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의 끝자락에서

왕께 바치는 내 노래 2008. 12. 27.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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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밑의  끝자락에서

        최송연



      "이 몸이 주거 가셔 무어시 될꼬 하니
      봉래산(蓬萊山) 제일봉(第一峯)에

      낙락장송(落落長松) 되야 이셔
      백설(白雪)이 만건곤(滿乾坤)할 제

      독야청청(獨也靑靑) 하리라."



      샛파란 쪽빛을 뿜어내는

      차가운 달빛 아래 앉아


      조선 선비의 기개와 충정을

      노래하고 있노라니...,

       

      세상의 왕께 바친 충정도

      이리 곱고 아리따운 절개이거늘

       

      이제 한 해도 다 저물어 가는

      세밑의 끝자락에서 뒤돌아 보니

       

      지난날,

      주님께 못다 바친

      충성과 절개가 회한(悔恨)이 되어

      천근으로

      내 가슴을 짓누릅니다.

       

      섣달 그믐 찬 바람이

      세월 속의 회한을 거두어 내듯

       

      내 모든 부족함과 연약함일랑

      주님의 보혈로

      올올이 씻어내어 희게 하시사


      새해엔

      새 충정으로 빚어지게 하시옵소서

       

       

       

       

      **사육신 중 대표적 인물인

      성삼문의 조선 선비 기개와 왕께 대한

      충정을 읊은 시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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