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최송연 


    좋은 말도 나쁜 말도

    귀 기울일 것 없는 세상


    가슴으로 남기는 여운

    흐르는 물속에 잠기듯


    그리 먼 곳도 아닌데

    아련히 느껴지는 숨결들

     

    나 그대들 곁에
    잠시 머물렀다 가는 생명


    있는 듯, 없는 듯하나
    나 여기 있었노라



    바람결에라도
    그대들에게 전해지기를


    작은 향기 소복소복 모두어

    갇힌 벽 모서리에 쌓아두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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