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내가 살아가는 이야기 2010. 11. 18. 17:56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오직 사랑을 위해서만 사랑해주세요.

      부디 미소 때문에, 미모 때문에,
      다정한 말씨 때문에,
      또한 재치 있는 생각 때문에,
      그래서 그런 날엔
      내게 편안한 즐거움을 주었기 때문에
      저 여인을 사랑한다고는
      정말이지 말하지 마세요.


      이런 것들은, 님이여!
      그 자체가 변하거나
      당신을 위해 변하기도 해요.
      그처럼 묶인 사랑은
      그처럼 풀리기도 해요.

      내 뺨의 눈물을 닦아주는
      당신의 사랑 어린 연민으로도
      날 사랑하진 마세요.

      당신의 위안을 오래 받으면
      울음을 잊게 되고,
      그래서 당신의 사랑을 잃을지도 몰라요.


      오직 사랑을 위해서만 사랑해주세요.
      언제까지나 당신의 사랑을 누리도록,
      사랑의 영원을 통해.”


      영국의 여류시인 브라우닝은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이란 제목 아래
      조건적 사랑이 주는 아픔을 노래했습니다


      이 노래 속에서 우리는
      '때문에'의 사랑이 주는 허무함을
      배울 수가 있습니다.
       
      '때문에'의 사랑은 조건적인 사랑이며
      조건적인 사랑은
      그 조건이 채워지지 않으면
      퇴색되고 마는 사랑입니다.
       
      세상에서의 사랑도 그러하거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맺어진 형제 자매를 진정 사랑한다면
      더 말해 무엇하겠는지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리스도 안에 있다고 말하는
      우리들의 사랑마저
      조건적 사랑으로 변질하여 가는
      가슴 시린 현실에
      종종 부딪히게 되는 것은 또 어쩐일까요...
       
      우리 주님의 아카페적인 사랑이
      더 없이 귀한 것은
      그 사랑은 변질하지 않고
      퇴색하지도 않으며
       나의 아픔도, 슬픔도
      나의 모자람까지라도...
      감싸 안아주시는 사랑...

      영원에서 영원까지 이어지는 사랑,
      불멸하는 사랑이기에... ...


      오늘도 이 아카페적인 주님의 사랑으로
      나의 빈 가슴을 가득히 채워주시기를...
      두손 모아 기도드려 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하며 축복합니다. ^^



      별똥별/최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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