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類似) 음성을 주의 하라
최송연의 신앙칼럼 2016. 2. 28. 02:17
후다닥! 인기척에 놀란 다람쥐가 새까만 눈망울을 굴리며 나무 뒤로 달아났으나 조용한 휴식을 방해하는 발자국 소리의 주인공이 누군지 못내 궁금한 듯, 나무 사이로 빠끔히 내어다 보는 한가로운 가을, 건강을 위한 등산을 목적으로 우거진 가을 숲을 찾는 사람들의 여유로움과는 달리 허기진 배를 안고 식용 버섯이라도 채취해서 먹어볼까 하고 산을 찾던 일가족이 그날 저녁 모두 유명을 달리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듣고 가슴이 아팠던 적이 있다.
이런 이야기는 우리(남편과 나)가 러시아에 선교사로 가 있는 동안 종종 들을 수 있던 허망한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더랬는데, 2년 전인가 3년 전인가 우리나라 영덕에서도 유사버섯(독버섯)을 식용버섯인 줄 알고 채취해다가 끓여 먹고 일가족 3명이 그날 밤 한꺼번에 절명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어느 신문에선가 읽고 슬펐던 기억도 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유사하다고 하여서 함부로 먹는 것은 정말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늘날은 버섯의 인공재배가 많아 시장에서 다양한 버섯들을 많이 볼 수 있고, 버섯이 가지고 있는 순기능 때문에 건강기능식품으로의 역할도 점점 커지고 있기에 인기가 많지만, 버섯은 그 종류가 다양하여, 우리나라만 하여도 1,680여 종이 있다는데, 이중 약 10% 정도가 독버섯에 해당한다고 하니 버섯을 단순히 보고 관찰하는 것이나 재미로 채취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럴듯하게 생긴 버섯들이 상대적으로 치명적인 독성을 갖고 있는 버섯도 많으니 자연산 버섯을 주의하는 각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문제는, 우리가 어릴 때 독버섯은 화려하고 예쁜 것이라고만 학교 교과서를 통해서 잘못 배웠던 탓도 있다.그러나 알고보니 색깔과 모양만으로는 절대 구별하기 어려운 유사버섯이 심각한 독버섯 중에도 많이 있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다. 독버섯이 위험한 가장 큰 이유는 먹을 수 있는 식용버섯과의 구별이 어렵다는 점 때문이라고 한다. 아예 종류가 다른 버섯이면 상관이 없겠지만, 유사버섯(독버섯)과 식용버섯은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의 눈으로는 비슷비슷해 보이고 그 모양새나 색깔은 전문가들조차도 구분이 어려운 것이 많다고 하니 먹어보겠다고 버섯을 채취하려는 분들이라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그러나 한 편, 인간사에서는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Different doesn’t Mean Wrong)라는 말이 있다. 그 말도 맞다. 인간의 외모 혹은 인간의 정신세계에서는 그러하다는 것이다. 사람의 생김새가 다르고 생각이 다를 수 있다. 나와 다르게 생각하고 나와 다르게 생겼다고 하여서 틀린 사람이라고 몰아가거나 틀린 생각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옳지가 않다는 말이다.
예를 들면, 장애인들은 우리와 다른 육체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이다. 그렇다고 하여서 그분들이 우리와 틀린 것인가? 그렇지 않다. 비록 우리와 약간의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하여서 그분들을 우리와 틀린 사람이라고 말하면 안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빚어진 만물의 영장이며, 예수님을 개인의 구세주로 믿고 영접한 사람이라면 모두 우리의 형제요 자매들이다. 그렇지 않은가?
실력으로 따진다면 장애인들이 정상인들보다 훨씬 더 뛰어난 실력을 갖춘 분들이 얼마든지 많이 있음도 우리는 안다. 출생할 때부터 장애인으로 태어났거나 살다가 어떤 사고를 만나 장애인이 되어 비록 외형적으로 보이는 그 모습이 우리와는 약간 다르다고는 하나 그분들도 타고난 재능에 따라 노력하기만 하면 그 결과는 얼마든지 뛰어날 수 있고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하늘의 별처럼 밝게 빛날 수 있음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지 않은가?
