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성경주석. 존 칼빈. 성서원. 존 칼빈 성경주석 출판위원회:편역. 1998.

p.21

범사에 존경을 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이신 시몬 그리네우스에게 드리는 헌사

......우리 모두는 간단 명료한 것이 주석가의 특별한 미덕이라고 여겼습니다. 주석가가 주해하기 시작한 그 저자의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 그의 유일한 과업이기 때문에, 만일 그가 그의 독자들을 저자의 뜻하는 바에서 벗어나게 한다면, 그는 그의 표적을 놓친 것이 되거나, 아니면 적어도 자기의 한계를 벗어나 길을 잃은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소원은 현재 신학의 대의를 이 종류의 과업으로 신장시키고자 계획한 많은 사람들 중에서 몇 사람만이라도 알기 쉬운 주석을 할뿐만 아니라, 길고 瀁꽁� 주석을 피함으로써 그의 독자들이 머무 지루하지 않도록 연구하고 노력해 주는 것입니다......저 자신은 간략한 것을 좋아하오며, 이 점에 있어서는 조금도 동요될 수가 없습니다......반면에 우리가 너무도 짧고 간략하다고 그들이 생각할지라도, 그들 또한 우리를 용서해 줄 것입니다.

p.22

.......이 서신을 다루고 있는 많은 고대 주석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대의 저자들에 의한 것도 많이 있습니다. 저들은 그들의 수고를 아낌없이 바치기에 가장 적합한 대상을 택하였던 것입니다. 이는 만일 우리가 이 서신을 이해하게 되면 성경 정체를 이해하게 되는 까닭입니다......

멜랑톤은.....그의 유일한 목표는, 그러나 특별히 주의할 만한 가치가 있었던 요점들만을 다루는 데 있었던 같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이러한 점들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다루지만, 보통의 이해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큰 고통을 줄 수 있는 많은 문제들을 일부러 지나쳐 버리고 있습니다.

메랑톤의 뒤를 이어불링거가 나왔습니다. 그는 크게 인정을 받았습니다. 불링거는 교리를 쉽게 표현하여 이해하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그는 널리 칭송을 받았습니다.

끝으로 (p.23)뷰우처가 있습니다. 그가 그의 저서들을 출판함으로써 로마서 주석 문제에 관해 최종적인 결정을 내렸던 것입니다. 그의 심오한 학문, 풍부한 지식, 예리한 지성, 광범한 독서, 그리고 현금의 아무 사람도 거의 능가하지 못하는 다른 많은 여러 가지 뛰어난 점들 외에도, 이 학자는, 우리가 아는대로, 필적할 만한 사람이 없을 만큼 월등합니다. 우리 세대에 아무 사람도 그 분만큼 성경을 해석함에 있어서 정확하거나 근면하지 못하였다는 것은 그에게 특별한 명예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바라옵기는, 지금 사람들이 한 일 중에 완벽하게 되어진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러기에 후대의 사람들이 이전 사람들의 업적을 다시 가다듬고, 치장하고 또는 보충해야 할 여지가 남아 있는 것입니다......

멜랑톤은 주요한 요점들만을 설명함으로써 그가 의도했던 바를 달성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 주요한 과제에만 전념했기 때문에, 연구를 요하는 많은 문제점들을 등한시 했습니다......

뷰우청의 주석은 너무나 장황하여서 일에 쫓기는 사람들은 읽어 볼 염두도 못냅니다. 또한 너무도 심오하기 때문에 이해력과 주의력이 뒤진 독자들로서는 쉽게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한편으로 멜랑톤은 세부적인 것을 연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하고자 계획한 주석은 전혀 경쟁적인 성격을 갖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p.24)하지만, 이 저자들 상호간에 흔히 견해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단순한 마음을 가진 독자들에게는 큰 어려움을 안겨 줍니다. 그래서 그들은 어느 견해를 받아들여야 할지 망설입니다. 그러므로, 제가 가장 좋은 해석을 가리켜 줌으로써, 독자들에게 판단을 내리는 고통을 덜어 주게 된다면, 저는 이 과업을 착수했던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들 자신의 판단은 다소 산만하다고 저는 믿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특별히 모든 문제점을 아주 간략하게 다룸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다른 저서들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본서에서 읽는데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게 하고자 결심했었습니다......저는 때때로 다른 저자들과 견해를 달리합니다. 아니면 적어도 몇가지 점에서 그들과 다릅니다. 그러나 이 점에 관해서는 저를 용서해 주시는 것이 옳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단히 존중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성경해석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단히 존중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성경 해석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단한 분별력을 가지고 적절하게 주해하지 않는다면, 말씀의 위엄이 다소 손상됩니다......

그러므로, 장난하듯이 하여 합당한 주의를 기울임이 없이 성경의 뜻을 변질시키는 것은 외람되고 참람한 짓입니다. 그렇지만 많은 학자들이 일찍이 이것을 행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비밀을 논함에 있어서 경건과 절제를 간절한 마음으로 사모하였던 사람들 중에서도 결코 만일 공통의 의견 일치가 있지 않다는 것을 우리가 계속적으로 보아 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종들이 그들의 주제의 모든 부분에 대한 충분하고 완전한 지식을 각기 소유할 만큼 그들을 결코 축복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p.25) 우리의 지식을 그렇게 제한하신 목적은 첫째로 우리를 계속하여 겸허하게 하기 위함이요, 또한 우리의 동료들과 교제하기를 계속하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이러한 목적만 아니라고 한다면, 완전한 지식을 갖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성경 구절들의 해석에 관해 영구불변의 일치된 견해를 우리 가운데서 금세에 기대하여서는 안됩니다......그러나 하나님께서 특별히 자기 백성들의 마음이 일치되는 것을 소원하신 경건에 대한 교훈들에 있어서는 우리가 함부로 하여서는 안됩니다. 저의 독자들께서는 제가 이 양편을 다 연구하였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1539,10,18

스트라스 부르그에서

존 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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