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1장) 땅에 생명을 주는 자
이응한 목사 2017. 1. 6. 04:25(창세기 41장) 땅에 생명을 주는 자
오늘 말씀 37절을 보니 ‘바로와 그 모든 신하가 이 일을 좋게 여긴지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요셉의 꿈 해석과 7년 풍년 뒤에 닥칠 7년 흉년을 대비하자는 요셉의 계획을 좋게 여기고 받아들인 것입니다. 만일 바로나 바로의 신하들이 요셉의 7년 흉년 예언과 요셉이 제안한 ‘범국가적 식량저장계획’을 허투루 여기고 비웃었다면, 나일강 푸른 물이 도도히 흐르는데 7년 기근이라니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느냐고, 혹세무민 하는 황당한 예언 집어치우라고 하면서 요셉을 도로 감옥에 집어 넣어버렸다면 어찌 되었을까요? 그러나 바로와 신하들은 요셉을 전적으로 믿고 신뢰하고 그를 애굽총리로 세웠습니다. 오늘날 하나님의 말씀을 우습게 여기고 복음을 외면하고 어두움 가운데로 달려가는 이 세상이 걱정됩니다.
바로는 요셉을 애굽의 치리자로 높이 세웠습니다. 자기의 인장반지를 빼어 요셉의 손에 끼워 모든 권한을 위임하였습니다. 세마포 옷을 입히고 금사슬을 목에 걸어주고 자기에게 있는 버금수레에 그를 태웠습니다. 버금수레란 두 번째 되는 수레이지만 첫 번째에 뒤지지 않는 수레라는 뜻입니다. 무리가 그 앞에서 소리쳐 모두 엎드리라 하였습니다. 애굽 말로 ‘사브낫바네아’, 곧 ‘땅을 살리는 자, 땅에 생명을 주는 자’라는 뜻의 새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온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과 혼인시켜 제사장의 사위의 신분이 되게 하였습니다. 그를 선지자로 인정하였고, 애굽을 구원할 구세주로 믿었고, 실질적인 왕으로 삼았으며 제사장으로 세운 셈입니다. 노예생활과 옥살이로부터, 마치 죽음에서 부활한 것 같은 요셉에게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고 모든 무릎이 그 앞에 엎드러지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요셉이 이렇게 애굽총리로 세움 받은 때 그의 나이 삼십 세였습니다. 주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신 나이와 같으니 이 일도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그는 애굽 온 땅을 순찰하고 풍년으로 남는 식량을 거두어 각 성에 저축하게 하였습니다. 일곱 해 풍년에 거두어 저장한 곡물이 바다모래와 같이 심히 많아 세기를 그쳤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요셉의 아내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은 두 아들을 낳았습니다. 아버지의 집을 떠나 노예로 팔려와 감옥에서 고생하던 요셉으로서는 이 일과 이 기간이 꿈과 같았을지 모릅니다. 그는 맏아들의 이름을 ‘므낫세’, ‘잊다’로 지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고난과 아버지의 집 일을 잊게 하셨다’는 뜻입니다. 둘째 아들의 이름을 ‘에브라임’, ‘창성’으로 지었습니다. ‘하나님이 나로 나의 수고한 땅에서 창성하게 하셨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미국 땅에서의 삶도 하나님의 은혜로 이렇게 창성했으면 좋겠습니다.
53절에 이르니 이제 하나님이 요셉을 통하여 말씀하신대로 7년 풍년이 지나고 흉년이 닥칩니다. 모든 나라에 기근이 닥치나 애굽 땅에는 곡식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55절을 보니 애굽 온 땅이 주리매 백성들이 바로에게 부르짖어 양식을 구합니다. 7년이나 풍년이 들었어도 한 해 농사지어 한 해 먹는, 환난의 날에 대비함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단 한 해도 버티지 못 하는 무서운 흉년이 닥친 것입니다. 바로 왕은 백성들에게 요셉에게 가서 요셉이 이르는 대로 하라고 말합니다. 천하의 모든 주린 자들이 요셉의 앞에 이르러 식물을 구하고 요셉이 명하는 대로 합니다. 마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주심 같고 모든 주리고 목마른 자들 죽게 된 자들이 그 앞에 나아와 엎드려 생명을 구하는 모습 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복음을 가진 우리에게도 이러한 역사가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주린 기갈로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비틀거리며 헤매던 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진 우리 앞에 나아오는 역사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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