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남서부에 속해 있는

state of beehive(벌집의 주)인 유타주는

  

같은 남서부 지역에 위치한

애리조나주와는 다른 기후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봄부터 가을까지

유타주와 애리조나주는

기후에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여름에

유타를 방문해본 사람은

유타의 겨울도 캘리처럼 따뜻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겨울철이 되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유타주와 인접한

애리조나의 북동지역도

유타주와 비슷한 기후를 나타내는데 

 

그것은 바로

혹독한 겨울 추위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혹독한

추위가 있는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브라이스 캐년(Bryce Canyon)입니다.

 

 브라이스 캐년은

겨울철의 경우에는 밤부터

아침 동이 틀 때까지 혹독한 추위를 보입니다.

 

 그러나

그 혹독한 추위 속에도

브라이스 캐년의 아름다움은 전혀 빛을 잃지 않습니다.



운무속에 둘러 쌓인 브라이스 캐년의 모습...



동이 트기 전,

북동쪽의 하늘이 핑크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운무가 동쪽에서부터

북쪽으로 흘러들어 옵니다.



여명이 지나자

북쪽의 Hoodoo부터

빛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아침 일출 때

운무가 들어오면

 

브라이스 캐년은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합니다.



브라이스 캐년에서

운무를 볼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그래도 겨울에 운무가 낄 가능성이 가장 많습니다.



운무를 볼 수 있으려면

먼저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대기 중에 습도가

85% 이상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브라이스 캐년에서 운무를 보려면

비가 온 다음날이나 눈이 온 다음날 일교차가 커야 합니다.



새벽에

눈이나 비가 내린 후에

 

아침에 쨍하고 맑을 경우

운무를 볼 수 있는 최적의 날씨가 됩니다.



여기에는

중요한 변수가 있는데

 

바람이 불면

운무가 흩어지므로

바람이 없거나 아주 약해야 운무를 볼 수 있습니다.



운무가 발생한는 이유는

radiational cooling(복사냉각) 때문입니다.



복사냉각이란?

복사는 copy라는 뜻이 아니라

열을 방출한다는 뜻인데 열에너지가 방출되어

대기와 지표면의 기온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복사냉각의 대표적인 것으로

지구복사에 의한 지표면(땅) 냉각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낮 동안에 빛에 의해 데워진 지구가

밤동안에 열을 방출해야 하는데 이것을 지구의 복사냉각이라고 합니다.



만약 지구가

열을 방출하지 않으면

지구는 점점 더 뜨거워져서

어느 순간 사람이 살 수 없게 되겠죠.



복사냉각은

겨울철 밤사이에

구름이 없는 맑은 날씨에 잘 일어납니다.



구름이 있을 경우

구름이 이불 역할을 하여

  

대기를 덮어주기 때문에

지표면의 열이 잘 방출되지 않습니다.



겨울의 맑은날 밤,

지표면에 있던 열이 방출되어

 

지표면의 기온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 때 바로 운무나 운해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운무를 촬영하려면

 

① 겨울철 ② 눈이 온 다음에

③ 밤동안 바람이 없는 ④ 맑은 날 아침이

운해를 촬영할 수 있는 최적의 날씨가 됩니다.



겨울철 브라이스 캐년은

복사냉각으로 인하여 상당히 춥습니다.



물론 한낮에

브라이스 캐년을 방문한다면

햇빛이 있는 동안은 별로 춥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출을 촬영하러 간다거나

아침 일찍 갈 경우 추위에 대비해야 합니다.




 

사진과 글 : 주안(POWER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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