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고백/최송연

왕께 바치는 내 노래 2009. 12. 19. 18:56







성탄 고백
                              최송연


머나먼
태초(太初), 상고에
잉태된 거룩한 사랑

오직
그 사랑 때문에
빛나는 영광의 보좌  
훌훌 던져버린 임이시여,

임의 그 사랑은
더럽고 누추한 말구유에
누이셔도 좋을 만큼
그리도 절절한 사랑이었습니까

나를 사랑하는 그 길은
기어이
십자가로 이어지는 길이었음을
어찌 기억지도 않으셨습니까...

목마르다 절규하며
갈기갈기 찢겨도
포기할 수 없을 만큼
그토록 큰 사랑을
무엇 때문에 품으셨습니까

임이시여,
생명과 생명으로
맞바꾸신 성육신의 당신 사랑

핏빛으로 얼룩진
그 처절한 사랑을
차마 더는 외면하지 못해

완악한 나
이제 마음을 열어
나도향 같이 순전한 영으로
당신 사랑을 받아들이려 합니다.

꺼질줄 모르고 타오르는
사랑의 불꽃이여
영원에서 영원으로 이어지리 ...

나 이제 눈물로 고백합니다 ....
나 또한
당신만을 사랑하겠노라고....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눅 2:14)"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롬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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