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동쪽으로 동쪽으로


지구는 자전(自轉)한다.
서쪽으로부터 동쪽으로 자전한다
.
그래서 태양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진다
.
우리는 지구 표면에 얹혀서 함께 자전한다
.
하루에 지구 한 바퀴씩 우리는 달린다
.
지구둘레를 “쌔앵”, 하루 한 번씩 주파하는 셈이다
.

해가 서편에서 뜨게 하고 싶다면 매우 빠른 비행기를 타고 서쪽을 향하여 아주 빨리 달리면 된다
.
그러면 태양이 서쪽에서 떠서 동쪽으로 지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그러면 날짜가 거꾸로 가게 될까
?
시간이 거꾸로 흘러서 도로 젊어지게 될까
?
그렇게 하려면 얼마나 빨리 서쪽을 향하여 달려야 할까
?

먼저 지구는 얼마나 빠른 속도로 자전하고 있는가부터 계산해보자
.
먼저 지구의 크기, 지구의 둘레가 얼마나 되나 알아야겠다
.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에 가면 세계표준 1미터 자(, Ruler)가 보관되어 있다
.
온도차에 따라 길이가 변하면 안 되니까 열변형이 아주 적은 리튬 합금으로 만들어져서 항상 섭씨 18도의 조건이 유지되는 특별한 보관장소에 보관되어 있단다
.
1미터가 어떻게 정해졌느냐 하면 지구의 적도(赤道)에서부터 북극점(北極点)까지의 거리를 1만 킬로미터로 잡아서 정했다고 한다
.

그래서인지 적도에서 북극점까지 대략 1만 ㎞이다
.
적도에서 북극점까지 1만 ㎞, 북극점에서 다시 적도까지 1만 ㎞, 적도에서 남극점까지 1만 ㎞, 다시 남극점에서 적도까지 1만 ㎞, 그렇게 지구를 한 바퀴 뺑 돌면, 지구의 둘레는 약 4만 ㎞이다
.
지구둘레는 4 km........, 기억하기도 쉬운 숫자이다
.
그리고 이 4만 ㎞를 π(원주율: 3.141592.......)로 나누면 지구의 지름이 된다
.

아주 정확하지는 않다. 지구가 완전한 공()이 아니기 때문이다
.
지구는 적도 지름이 남북극 지름 보다 42㎞나 더 크다
.
즉 적도의 바다표면이 극지의 바다표면보다 무려 21 km나 불룩하게 솟아오른 상태라는 말이다
.
그래서 지구중심으로부터 높이를 잰다면 적도부근의 산이 에베레스트보다 훨씬 높다는 이야기가 된다
.
지구의 자전으로 생긴 원심력 때문이다
.

지구 지름은 적도기준으로는 1 2,756, 남북극 관통을 하면 1 2,714㎞라고 한다. 그러므로 적도를 기준으로 한 지구의 둘레는 40,074㎞이고 남북극을 기준으로 한 지구둘레는 39,943㎞이다. 그러니 지구둘레가 4만㎞라는 대답은 매우 정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  

지구는 23.5도 기울어져 있다. 그래서 사계절이 생긴다
.
지구는 산소, 질소, 탄산가스 등이 생물이 살기에 가장 좋은 비율로 배합된 공기가 쿠션처럼 지구를 보호하고, 대기권 상층부는 오존층이 있어 태양과 우주로부터 날아오는 방사선을 99% 막아준다
.
지구의 4분의 3을 덮은 바다가 지구의 온도를 조절해 준다
.
바람, 구름, , , 안개, 노을, 산과 들, 온갖 동식물...,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지구의 아름다움은 신비, 그 자체이다
.

지구표면에서 지구중심까지는 약 6,370km이다
.
땅껍데기의 두께는 5-35km 정도이고, 그 안쪽의 약 6,330km는 맨틀, 외핵, 내핵으로 불리는 용융상태의 고체, 6,000도의 고열로 물처럼 완전히 녹은 용암 같은 것이 엄청난 압력으로 고체상태로 되어 있다
.
지구크기에 비한다면 땅 껍데기는 팥죽이 식어서 덮인 껍데기나 비슷하다
.
태초부터 영원히 존재해온 것처럼 생각되는 육지도 뜨거운 용암 위의 가랑잎처럼 떠있는 얇은 판()일 뿐이다
.
인류는 그 위에서 살고 있다
.

