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모의 기도

                  최송연

 

내 소망의 주여,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

 

          나는

안개낀 들판을 헤매이며

주님을 향하여 울부짖기를

어미 잃은 송아지 새끼와 같고

구슬피 우는

산비둘기 새끼 같으니이다

 

나는

이웃에게 선을 베풀었으나

그들은 함께 뭉쳐

나를 비방하니

쓴물이 내 잔이되었고.

고난의 떡과 눈물의 빵이

내 양식이 되었나이다

 

나를 위하여

신원해 주실 주님은

잠잠하시오니

내 영혼이 곤고하며

혼미하나이다

 

주께서

때로는 질풍같이

때로는 성난 파도같이

사람의 채찍과

고난의 몽둥이로

나를 훈련시키심은...

내게 더 큰 사랑과

더 깊은 인내를

가르키려 하심이니이다

 

아, 나의 주여...

나는 어느 때에 가서나

내 주님의 얼굴을 뵈올런지요

님을 그리워하는 내 마음은

하늘만 조금 붉어도

가슴이 설레인다오

 

주님 다시 오실

그날까지...

주님이 맡기신 

양떼들을 섬기느라

당해야만 하는

나의 모진 고난과

눈물들을 ...

구슬로 엮어

화관을 만드소서

 

주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

나의 눈물로

곱게 꾸민 화관을

내 머리에 씌워주시면

내가 당신 앞에서 춤추며

즐거이 노래 부르리이다

 



 

 

출처: 최송연의 목양연가 "왕께 바치는 내 노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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