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캐년이

그 이름과도 같이

대협곡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캐년이라면,

 

브라이스 캐년은

섬세한 후두(Hoodoo)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바위기둥의 캐년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가 하면

자이언 캐년은

거대한 바위군으로 이루어진

웅장한 캐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치스(Arches)는

이름 그대로 아치들로 구성된

아름답고 신비한 국립공원입니다.

  

여름에

아치스를 방문한 사람들은

사막처럼 뜨거운 열기에 고생깨나 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겨울의 아치스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델리킷 아치(Delicate Arch)의 모습입니다.



아치스 국립공원이라고 해서

아치들로만 가득한 곳은 아니랍니다.



절묘하게 균형잡힌

밸런스 락(Balanced Rock)도 있구요.

 

오른쪽에 있는 사람과 비교하면

이 바위가 얼마나 큰 지 짐작할 수 있겠죠?



이 녀석은

Turret Arch라는 녀석인데

탱크의 포탑처럼 보여서 터릿 아치라고 불리워집니다.

 

탱크 포탑처럼

보이지 않는다구요?

그럼 아래 사진을 보실까요?



Arches 국립공원의 아치들은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르게 보이므로

 

이리 저리 옮기면서 보아야

아치들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아치는

거대한 바위에

아치가 동시에 두 개가 있어서

더블 아치(Double Arch)라고 불리워집니다.



이제

Delicate Arch로

하이킹을 떠나 볼까요? 

 

주차장에서

델리킷 아치까지는

편도 약 1.5마일(2.4km)입니다.



델리킷 아치로 가는 길 왼편에

서부 개척자의 캐빈이 보입니다.

 

오하이오 출신의

John Wesley Wolfe라는 사람이

1800년대에 이곳에서 랜치를 운영했는데

이 캐빈은 그 당시에 세워진 건물입니다.



델리킷 아치로 가는

초입 부근의 설경입니다.



주차장에서

델리킷 아치까지의

고도차(Elevation Gain)은

480ft(약146m) 밖에 되지 않지만

 

중간에

바위를 타고 넘어야 하기 때문에

등산의 초보자에게는 약간 힘들 수도 있습니다.



물론 겨울엔

바위들이 눈으로 덮여 있어서

오르 내릴 때 미끄러지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아치스 국립공원의 겨울도

유타의 다른 지역처럼 상당히 춥지만

이곳의 겨울 풍경은 웬지 포근해 보입니다.





저 멀리 뒤에 보이는 산은

라살 산맥(La Sal Mountains)입니다.



눈으로 덮여 있지만

실제로는 바위 언덕길입니다.

 

여름에 이길을 오를 땐

엄청난 더위를 각오해야 합니다.



겨울엔 눈 때문에

길이 잘 보이지 않는데

때로는 잘못된 길로 갈 수도 있습니다.



가운데

세로로 길게 보이는 것이

바로 Delicate Arch입니다.

 

델리킷 아치가

저렇게 생기지 않았다구요?

네, 저 델리킷 아치는 측면 모습입니다.

 

 

아치의 그림자를 보시면

가운데가 뚫려있는 것을 알 수 있죠.



델리킷 아치가

서서히 석양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석양의 기울기가 길어질수록

아치의 색감도 더 짙어집니다.



델리킷 아치 뒤로 보이는

라살 산맥도 붉게 물들고 있습니다.

 

라살 산맥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Mount Peale(12,721ft / 3,877m)입니다.

 



델리킷 아치에는 빛이 이미 사라졌고

라살 마운틴의 봉우리에만 겨우 남아 있습니다.



빛이 사라지자,

사진의 초짜들, 혹은 

 

델리킷 아치의

마지막 빛을 모르는 사람들은

모두 떠날 준비를 하고 이제 진짜 고수들만 남았습니다.



해가 떨어진

델리킷 아치의 겨울은 혹독하게 춥습니다.



하지만, 해가 진 후의

마지막 사진 한 장을 얻기 위해서는

모진 추위도 묵묵히 견뎌내어야 합니다.





바로 위의

이 사진을 얻기 위해서 말입니다.


 

사진과 글 : 주안(POWER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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