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시는 하나님-

구자준 목사 2017. 2. 17. 11:10

-일하시는 하나님-

본문: 창세기 1장1절-2장3절

창세기 처음 부분은 창조기사입니다.

1장 1절의 말씀은 서술적 도입부로서 하나님이 창조주이심을 밝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1장 2절은 창조 이전 상태를 말합니다.

1장 3절로 31절까지는 창조기사입니다.

2장 1절은 결론적인 요약입니다.

그리고 2장 2-3절은 맺는 말로서 안식일의 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 1장 2절에서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다는 말씀은 틀도 없고 틀 안에 담을 내용물도 없다는 표현입니다. 거기다가 어두움이 온통 뒤덮고 있는 상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빛이 없는 연고입니다. 그래서 첫째 날 자연스레 빛을 먼저 창조하신 것이지요.

다만 하나님의 신(성령 혹은 성신님)은 수면 위에서 본격적인 창조를 위해 계실 뿐입니다.

첫 사흘은 혼돈(틀이 없음)에서 질서(틀을 만듬)를 만드시고, 뒷 사흘은 공허(속이 빈 상태)를 없애고 내용물을 채워넣는 창조를 다루고 있습니다.

첫째 날 빛의 창조-네째 날 해 달 별 창조

둘째 날 아랫 물과 위의 물 분리함으로 궁창(하늘) 창조- 다섯째 날 하늘의 궁창에 새 창조, 아랫 물에 물고기 창조

세째 날 바다와 땅을 창조-땅에 풀 채소와 과목 창조-여섯째 날 풀을 먹을 육축 짐승 기는 것들
그리고 씨맺는 채소와 과목을 먹을 사람(남여)을 창조 이렇게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창조를 끝내시고 일곱째 날을 거룩하게 하사 복 주시며 쉬셨습니다.

본문을 통해서 만물의 주인이신 절대주권의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창조주 하나님의 일하심이 잘 드러나 있음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아바 아버지라 부르는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은 또한 열심히 일하신(창조하신) 분이시기도 합니다. 얼마나 온 힘을 기울여 일하셨으면 쉬셨다는 표현을 쓰셨겠습니까.

심혈을 기울여서 그 분의 뜻대로 만물을 창조하시되, 창조하신 바가 창조 목적에 부합했기에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대충이란 말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주님이 맡기신 모든 일들을 심혈을 기울여서 최선을 다해 일해야 합니다. 그래야 안식의 참 된 의미를 온 마음과 몸으로 알게 되고 누릴 것입니다.

게으름과 나태, 무사안일은 악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어긋나는 행위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창조주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열심히 사는 것만으로 우리의 소임은 끝나지 않습니다.

요한복음 5장 17절에서 예수님은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는 말씀을 마음 속 깊이 새겨야 합니다.

지금도 성 삼위 하나님은 일하고 계심을 알아야 합니다. 첫 창조가 인간의 시조 아담과 하와의 타락으로 저주와 사망 아래 놓이게 되자 하나님은 처음 창조를 바탕으로 재창조에 들어가게 되셨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일하신다'-이것을 단순히 우리의 이해의 수준으로 끌어내려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일은 창조의 완성을 내다보고 일하시는 창조역사(役事)입니다.

창조의 완성 때까지 열심히 일하실 하나님이십니다. 요한계시록에서는 재창조의 결국을 밝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새 하늘과 새 땅,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의 재창조의 궁극적 목표입니다. 우리 구원의 완성과 함께 하나님 나라의 도성인 하나님의 백성들이 거할 하늘의 새 예루살렘을 밝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도 일하시는 하나님의 일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할까요?

첫 창조의 산물인 하늘과 땅과 만물을 붙드시고 섭리하시고 운행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일하심의 토대일 뿐입니다. 그것을 고쳐서 새롭게 하시고자 함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일이 끝나고 나면 베드로후서에서 기록하고 있는 것처럼,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의에 거하는 바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벧후 3;10-13)는 말씀이 이루어질 때가지만 붙드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의 의미는 하나님을 닮은 사람을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럼과 함께 지금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서 경영하시는 그 큰 경륜을 알아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에게 주어진 일은 '복음 전파를 통한 죄인 구원과 함께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살아감'입니다.

하나님이 지금까지 일하시는 것을 알았다면 그분의 자녀 된 우리도 일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홀로 외로이 일하는 분이 아니십니다.

성삼위 하나님이 동일한 보조로 일하십니다.
그리고 그 분의 자녀들과 함께 일하시되 주권적으로 일하십니다. 천군과 천사를 부리십니다.

하나님의 주권 아래 엎드리면서 그 분의 뜻대로 일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분의 뜻을 바르게 알기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부지런히 읽고 듣는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일에 동참함에 대한 인식의 결여는 나태와 게으름, 안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내다보고 기뻐하는 자마다 열심을 품고 날마다 주의 일에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창세기의 첫 부분인 창조기사를 통해서 창조주 하나님의 주권을 알고 인정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지금도 일하실 수밖에 없으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그 일하심에 동참하는 복된 여러분이 다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감격하며 자원하는 마음으로 우리 자신을 드려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나님의 경륜; 하나님 자신이 하셔야 할 일을 하나님 자신 스스로에게 부여하여 그 직임을 이루어 가심을 뜻한다.

인간의 예로는, 각자에게 주어진 직분을 청지기의 자세로 잘 감당할 때 각자의 경륜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글: 구자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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