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모의 기도

왕께 바치는 내 노래 2013. 6. 15. 01:53

 



 어느 사모의 기도

                        최송연

 

내 소망의 주여,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

 

나는 안개 낀 들판을

헤매이며

주님을 향하여

울부짖기를

어미 잃은

송아지 새끼와 같고

구슬피 우는 산비둘기

새끼 같으니 이다.

 

나는 이웃에게 선을

베풀었으나

그들은 함께 뭉쳐

나를 비방하니

쓴 물이 내 잔이 되었고.

고난의 떡과

눈물의 빵이

내 양식이 되었나이다

 

나를 위하여

신원해 주실

주님은

잠잠하시오니

내 영혼이

곤고하며

혼미하나이다.

 

주께서

때로는 질풍같이

때로는 성난 파도같이

사람의 채찍과

고난의 몽둥이로

나를

훈련시키심은...

내게 더 큰 사랑과

더 깊은 인내를

가르치려

하심이니이다.

 

아,  주여...

나는 어느 때에 가서나

내 주님의

얼굴을 뵈올런지요....

님을 그리워하는

내 마음은

하늘만 조금 붉어도

가슴이 설레인다오.

 

주님 다시 오실

그날까지

주님이 맡기신 양 떼들을

섬기느라

당해야만 하는

나의 모진 고난과

눈물들을...

구슬로 엮어

화관을 만드소서.

 

주께서

다시 오시는 날,

나의 눈물로 곱게 꾸민

화관을

내 머리에

씌워 주시면.

내가 당신 앞에서

춤추며

즐거이 노래 부르리이다.

 

 

 

 

 출처: 최송연의 목양연가 "왕께 바치는 내 노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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