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그리스도인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 (Of Christian Liberty and Liberty of Conscience)

 

1. 그리스도인의 자유 (신조 1)

먼저, 20장에서의 자유의 의미와 신앙고백서 제9장에서 이미 다룬 자유의 의미는 다른 것임을 밝혀 둔다.  9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자유 의지 즉 인간이 선이나 악을 행하도록 외부로부터 강요 당하거나 또는 어떤 절대적인 필연에 의하여 결정되지 않고 자신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인간의 본래의 자유의지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그러나, 본 장에서 다루고 있는 자유는 성도들을 위하여 자신의 죽음으로 값주고 사주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 진리를 깨닫게 해 주시는 성령께서 부여해 주시는 진리 안에서 성도들이 죄와 율법으로부터의 자유함, 즉 요8:32에서 말씀하는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가 의미하는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께서 부여해 주시는 자유함인 것이다. 자유함을 제19장의 율법 바로 다음인 20장에서 다루고 있는 이유는 우리가 전에는 율법에 순종할 능력과 의지가 없었으나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 있는 성도인 우리는 그 율법에 얽매임 없이 자유함 가운데에서 자발적으로 지켜야 할 의무와 능력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하나님과의 관계로부터 누릴 수 있는 본래의 자유함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인간의 타락후 죄의 노예상태에 있게 됨으로 인하여 인간은 죄와 사망으로부터 그리고 율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성도들은 그리스도께서 대신 담당해 주신 죄 값을 통해서 다음과 같은 자유함을 누리게 되었다. (1) 성도는 율법으로부터 자유하다.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아래에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율법에 매어 있지 않다.  예수님께서 우리가 생명을 얻기 위해 지켜야 할 율법을 대신 지켜 주신 그 순종과 댓가 때문에 성도는 은혜로 인하여 생명의 구원을 받은 것이므로 생명을 얻는 수단으로써의  하나님의 율법을 완전하게 지켜야 할 의무로부터 자유한 것이다.  (2) 성도는 죄의 지배로부터 자유하다. 성도는 더 이상 사탄이 지배하는 죄의 종이 아니고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이 지배하는 하나님의 종이기 때문이다. (3) 성도는 죄의 마지막 요구인 사망으로부터 자유하다. 비록 성도도 죽지만, 죽는 것이 아니라 주 안에서 자는 것이며 주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 죽은 성도들은 부활하여 예수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의 삶을 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도가 하나님의 율법의 구속으로부터 자유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법을 지켜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고 또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원하는 마음에서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다. 이제 성도는 하나님께 적극적으로 순종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자유를 누리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앞으로 더욱 담대하게 나아가게 되었다.

 

2. 그리스도인의 양심의 기준과 자유 (신조 2, 3)

성도에게 주어진 신앙 양심의 기준은 하나님 외에 그 누구도 될 수가 없으며 그의 말씀만이 양심의 규칙이 된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누구도 교회의 머리가 될 수 없으며, 교회와 양심을 주관하는 주관자가 될 수 없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나거나 과장된 사람의 교훈들과 계명들에 의해서 그리스도인들의 양심이 속박 당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과거 중세시대의 로마 카돌릭 교회의 부패 요소 중 하나로서, 성도들이 성경 말씀을 따라 성령의 자유를 누리고 하나님께 자원하여 순종하는 믿음의 생활을 하는 대신에 교황과 사제들의 말을 맹종함으로 신앙의 양심이 침해 당 했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요즘에도 개신교의 어떤 교파들의 교회가 어떤 특정 음식을 먹지 못하게 금하는 등 성경에 어긋나고 더하여진 사람들의 주장과 규칙들로 성도들의 신앙 양심의 자유를 속박하고 무시하는 경우를 볼 수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렇게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피 값으로 사신 자유를 성도들에게 주셨기에 성도들은 이 신앙 양심의 자유를 감사함으로 바르게 누려야만 한다.  그러나, 이러한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구실로 그 자유를 남용하여 무책임하게 죄를 범하거나 정욕에 끌려 남용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주신 자유의 목적을 파괴하는 것이 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도에게 자유를 주신 목적은 서로 사랑으로 종노릇하고 성령을 좇아 행하여 성령의 열매를 맺고 육체의 정욕을 죽이게 하기 위함이며 (5:22-24) 그리고 열심을 다해 주님을 섬기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함이다 (12:11).

 

3. 그리스도인의 자유와 의무 (신조 4)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에게 하나님 외에는 누구에게도 구애를 받지 않을 자유를 주셨지만, 한편으로는 교회와 국가에 대해 지켜야 할 성도의 의무도 함께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교회와 국가에게 성도가 마땅히 순종해야 할 권세를 주셨고 또 그 권세를 가진 자들은 그 자체의 영역 안에서 그 권세를 시행할 권한을 주셨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성도들은 자기의 영적 자유를 구실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합법적인 권세나 그 권세의 행사를 거부하거나 반항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바울은 권면하고 있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13:1,2).

가져온 곳 : 
카페 >개혁주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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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gr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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