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손과 발이 범죄하면 잘라버리라?

율법, 복음 2014. 9. 24. 00:21


마태복음 18장 이다.
8 만일 네 손이나 네 발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장애인이나 다리 저는 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과 두 발을 가지고 영원한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9 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한 눈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라스베가스의 여름은 바퀴벌레와 귀뚜라미의 천국이다. 이 놈들이 밖에서만 돌아다니면 좋은데
집 안에서도 유유히 돌아다녀서 가족들의 비명을 종종 자아내게 만든다.
하루는 식탁에서 가족들과 밥을 먹는데 겁도 없는 바퀴 한녀석이 징그러운 더듬이를 더듬거리며 식탁위로 기어 오르는 것이 아닌가. 가족 모두 괴성을 지르며 필자를 쳐다 보는데...

"빨리 안 잡고 뭐해!" 하는 표정으로... 왜 집안의 벌레는 꼭 내가 잡아야 하나?
언제나 남편 이겨먹는 마누라도 있고 덩치도 필자만한 큰 아들놈도 있건만... 이런 생각을 하는 찰라 둘째딸이 "아빠!" 하고 꽥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기에 눌려 식탁 위에 놓인 신문지를 둘둘 말아서 신중을 기해서 내리치는 순간 간발의 차로 상황을 알아차린 바퀴가 먼저 움직이는 바람에 비껴 맞고 말았다.

걸음아 날 살려라 도망가는 바퀴... 냉장고 옆틈새로 들어가 버리고 가족들의 실망속에 눈총을 한몸에 받으며 밥을 다 먹을 즈음... 아니...그 놈이 또 기어 나왔다. 겁도 없이..
용맹스러운 건지 부상이 아물어서 좀 전 사건을 잊은건지.. 두번째도 실패한다면 가장의 위신 문제이기에 심기일전 하여 신문지도 집어던져 버리고 맨손으로 승부를 걸었다.
그리고 한 번에 독수리가 먹이를 낚아채듯 손바닥으로 덮어버렸다.
놈은 즉사했고 시체를 확인하자 가족들은 다시 한번 비명을 지르고 도망갔다.
변기안으로 장례를 치러주고 나오면서 생각했다. "이것이 바퀴의 한계구나.."

모르긴 몰라도 바퀴나라의 율법에는 분명 "인간이 밥먹을 때는 근처에 알짱거리지 말라!"라는 구절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계명은 바퀴들의 본성과 충돌을 일으킨다.
그것을 알고 또 실천할 수 있다면 바퀴가 아니라 바퀴 신이다.
일반 바퀴는 맞아죽는 그날까지 식탁을 배회할 것이다. 바퀴는 그렇다 치고 인간은 어떠한가?
인간은 바퀴보다 나은가? 성경은 모든 인간은 죄인이며 죄의 삯은 사망이라 말한다.
우리는 이 말을 인정하는가 아니면 인정하는 척 하는가.
우리는 기도할 때 "이 죽을 밖에 없는 죄인이..." 하면서 죄인임을 고백하지만 막상 누가
"이 죽일 놈아!" 하고 말하면 그날 잠을 못이룬다.^^ 

우리는 우리가 연약한 죄인임을 인정하면서도 그 죄 때문에 사망에 이르는 심각성은 인지하지 못한다. 그래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도덕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고 언행을 조심하며 됨됨이가 바른 기독교인이 되려고 노력한다.
이것은 자신의 죄를 은닉하고 자신을 변호하려는 노력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인간의 본질이 바뀐 것이 아니다.

영생이 걱정이 되어 예수를 찾아온 부자청년은 영생의 방법을 예수께 묻는다.
예수는 그 청년에게 되 묻는다. "계명을 다 지켰느냐?"
그는 대답한다. "예 지금까지 다 지켰습니다."
예수는 그의 속을 휜해 다 들여다 보면서 이렇게 말한다.

"네 재산을 다 처분하고 나를 따르라."
그는 그 말에 괴로워하다 예수를 떠나고 만다.
어떤이는 말한다. 부자청년이 예수의 말대로 재산을 버리고 따랐다면 영생을 얻었을 것이라고...
정말 그럴까? 물론 그가 결코 그런 결단을 내릴수 없는 자라는 것을 예수는 미리 아셨을 것이나
예상을 깨고 그가 예수의 명을 따랐다 한들 그의 믿음을 예수는 온전히 보셨을까? 
부자청년의 평생 계명을 잘 지켰다고 자신있어 하는 모습에서 지금의 도덕성으로 교회봉사로 포장한 모범적인 교인들을 본다.

