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교들, ‘이슬람 신앙고백 숙제’ 파문으로 휴교까지

자료실 2015. 12. 24. 03:32

   

아랍어 캘리그라피

▲아랍어 캘리그라피. ⓒ영상 캡쳐

미국 버지니아주 어거스타 카운티의 모든 공립학교들이

아랍어 숙제에 분노한 학부모들의 반발로 인해 최근 휴교했다.


파리 테러와 미국 샌버나디노 총격 사건 등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로 공포감이 커진 상황에서,

교사가 “알라 외에 신은 없으며, 무함마드는 알라의 선지자이다”라는

내용의 문장을 써 오라는 숙제를 내 물의를 빚은 것이다.


미국 버지니아주 오거스타 지역에 위치한 리버헤드공립고등학교의 지리교사는

최근 학생들에게 아랍어로 된 문장을 적어 주면서 직접 손으로 이를 써 오라는 숙제를 냈다.


아랍어로 된 문장은 이슬람교의 신앙고백인 ‘샤하다’(알라가 유일신인 것을 외우는 기도문)였다.

해당 교사는 이 문장을 학생들에게 소개하면서,

이를 암송하게 하거나 믿는다고 말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알게 된 학부모들은 “학생들을 이슬람교로 개종시키기 위한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또 이 지역 주민 2만 4천 명은 해당 숙제를 내준 교사를 해고하라고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고,

학교에 항의 전화를 하거나 메일을 보냈다.


이를 보도한 CNN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잇따른 테러로 공포감이 커진 상황에서,

학교가 알라를 유일신으로 가르치자 대부분의 기독교인인 학부모들이 분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교사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세계 종교 교재에 나와 있는 지도서대로 숙제를 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아랍어 필기체를 손으로 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려 주려 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도 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학교 당국은 17일 샤하다를 세계 종교 커리큘럼에서 삭제하고,

학생들을 개종시키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학교를 겨냥한 협박 메일이 빗발치면서,

버지니아주 오거스타교육국은 증오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구역 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18일(현지시각)까지 휴교령을 내렸다.

리버헤드학교의 셰릴 라포트 교장과 그 일가족은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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