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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비평하고 멸시하고 천대하여도
겸손은 나를 평온케 합니다. ”  -앤드류 머레이-

예수님의 겸손은
       하나님과 동등 되심을 포기하신 것입니다.
      기꺼이 종의 형체를 입으셨습니다.
      십자가에 돌아가심으로 말씀에 복종하셨습니다.
(빌2:9절)
 
포기하심, 종이 되심, 죽기까지 복종하심....
큰 울림이 되어 내 영혼을 마구 뒤흔들며
폭풍처럼 휩쓸고 밀려오는 새벽
이른 아침입니다.
 
겸손은 마음에 온전한 평온을 말합니다.
화를 내거나, 슬퍼하거나, 실망하지 않습니다.
 
겸손은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으며
내게 일어난 일을 이상히 여기지도 않습니다.

나는 과연
슬퍼함 없이 나의 권리를 포기할 수 있었는지,
종의 형체란 엄청난 자리에까지 내려가서도
실망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하나님의 말씀이 명하신 것은
죽음까지도 불사하는 마음이 되어
그 말씀에 복종할 수만 있다면…

간절한 소원과
좁혀지지 않는 현실의 괴리감이여

그분을 사랑하는 나는, 적어도,
교만하지만은 않을 것이라 장담했었는데…
 
그런데 한순간에 무너져내리는 것
이것의 실체는 무엇이란 말인가…

자주 슬퍼하고 자주 낙담하는 내 모습,
포기해야 할 때면 늘 안달했던 내 모습
억울한 말을 들을 때면
그 밤이 하얗게 지새도록
뒤척이며 잠 못 이룬 날이 또 얼마던가….
 
그래, 바로 그것
내 이면에는 나도 알지 못하는 교만이
 가만히 둥지 틀고 숨어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까지 나의 겸손이란
그럴듯하게 포장된 외면적 겸손,
위장된 겸손일 것뿐이었습니다!
 
지성(知性)으로 위장되고,
믿음이란 이름으로 포장되고….
 
성령님께서
나의 위장된 겸손의 실체를
 밝히 보여주신 엄청난 축복의 새벽입니다.
 
오, 나의 주님…
어이없이 짓밟힌다고 생각하는
그 자체가 교만이었습니다.
 
내 자리가 너무 힘들다고
낙심한 그것이 교만이었습니다.
 
내가 겸손한 삶을 살고 있노라고
착각하는 것 역시 교만입니다.
 
난, 정말 예수님을 닮고 싶은데...
 주님의 그 진실한 겸손을 온전히 닮고 싶은데...

험난한 그분의 십자가를 따르노라 말하기 전
가장 쉬울 것 같은 겸손 하나조차
온전히 따를 수 없는 자아(自我)의 벽이여...

오늘도
부족한 영혼 탄식하며
 능력 주시는 주님만을 바라볼 뿐입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롬7: 24-25상)


별똥별/최송연의 목양연가 '내가 살아가는 이야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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