 된다. 최근 기독교 서점가에서 베스트 셀러가 된 떨기나무에서는 오늘날 시내반도에 위치한 시내산을 부정하는, 새로운 출애굽 경로를 제시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대학에서 성서학 강의시간에 교수들이 성서 본문(text)을 이해하는데 우선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사건의 주변상황 (context)이다. 특히 어떤 장소 (place)에서 일어난 사건 (event)인지에 관심을 갖는다. 그 이유는 장소를 나타내는 히브리어 이름에서 사건을 이해할 수 있는 뜻밖의 열쇠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살펴보려는 것은 출애굽 경로 가운데 민수기 33 16-37절에 나타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남긴
흔적들이다. 흔적들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본문에 기록된 출애굽 경로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나가고 난 뒤에 붙여진 장소 이름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사실 출애굽 경로에 대한 고고학자들의 의견은 아직도 분분하다. 그렇다 보니 출애굽 경로를 밝히려는 노력들이 곳곳에서 대단하다. 장소에 붙여진 히브리어 의미를 추적하고 그 곳 (place)에서 과연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출애굽 경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1. 33: 16 시내광야에서 발행하여 기브롯핫다와에 진쳤고

hw")a]T;h;( troïb.qiB. Wnàx]Y:w:) yn"+ysi rB:åd>Mimi W[ßs.YIw:

 

기브롯핫다와 에서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 해답은 민 11:34의 두 명사 rbq (케베르-무덤)hw")a]T; (타아봐-욕심, 탐욕)의 언어유희와 함께 발견할 수 있다:

11:34 그 곳 이름을 기브롯 핫다와라 칭하였으니 탐욕을 낸 백성을 거기 장사함이었더라

`~yWI)a;t.Mih; ~['Þh'-ta, Wrêb.q") ‘~v'-yKi hw"+a]T;h;( tAråb.qi aWhßh; ~AqïM'h;-~ve(-ta, ar"²q.YIw:

 

명사 rbq (무덤)는 성서에서 두 가지의 복수 형태로 나타난다. 하나는 troïb.qi 혹은tAråb.qi 또 다른 하나는 ~yrIÜb'Q.이다. 하지만 본문처럼 다른 명사와 연결된 형태로 troïb.qi 혹은tAråb.qi를 자주 사용된다. hw")a]T; (욕심, 탐욕)는 창세기 3 6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에서 처음 사용된다. 흥미로운 것은 hw")a]T;^ßv.p.n: (네 영혼 혹은 네 마음)가 함께 자주 등장한다는 것이다: “…네가 무릇 마음 (^ßv.p.n:)좋아하는 대로 (hw")a]T;) 고기를 먹을 수 있으리니 ( 12:20), 무릇 네 마음 (^ßv.p.n:)좋아하는 것 (hw")a]T;)을 그 돈으로 사되…” ( 14:26), 그 사람이 이르기를 반드시 먼저 기름을 태운 후에 네 마음 (^ßv.p.n:)원하는 대로 (hw")a]T;) 취하라…” (삼상 2:16).

 

2. 33:17 기브롯핫다아와에서 발행하여 하세롯에 진 쳤고

tro)cex]B; Wnàx]Y:w:) hw"+a]T;h;( troåb.Qimi W[ßs.YIw:

 

하세롯 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12장에서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난하자 하나님께서 그들을 문둥병자로 만들어 버린다. 하지만 모세의 간절한 요청으로 하나님은 문둥병을 대신하여 미리암을 진 밖에 칠일을 가두게 하신다. tro)cex] (하쩨로트)의 단수 형태인 rcex' (하쩨르)는 출애굽 27장에서 40장에 이르기까지 성막의 로 사용된다. 즉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성막의 뜰은 역시 거룩한 장소가 된다. 12장에서 미리암이 밖으로 쫓겨난 사건과 관련하여 미리암은 하나님의 rcex'()에서 쫓겨난 것이다. 그렇다면 본문 ( 33:17)에 등장하는 출애굽 경로 하세롯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거나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하심을 체험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볼 수 있다.

 

3. 18하세롯에서 발행하여 릿마에 진 쳤고

hm'(t.rIB. Wnàx]Y:w:) tro+cex]me W[ßs.YIw:

 

hm'(t.rI (릿마-리트마)는 앞의 tro)cex]hw")a]T;h;( troïb.qi 와 달리 다른 본문에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 지명이다. 즉 특별한 사건보다는 지역적인 특징과 관련이 있었던 것 같다. hm'(t.rI~t,roå (로뎀)~ymit'r> (대싸리)와 관련하여 광야에서 찾아보기 드문 로뎀 나무 (왕상 19:5) 혹은 대싸리 뿌리 ( 30:4)가 무성했던 지역이었을 것이다. 로뎀 나무 (Rotem Tree)는 이스라엘 땅 가운데 광야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세가지 관목들 (shrubs) 가운데 하나이다. 광야의 척박한 땅에서 드물게 자라나는 식물이기 때문에 광야에 머물렀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생존의 수단이 되었던 것은 분명했다. 로뎀 나무는 광야의 사람들에게 그늘, 음식, 그리고 땔감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30:4 떨기 나무 가운데서 짠 나물도 꺾으며 대싸리 뿌리로 식물을 삼느니라

~m'(x.l; ~ymiät'r> vr<voßw> x:yfi_-yle[] x:WLåm; ~ypiäj.Qoh;

 

그런데 ~m'(x.l;식물을 삼느니라로 번역한 개역성경은 실수를 범하고 있다. ~m'(x.l;은 부정사의 형태로 to be warm (땔감으로 삼느니라)의 의미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4. 19릿마에서 발행하여 림몬베레스에 진 쳤고