에베레스트 산 8,848미터는 지구본에 먼지 하나 묻은 정도의 높이이다. 첼린저 해구나 비티아즈 해구의 1만 미터가 넘는 깊이의 바다는 지구본이 살짝 긁힌 정도이다. 그렇지만 그 살짝 긁힌 자국 같은 바다 밑바닥에도 엄청난 수압 때문에 인간은 내려가 보지도 못 했다
.

그러니 지구내부는 얼마나 높은 압력으로 뭉쳐져 있을까
?
그래서 섭씨 6천도에 이르는 지구내부는 그 높은 온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압력으로 인하여 고체상태라고 한다
.
굉장히 큰 운석이 부딪친다 해도 지구내부가 압축된 고체이기 때문에 ‘첨벙’ 터지거나 깨어지지는 않는다
.
그러나 그 충격이 거대한 물결처럼 퍼져나가면서 지구표면을 뒤집어버릴 것이고 지구전체는 지표를 뚫고 터져 나온 용암과 용암의 증기로 아비규환의 소용돌이가 될 것이며, 모든 것을 증발시켜버리는 수 천도의 고온으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멸절되어 버릴 것이다
.

2010
년 가을 일본에선가, 지름 400 km짜리 소혹성이 지구에 충돌하는 경우를 가정하여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해 보았단다
.
붉은 용암의 파도가 지구를 휩쓸고 뜨거운 암석증기가 지구를 뒤덮는다
.
모든 생명체가 멸절된다
.
지구가 다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은 증발된 수증기가 다시 비가 되어 내리는 1,000년 후쯤이란다
.

이야기가 잠깐 옆길로 새었는데, 둘레 4만 ㎞인 지구가 하루에 한 바퀴씩 자전을 한다면 그 속도는 얼마나 될까
?
하루 4만㎞를 24시간으로 나누어 보자
.
그러면 한 시간에 1,667㎞가 된다
.

우리가 적도에 있다면, 우리가 가만히 서 있어도 시속 1,667, 초속 460미터가 넘는 엄청난 속도로 동편으로 달리고 있는 셈이 된다
.
이 속도는 음속(초속 340 미터) 1.36배이며 제트여객기의 시속 950㎞ 보다도 훨씬 빠르고 웬만한 초음속 전투기 속도와 맞먹는다
.
일반 제트여객기로는 아무리 열심히 서쪽으로 달린다 해도 태양이 지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 한다는 이야기다
.

그러므로 태양을 따라잡아 태양이 서편에서 떠서 동편으로 지도록 만들고 싶다면 적어도 음속의 3배 정도 되는 초고속 제트기를 타고 서편으로 달려야 한다
.
물론 적도에서의 이야기이다
.

 
극지방 쪽으로 가까이 간다면 훨씬 느린 속도로도 태양이 서편에서 뜨게 할 수 있기는 하다
.
우리는 지금 가만히 서 있어도 동으로, 동으로 달리고 있다, 음속보다 훨씬 빠른 초속 460미터의 속도로
.
, 왜 그러시는가? 갑자기 어지러우신가
?
어지러우시면 북극점이나 남극점으로 가시면 된다
.
북극점, 남극점에서는 하루에 한 바퀴 제자리에서 천천히 돌게 될 테니까
.
좀 춥긴 하겠지만.......

 

 

출처: USA아멘넷, 게시자: 대장쟁이님

'이응한 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모두가 달린다  (0) 2011.07.13
5. 지구는 달린다  (0) 2011.07.12
4. 우주선 발사  (0) 2011.07.11
3. 중력 가속도  (2) 2011.07.10
1. 인생의 길이는 8 mm  (0) 2011.07.0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