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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나는 믿을 수 있습니다
                          최송연
     
    폭우가 쏟아져 내리는 날이면
    나는 언제나 기적의 우산을 구했으나
    그 속에서 기적의 우산을 찾지 못했습니다.
     
    태풍이 휘몰아치는 캄캄한 밤이면
    나는 언제나 당신의 음성 듣기를 원했으나
    그 속에서 당신의 음성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풀무불 같은 시련이 
    내 모든 삶을 태워버릴 것만 같을 때면
    나는 언제나 당신의 도우심의 손길을 구했으나 
    그 속에서 당신의 도우심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큰 파도같은 고난이 
    나를 집어삼킬 것만 같을 때면
    나는 언제나 당신께 구원의 밧줄을 구했으나
    그 속에서 구원의 밧줄은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내주여,
    이제 나는 믿을 수 있습니다 
     
    내게 다가오는 폭우를 막아준 것은
    싸구려 우산이 아니라
    당신 옷깃으로 나를 덮어주셨음을....
     
    푹풍 속에서 내가 원하던
    주님의 음성은 듣지 못하였을지라도
    당신의 품속에서 내가 고이 잠들 수 있었음을...
     
    풀무불 같은 시련 앞에서 
    건져주신 것 아니라 
    그 풀무불 속에 함께 따라들어 오셔서 
    나를 품어주신 사랑의 주님이심을...
     
    넘실대는 파도 속에 
    구원의 밧줄을 던져주신 것이 아니라 
    당신의 온몸을 던져 
    그 물결을 친히 막아 나를 구하여 내셨음을....
     
    내 주여,
    이제 나는 믿을 수 있습니다
    내가 당해야만 했던 
    그 모든 아픔과 고통과 절망의 골짜기들...
    그곳에 당신은 나와 함께 계셨으며 
    나보다 더 많이 아파하셨음을...
     
     
     
    ♬ 흐르는 곡 ~ ♡   God will make a way 나의 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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