“헬렌 켈러 여사가 그랬고, 음악의 거장 ‘베토벤’이 그랬다.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장애우님들이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 중 한 분을 소개하자면 이희아 씨가 그렇다. 손가락이 다섯 개인 우리와는 달리, 손가락 4개만으로 태어난 이희아 씨, 그런 그녀가 웬만한 피아니스트들도 소화하기 어렵다는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능수능란하게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밀려드는 감동으로 가슴이 먹먹해지며 눈앞이 뽀얗게 흐려졌던 기억이 있다.
그렇다,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영혼의 길에서는 어떠한가? 과연, 구원의 길마저 “그렇다.” 라고 장담할 수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NO!, 결코, 그럴 수 없다!”이다. 무엇 때문인가?
영적 세계에서는 다른(유사(similarity))것은 틀린(wrong) 것이다!
영적 세계는 사각지대가 있을 수 없고, 조금이라도 다른 것은 틀린 것이다! 왜 그런가?
성경이 우리에게 그렇게 경고해 주고 있기에 그렇다. 영적 세계에서 ‘다르다'(異)고 하는 것은 곧 '틀리다'(誤(오))류란 뜻이다. 영적 세계, 구원의 길에서는 다른 길은 죽음과 직결됨을 알아야 한다. 구약 성경 레위기에 다음과 같은 충격적인 말씀이 있다. 함께 읽어보기로 하자.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의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였더니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레 10: 1-2) 하는 말씀이 있다.
내용인즉슨, 대제사장 아론의 두 아들이며 제사장이었던 나답과 아비후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성소의 불을 켤 때, 성소의 불은 반드시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번제단의 불만을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없신 여기고, ‘번제단의 불’이 아닌 ‘다른 불’을 드렸다. 불은 불이나 다 같은 불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불은 거룩한 불이며 인간이 마음대로 변개시키거나 뚯대로 바꾸면 안 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명령을 거스르는 불이라면 인간이 보기에 하나님의 불과 유사할지라도 하나님의 눈을 속일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인간적인 지혜와 지식, 인간이 만든 우상은 모두 하나님 앞에서 더러운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 자신이 명하신 것 외에 다른 불로 제사드리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 성소에 밝히는 불이라면 더욱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불로 드려야 마땅하다.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하고 인간이 마음대로 밝힌 불을 하나님께서는 원하지 않으셨을 뿐 아니라 교만한 그들의 생명마저 취해가셨던 것이다. 인간이 만든 불은 하늘에서 내려온 거룩한 불(레 9:24)이 아니라, 사람에게서 온 것, 땅에서 온 불이기에 그 불은 속죄의 근거를 갖지 못한 불이었다. 영적으로 하나님께서 받으시고 지시하신 신령한 불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 태워 인간에게 허락하신 속죄의 불이요,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실만한 성령의 불인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 한 분 외에는 인간에게 구원을 주실만한 다른 이름을 주신 적이 없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행 4: 12절 참조)
W.C.C.는 다른 신(神)을 용납하기에 틀린 것이다
W.C.C.가 종교다원주의임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7차 총회 때 있었다. 한국인 참가자 정현경 이화여대 교수가 성령의 강림을 부르느라 소복차림으로 사물놀이패를 앞세우고 무대에 나타나 춤을 추었고, 춤을 추고는 초혼 문을 읽으며, 초혼제를 진행하였던 것이다. 특히 정 교수는 이 특강에서
“한이 많은 영혼의 울부짖음을 듣지 않고는 성령의 소리를 들을 수 없다.” 고 하면서 억울하게 죽어간 영혼들을 부르기 시작했다. 다음은 정교수의 특강 일부분이다.
『오소서! 애굽인 하갈의 영이여! 우리의 믿음의 조상들인 아브라함과 사라에 의해서 착취당하고 버림받은 흑인 여성입니다. 오소서! 우리아의 영이여! 당신은 다윗 왕에 의하여 전쟁터로 파병되어 살해된 충성스러운 군인입니다. 다윗의 음욕이 당신을 죽게한 것입니다. 오소서! 예수 탄생시 헤롯 왕의 군인들에 의하여 살해된 어린 아기들의 영이여! 오소서! 잔 다르크의 영혼과 중세기에 화형으로 살해된 무당들의 영이여! 오소서! 십자군 때 죽은 사람들의 영이여! 오소서! 토착민의 영이여! 식민지 시대와 기독교 선교시대에 죽어간 영혼들이여!