#r<P'( !MoðrIB. Wnàx]Y:w:) hm'_t.rIme W[ßs.YIw:

 

우선 히브리어 문자적 의미로 !MoðrI (리몬)석류를 가리키고 #r<P'( (파레쯔)터지다/ 뚫고 나오다 (break through)이다. 18hm'(t.rI (릿마-리트마)처럼 지역적인 특성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로뎀 나무와 달리 석류는 척박한 광야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식물이다: 이곳에는 파종할 곳이 없고 무화과도 없고 포도도 없고 석류도 없고 마실 물도 없도다 ( 20:5). 석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기대하고 있었던 아름다운 땅 ( 8:7), 즉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서 만날 볼 수 있는 식물이었다: 밀과 보리의 소산지요 포도와 무화과와 석류와 감람들의 나무와 꿀의 소산지라 ( 8:8).

 

그리고 #r<P'( (파레쯔)의 기본 동사 #r:P'는 하나님의 주권적 행사에서 주로 사용된다:

삼하 5:20 다윗이 바알브라심에 이르러 거기서 저희를 치고 가로되 여호와께서 물을 흩음 같이 (~yIm"+ #rp,äK.) 내 앞에서 내 대적을 흩으셨다 (#r:P')하므로 그곳 이름을 바알브리심 (~yci(r"P. l[;B;î)이라 칭하니라 

 

삼하 6:8 여호와께서 웃사를 충돌하시므로 (hZ"+[uB. #r<P,Þ hw"±hy> #r:óP') 다윗이 분하여 그곳을 베레스웃사 (hZ"ë[u #r<P,ä)라 칭하니 그 이름이 오늘까지 이르니라

 

16:14 그가 나를 꺾고 다시 꺾고 (#r<p'_-ynEP.-l[; #r<p,â ynIcEår>p.yI) 용사 같이 내게 달려드시니

 

본문 민 33:19#r<P'( !MoðrI (림몬베레스)는 하나님께서 아무 것도 없는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아름다운 땅, 즉 가나안 땅에서나 맛볼 수 있는 석류 혹은 열매를 허락하신 사건을 가리킨다.

 

5. 20림몬베레스에서 립나에 진 쳤고

hn")b.liB. Wnàx]Y:w:) #r<P'_ !MoærIme W[ßs.YIw:

 

hn")b.li (립나-리브나)는 모음을 달리하여 hn")bol. (유향-레보나)hn"“b'l. (희다-레바나)로 사용된다. 첫째 hn")b.li (립나-리브나)는 가나안 정복 이후 레위 사람 가운데 아론 자손에게 분배된 땅의 이름이다. 그리고 역상 6:57에서 아론 자손에게 주어졌던 도피성들 가운데 하나이기도 했다: 아론 자손에게 도피성을 주었으니 헤브론과 립나와 그 들과 얏딜과 에스드모아와 그들과 (hn"ßb.li-ta,w> !Arïb.x,-ta, jl'êq.Mih; yrEä['-ta, ‘Wnt.n" !roªh]a; ynEåb.liw>). 둘째 hn")bol. (유향-레보나)는 오직 세 번 등장하는데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릴 때 사용된 값비싼 방향제였다: 누구든지 소제의 예물을 여호와께 드리려거든 가루로 예물을 삼아 그 위에 기름을 붓고 또 그 위에 유향을 놓아 ( 2:1). 마지막으로 hn"“b'l. (희다-레바나)는 레위기에서 문둥병자에게 생기는 흰 반점을 가리킨다: 제사장은 진찰할 찌니 피부에 흰 점이 돋고 (rA[êB' ‘hn"b'l.-taef.) 털이 희어지고 거니 난육이 생겼으면 ( 13:10). 위에서 언급한 세가지 의미가운데 가장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두 번째 hn")bol. (유향-레보나)이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향해 유향을 가지고 정성을 다한 제사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6. 21립나에서 발행하여 릿사에 진 쳤고

hS'(rIB. Wnàx]Y:w:) hn"+b.Limi W[ßs.YIw:

 

hS'(rI의 쇼레쉬 (어근)ssr (적시다, 축축하게 하다)이다. 5:2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야 문 열어 다고 내 머리에는 이슬이 (lj'ê-al'm.nI ‘yviaRo), 내 머리털에는 밤 이슬이 (hl'y>l") yseysiîr> yt;ÞACWUq.) 가득하였다 하는구나 에서 ssr는 앞에서 언급된 이슬 (lj')과 동일하게 번역되었다. 광야의 이슬은 하나님의 축복이다. 저녁에는 메추라기가 와서 진에 덮이고 아침에는 이슬이 진 사면에 있더니 그 이슬이 마른 후에 광야 지면에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이 세미한 것이 있는지라 ( 16:13-14). 본문 21절의 hS'(rI (릿사)에서 하나님의 축복인 이슬이 내렸던 사건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글/김진산 목사님

김진산 목사님은 누구인가:  성결교에서 안수 받으신 목사님이시며, 히브리대학에서 10년째 히브리어를 전공하셨고, 또 히브리어를 가르키기도 하시는 교수님이시며, 히브리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 박사학위 논문을 제출해 놓고 기다리는 분으로서, 이번에 저의 "목양연가"의 독자님들을 위해서만 특별히 그 분이 연구한 '칼럼'을 보내어 주셨습니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몇 번에 걸쳐서 더 실을 예정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것들을 깨우치고 더 확실하게 배우고 얻는 좋은 계기가 될 줄을 믿습니다.
                                    


                                         목양연가 지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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