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울/임강민

문학/詩 2009. 6. 19. 05:45

 
저울
/임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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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약국에 가서

약 대신

나를 달아보기로 했다.



慾心을 달아본다.

어지간히 버렸다 했는데,

노욕이 남아있어

저울판이 크게 기운다.



良心은 어떨까 하다가

살그머니 그만 내려놓았다.

두려움 때문이다.

저울판이 搖動친다.

平衡이 잡힐 때까지의

긴 沈黙

외로운 時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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