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몸이 주거 가셔 무어시 될꼬 하니 
        봉래산(蓬萊山) 제일봉(第一峯)에

        낙락장송(落落長松) 되야 이셔 
        백설(白雪)이 만건곤(滿乾坤)할 제

        독야청청(獨也靑靑) 하리라."


    세밑의  끝자락에서

                           최송연



    샛파란 쪽빛을 뿜어내는
    차가운 달빛 아래 앉아


    조선 선비의 기개와 충정을

    노래하고 있노라니...,

     

    세상의 왕께 바친 충정도

    이리 곱고 아리따운 절개이거늘

     

    이제 한 해도 다 저물어 가는

    세밑의 끝자락에서 뒤돌아 보니

     

    지난날,

    주님께 못다 바친

    충성과 절개가 회한(悔恨)이 되어

    천근으로

    내 가슴을 짓누릅니다.

     

    섣달그믐 찬 바람이

    세월 속의 회한을 거두어 내듯

     

    내 모든 부족함과 연약함일랑

    주님의 보혈로

    올올이 씻어내어 희게 하시사


    새해엔

    새 충정으로 빚어지게 하시옵소서

     

     

     

     

    **사육신 중 대표적 인물인

    성삼문의 조선 선비 기개와 왕께 대한

    충정을 읊은 시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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