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야, 무화과야~

 

새로 이사를 온 교회의 앞마당에 무화과나무가 한 그루 서 있다.

쏟아지는 뙤약볕 아래 익어가는 무화과,

올해는 유난한가? 가지마다 주렁주렁 흐드러졌다.

토요일 날 한 광주리 따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오늘 주일 날 성도들과 나누어 먹고도 또 한 광주리가 남았다.

잘 익은 무화과를 한 입 깨물면 향긋한 향과 함께 얼마나 달콤한지

 

우리 주님께서는 시장하실 때 무화과나무에 가셔서 열매를 찾다가

단 한 개의 열매도 얻지 못했다는데

 

무화과야, 무화과야

창조 주 하나님께서 찾으실 때

이토록 달콤한 열매를 썩 내드렸으면 좋았을 것을

어쩌다 한 개의 열매도 맺지 못하여

영원토록 저주를 받고 말았단 말인가?"

달콤한 무화과를 입에 넣을 때마다 무화과 한 개를 드시지 못한

우리 주님 생각에…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든다.

 

그 때 그 무화과나무는 제 철을 만나지 못해서 그렇다치고,

나는 우리 주님 찾으실 때 내어드릴 열매가 무엇이 있을까?

달고 맛있는 무화과가 목으로 쉽게 넘어가질 않네....

 

 

출처: 최송연의 목양연가 "내가 살아가는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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