본질이 바뀌었는가? 아니다. 본질은 그대로이고 옷만 좀 깨끗한 것으로 갈아입었다.
기특한 일이나 신앙하고는 무관하다. 오히려 자신의 그 기특함이 남에게 정죄의 칼날이 될 수가 있다. 그것이 다름아닌 바리세인이다. 바리세인은 우리집 바퀴벌레의 한계를 넘지 못한다.
아니 우리 모두가 바리세인이요 바퀴벌레이다. 아무리 인간 밥상근처에 알짱거리지 말라는 계명이 있어도 또 그 말에 "아멘" 한다 해도 바퀴는 밥상 앞에서 오늘도 죽어간다.

범죄한 인간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고 마음이 부패하여 죄의 본성의 지배를 받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죄인임을 망각하고 적당히 개조하여 하나님앞에 의로워지려는 시도를 한다.

예수가 부자청년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이유가 이것이다. 부자청년은 하나님의 계명을 다 지켰다 말한다. 그는 계명대로 도둑질 하지 않았다 말하지만 예수는 말한다. "네 탐심을 어떡할래?" 
또 그는 계명대로 간음하지 않았다 말하지만 예수는 말한다. "네 음욕은 어떡할래?"
그는 계명대로 살인도 해 본일이 없다 말하지만 예수는 "네 증오심은 어떡할래?" 하신다.
여러분은 해결책이 있는가?^^ 

인간에겐 해결책이 없다. 부자청년이야기 결말부분에 에수께서 해답을 말하신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은 다 할 수 있느니라."
그래서 그 은혜 안에 거하는 것이 기독교 신앙이다. 이것 외에 그 어느것도 기독교라 할 수 없다.  인간은 어쩔 수 없는 죄인이다. 오늘 본문인 마태복음 18장 8절 9절은 말한다.
"만일 네 손이나 네 발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장애인이나 다리 저는 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과 두 발을 가지고 영원한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한 눈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성경이 얼마나 죄에 대하여 단호하며 치를 떠는지 짐작이 가는 구절이다.
네 손이나 발이 죄를 지으면 잘라 내 버리라 말씀하신다.
실제로 과거에 브라질의 한 청년이 어느 유부녀와 사랑에 빠졌다가 고민고민하고 있을 때
이 성경구절을 찾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결단하여 자신의 생식기를 잘라버렸다.
이 기사를 접했을 때 그의 행동은 어이가 없었으나 필자는 그의 믿음을 대단히 평가했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역시 바퀴벌레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다.
그는 자기자신이 생식기뿐 아니라 몸뚱아리 아니 마음까지도 몽땅 죄덩어리 라는 것을 간파하지 못했다. 

원래 우리 몸 전체가 죄가 없었는데 어느날 손과 발이 헤까닥해서 범죄했다면야 그 놈들만 잘라내면 천국가겠지만...^^ 우리는 총체적인 죄인이다.
다시말해 손과 발과 눈을 범죄케 한 장본인은 손과 발과 눈이 아니라 부패한 마음을 가진
그 사람전체인 것이다. 그러므로 양손 양발 양눈 모두제거하고 몸뚱이만 남아도 아니 그 몸뚱이까지 제거해도 천국갈 수 없다.
그러나 제거하지 않아도 갈 수 있는 곳이 천국이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는 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부녀를 사랑한 그 청년이 자신의 그것을 제거한다고 깨끗한 몸이 되어 천국갈 수 있겠는가.
죄는 자기자신이 저질러 놓고선...애꿎은...
하나님은 온전한 것만 원하신다.
계명을 다 지키고 하나를 못지키면 계명 전체를 거부한 것으로 인정하신다.
죄인인 인간이 깨끗해 지려고 더러운 부분들을 제거하고 보완한다 해서 의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받아주는 조건은 죄인인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저주를 온 몸으로 막아서신
예수로 인하여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는다 라는 의미는 죄를 향해 퍼붇는 하나님의 저주의 융단 폭격을
예수의 등뒤에 숨어 피한다는 의미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글/ess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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