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댄스인가, 성령을 빙자한 사단의 댄스인가?
이단경계 2010. 7. 4. 09:03이런 경우에는 잠시 후에 다시 접속을 시도해주십시오.
▲ 홍원장이 주는 물을 한잔 마시고 뒤로 넘어가는 신도. |
기자는 9월 1일(수요일) 충남 당진에 위치한 초락도금식기도원을 찾았다. 오전과 저녁 집회 두 차례 참석했다. 평일임에도 200~300명의 신도들이 300여 평 규모의 대성전에 모였다. 이 중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집회 장소 앞뒤로 60~70명의 신도들이 찬송가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팔을 휘두르거나 위아래로 방방 뛰고 박수를 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춤을 췄다. 찬송하는 내내 집회 장소를 빙글빙글 도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뛰어서 도는 사람, 속보로 걷는 사람, 천천히 걷는 사람 등 각양각색이었다. 참석자 중 1/3은 앞에서 춤추고 1/3은 집회 장소를 빙빙 돌고 1/3은 그냥 앉아 있는 것이다.
이 와중에 홍준표 원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후후후훅, 파파파파팟! 불로, 불로, 불로, 불로!!!"
춤에 열중하던 신도들이 그 소리가 나오자마자 약속이나 한 것처럼 동시에 뒤로 벌렁벌렁 넘어갔다. 집회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춤추는 사람을 향해 홍 목사가 느닷없이 성경책을 집어 던졌다. 성경책을 받은 사람이 뒤로 벌렁 넘어갔다.
일반 교회에서는 하지 않는 묘한 명령도 나왔다. 홍 원장이 "웃을지어다!"하면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지기 시작했다. "우히히 히히히! 우하하 하하하! 아하하 하하하!" 홍 원장이 단상에서 "올라올지어다, 올라올지어다" 수십 번을 외쳐댔다. 신도 30~40여 명이 엉금엉금 기어서 단상으로 올라갔다. 많은 수가 올라가자 홍 원장이 다시 "내려갈지어다, 내려갈지어다"라고 10여 회 외쳤다. 올라왔던 사람들이 모두 내려가자 곧이어 "굴러갈지어다!"라고 명령했다. 신도들은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떼굴떼굴 굴러가기 시작했다. 이런 행동을 한 뒤 홍 원장이 "하나님께 영광의 박수"를 돌리자고 하자 신도들은 박수를 쳤다.
집회 막바지가 되자 장풍대결 같은 장면도 선보였다. 홍 원장이 신도 두 명에게 일어나서 서로 마주보고 "불로!"라고 외치라고 말했다. 신도 둘이 마주보고 섰다. 홍 원장의 지시에 따라 두 신도는 "불로"라고 외치며 장풍을 쏘듯 서로를 향해 손을 펼쳤다. 그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뒤로 벌러덩 넘어갔다. 이들을 향해 홍 원장은 "엄청나게 은혜를 받은 그룹"이라고 말했다.
시간적으로 보나, 신도들의 반응으로 보나 집회의 초점은 말씀보다도 홍 원장이 진행하는 이런 여러 가지 '행태'에 있어 보였다.
초락도금식기도원의 사무처에서 판매하는 CD에는 기자가 취재한 집회 때 본 것보다 더 희한한 장면들이 대거 나타난다. 2003년 1월 27일 진행한 제 12회 전국목회자부부능력 대성회 모습을 담은 CD 전반부만 보아도 물을 먹여 사람들을 쓰러뜨리고, 옷자락에 손을 대게 하고 손수건을 신도들에게 얹어서 쓰러뜨리는 등 한마디로 '기독교'의 이름으로 벌어지는 현상이라기에는 상식 밖의 장면들이 수두룩하게 나온다.
