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의 끝자락에서...
왕께 바치는 내 노래 2014. 12. 31. 13:56
세밑의 끝자락에서
"이 몸이 주거 가셔 무어시 될꼬 하니
봉래산(蓬萊山) 제일봉(第一峯)에
낙락장송(落落長松) 되야 이셔
백설(白雪)이 만건곤(滿乾坤)할 제
독야청청(獨也靑靑) 하리라."
샛파란 쪽빛을 뿜어내는
차가운 달빛 아래 앉아
조선 선비의 기개와 충정을
노래하고 있노라니...,
세상의 왕께 바친 충정도
이리 곱고 아리따운 절개이거늘…
이제 한 해도 다 저물어 가는
세밑의 끝자락에서 뒤돌아 보니
지난날, 주님께 못다 바친
충성과 절개가 회한(悔恨)이 되어
천근으로
내 가슴을 짓누릅니다.
섣달 그믐 찬 바람이
세월 속의 회한을 거두어 내듯…
내 모든 부족함과 연약함일랑
주님의 보혈로
올올이 씻어내어 희게 하시사
새해엔
새 충정으로 빚어지게 하시옵소서
**사육신 중 대표적 인물인
성삼문의 조선 선비 기개와 왕께 대한
충정을 읊은 시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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