오소서! 히틀러 유대인 학살 당시 가스실에서 죽어간 영혼들이여! 오소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원자탄에 죽어간 사람들의 영혼들이여! 오소서! 인간들의 금전욕에 의해서 고문당하고 착취당한 흙, 공기, 물의 영들이여! 오소서! 걸프전에서 죽어가는 군인들, 민간인들, 해양생물들의 영혼들이여! 오소서! 십자가상에서 고문당하시고, 죽임을 당하신 우리 형제이신 해방자 예수의 영이시여! 』
정 교수는 기독교에서 금하는 초혼제를 드렸으며, 민중 신학자들이 주장하는대로 ‘해방자 예수’를 주장하고 있으며, 한(恨)의 신학을 주장하고, 더욱이 성령과 억울하게 죽어간 영혼들을 동일시하였다. 또한 한국기독교교육협의회의 홈페이지 기도자료실에 올려져 있는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겸임교수인 구미정 교수의 “생명의 강 살릴 종교 여성 공동기도문”에도 이와 유사한 혼합주의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오 하나님, 부처님! 살려 달라 매달려야 하는 것은 우리 자신인데, 거꾸로 당신이 우리를 향해 애원하시다니요? 무력한 당신, 한 없이 작은 당신, 아직도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당신, 한 중생이라도 더 구제하기 위하여 극락 언저리를 서성대는 당신,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아래로 아래로 오랜 세월 흐르는 강물은 바로 당신의 눈물입니다. 사랑이고 자비입니다. 하늘에 계신 하느님, 부처님, 성모마리아님과 소태산 재조사님의 마음에 연하여 오늘 4대 종단의 종교여성이 일심으로 간구하오니 부디 이 땅에서 죽임의 굿판 대신에 신명나는 살림의 굿판이 벌어지도록 인도해 주십시오. 나무아미타불, 아멘』 - 김길성, “WCC 한국총회를 앞둔 한국교회의 방향과 전망”, WCC는 우리와 무엇이 다른가?" , WCC대책위원회편, (서울: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출판부, 2011), p. 39
그런고로 우리는 다른 것은 모두 양보하며 살아갈지라도 신앙만큼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다른(異)것, 유사한 것이라고 하여 용납하거나 따라가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구원자는 오직 우리 주 예수님 한 분 뿐이심을 기억해야 한다. 온 인류가 망하고 죽게 된 그 첫 번째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첫 사람,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음성과 ‘유사 음성을 분별하려 하지 않고 유사 음성을 그대로 용납하고 수용하였던 때문이다! 기차노선이 두 갈래로 나 있다고 하여서 그 길의 끝이 모두 한 곳에 닿지는 않는다. 철로길이 유사하다고 하여서 서울 가야 할 사람이 부산 가는 열차를 타면 안 된다.
우리가 성도라면 매사에 조심하며 오실 그분을 사모하여야 하겠으나 무엇보다도 유사음성을 주의하여야 한다! 성령의 흉내를 내는 사단의 음성도 있다. 가짜가 있으면 진짜가 있는 것이다! 도금한 것이 화려하고 번쩍거린다고 하여서 순금은 아니다. 종교는 모두 다 같다고 하는 미혹의 음성, 각종 유사(類似) 음성이 만연한 세대다. 이런 혼탁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우리 삶의 잣대가 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분별하자. 거짓의 아비, 미혹의 영이 활개치는 이런 것이 모두 말세적 한 징조임을 깨닫고 혼미한 세계를 벗어나 항상 깨어서 기도하는 성도만 살아남을 수 있다! 우리들의 주께서 권면하신다. "너희는 유사(類似)음성을 주의하라"고...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가라사대 내가 저희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저희 하나님이 되고 저희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 하셨느니라"(고후 6: 14- 16)
USA 아멘넷: 별똥별/최송연의 신앙칼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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