이 CD에서 홍 원장이 집회를 진행하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사도 바울의 앞치마를 사용하신 하나님, 이 시간에 역사하여 주옵소서." 그는 간단한 기도를 끝내고 "내 옷을 잡아보세요!"라며 신도에게 옷자락을 내밀었다. 한 신도가 그 옷자락을 잡자마자 웃으며 뒤로 넘어갔다. 홍 원장은 이에 대해 "예수님 옷에 손만 대도 병이 나았듯이 옷만 잡아도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자신의 손수건을 꺼내 한 신도의 얼굴에 덮어줬다. 손수건을 쓴 신도도 발작하듯 뒤로 넘어가며 몸을 둥글게 말고 이리저리 굴러다녔다. 사람들은 '할렐루야!'를 연발했다. 집회를 인도하던 홍 원장이 갑자기 자신의 상의를 벗었다. 신도들 사이에 요동이 일어났다. 너도나도 그 옷을 받으려고 하는 분위기였다. 마치 그 옷에 특별한 능력이라도 담겨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듯했다. 그 신도들을 향해 홍 원장이 자신의 상의를 힘껏 던졌다. 그것을 목사들과 사모들이 받고 4, 5명이 한꺼번에 쓰러졌다. 다시 상의를 집어 들고 우측을 향해 힘껏 던지자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 손수건을 덮어 주자 한 신도가 넘어가려 하고 있다. |
▲ 상의를 벗어 신도들을 향해 옷을 날리는 홍 원장. |
"19년 동안 많은 역사와 표적이 있었다. 말씀을 선포하는 대로 역사가 일어났는데 귀신이 떠나고 기름 붓는 사역이 일어나고, 성령의 새 술에 취해서 쓰러지는 역사도 일어나고, 깊이 잠드는 역사, 서서 굳는 역사, 여러 현상이 있었다. 손수건만 얹어도, 내가 지나가도 쓰러지고 넘어지는 역사, 사도행전에 사도바울이 손수건만 얹어도 병자가 낫고 악귀가 물러갔는데 그런 역사가 일어나는 것을 증거하는 현장이다."
이곳을 찾는 목회자들과 사모들도 이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경기도 부천에서 목회를 한다는 A 목사는 집회도중 기자에게 "1백 명의 신도를 놓고 목회하는데 더 강한 영력을 공급받고 싶어 이곳에 다닌다"며 "인간의 생각으로 판단하지 말고 이곳에서 하라는 대로 따라만 해보라"고 권했다. 그는 찬양에 맞춰 춤도 추고 물도 마셔보고, 집회 장소를 빙빙 돌면 새로운 은혜를 체험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충북 충주에서 사역하는 B사모는 "손수건을 받는 순간 '억'하고 넘어지면서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며 "그날 밤은 그 불이 너무 뜨거워 잠을 잘 수가 없었는데 참으로 감당하기 힘든 성령의 불이다"고 주장했다.
집회시 홍 원장이 던진 성경책을 붙들고 넘어진 한 신도도 "성령의 불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그런 행위를 통해 자아가 깨지고 성령의 영력을 공급받게 된다"고 말했다.
▲ 충남 당진에 위치한 초락도금식기도원. ⓒ정윤석 |
전호진 목사(전 아세아연합신학대학 선교학 교수)는 "기독교는 신앙의 신비와 영적 생명과 특수한 상황에서의 이적을 부정하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적을 통하여 믿는, 즉 종교 현상에 너무 의존하는 신자들은 참 영생의 도를 소화하지 못하고 말았다는 것이 성경의 증언이다"라고 말했다. 극단적 신비주의 집회가 횡행하고 있는 이때, 성도들의 신앙상 혼란을 막고 한국 기독교의 질적 하락을 방지하기 위한 교계의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홍준표 원장은 1984년 충남에서 초락도금식기도원을 세웠고 현재 자신이 설립한 세계능력부흥사연수원의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초락도금식기도원은 수용 인원 1천200명의 대성전 1개동과 숙소 10개동, 사무실, 매점, 식당, 개인기도처를 갖추고 있다. 지금은 지상 3층 연건평 480평의 새 건물을 건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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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outube.com/watch?v=RFCjKDKK6xY
http://www.youtube.com/watch?v=iCic_52_i_c
불로 불로 불로(홍준표 원장)
뱀뱀뱀(문신애호군)
더더더(손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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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에는 잠시 후에 다시 접속을 시도해주십시오.
"집회 때 춤추면 자아 깨지고 심령 변화"
성경에는 기뻐서 춤추는 사건이 많다. 집회 장소를 도는 이유는 성령께서 회오리 바람을 불어 넣어서 도는 경우도 있다. 이것을 하고 나면 자아가 깨지고 심령의 변화가 일어난다.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게 하신 주님' 하며 물을 마시게 하는데 무슨 의미가 있나? 그 물을 마시면 사람들이 취한다. 성령의 새 술에 취한 것이다. 토하는 사람도 생긴다. 설교 중 불을 주는 사역자를 건드리면 죽는다고 했는데? 사역자를 건드리면 죽는다는 것은 성경에 그런 사람들이 나온다는 얘기다. 실제로 홍 목사의 사역을 방해하다가 죽은 사람도 있는가? 모르겠다. 홍 목사가 집어던진 성경책을 받은 사람은 성령의 능력을 받은 것으로 해석했다. 그런 것인가? 성령의 능력을 공급받는 것이 맞다. 성경자체에서 엄청난 능력이 나오기 때문이다. 신학은 어디서 했고, 현재 교단 소속은? 순복음에서 신학을 했고, 대한예수교장로회 성합측 소속 목사다. |
(이 기사는 주간 <교회와신앙> 2004년 9월 8일자, 22일자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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