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천지 등신

      우리 교회에서 좌회전 하려면
      반드시 중앙선을 침범해야만 나갈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교통 법규를 위반해야한다는거죠 엊그제 볼일이 있어서 그 상황이 된거죠
      요즘 지겨울 정도로 차가 끊이질 않아 한번 차를 움직이려면 짜증이 날 정도거든요 마트에 볼일이 있어서 나가려는데 계속이어지는 자동차들의 행열중에 잠시 멎었다 싶어서 마~~악 나갔는데 꽝~~~순간 아찔했지요


      너~무 당황한 난 해서는 않될 행동을 한거예요
      얼른 후진을 해서 우리 차를 원위치로 나왔죠
      "아줌마~ 왜 차를 빼세요?"
      "죄송해요 너무 당황해서~"

      근데 그 아저씨만 내리고 한참후에 다른 사람들이
      내리더군요 그러면서 허리를 많이 다친것같다고
      허리잡고 ~~
      "사모님이신가봐요? 놀라셨죠? 사실 제가 술을
      좀 먹었는데 저도 교회 다닙니다"
      "아~녜~~~"


      난 너무 놀래서 마당 감나무 밑에 앉아 있었는데
      다리가 후들거려서 일어 설수가 없더라구요
      부인인듯 한 아줌마가 나와서 날더러 면허증 달라고 큰소리 꽝꽝꽝~~
      아저씨는 울 목사님한테 100%로 우리 과실로 해달라고 무슨 확인서를 주면서 내 싸인 해달라고 해서 해줬죠 그때만 해도 내가 중앙선을 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예요
      그사람들 보험사가 오기전에 급하게 가더라구요
      우리 이웃에 살고 계신분들이 오셔서 그사람들
      그냥 보냈는지 묻기에 내가 중앙선 침범이라 내 잘못이어서 원하는데로 해 줬다고 했더니 "무슨 말씀이냐구 그 아저씨가 운전석에서 내렸는데 술을 먹었더라구 그리고 사모님은 중앙선 넘어오지 않았어요 지금이라도 사건을 뒤집으세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정말 그랬습니다 그 아저씨가 운전석에서 내린건 나도 봤고 그 아저씨가 내리자 조수석에 있던 아줌마가 운전석으로 옮겨앉았고... (옮겨 앉은 다음 주위 구경나올 사람들한테 보여주기 위해서 한참 앉았다가 몇사람한테 눈도장 찍은다음 나왔어요 그때는 그 생각 못했어요) 아저씨가 또 자기 입으로 술 먹었다고 말을 했거든요 그래서 경찰이나 보험쪽에서 오기전에 빨리 자리를 뜬것 같아요." 그리고 내 차는 전혀 중앙선을 않 넘었더라구요
      목사님께 경찰에다 신고해서 음주 측정하고 증인세워서 아저씨가 운전석에서 내린것 얘기하자 했더니 우리 목사님왈 "이사람아~ 어찌됬건 당신 차가 중앙선을 않넘었다 하더라도 목적은 넘기 위한거였기 때문에 넘은거나 다름없고 또 지나가다가 당신 차에 받혔기 때문에 그사람들은 맑은 하늘에 날벼락이다 그냥 지나자~"
      에고~~근데 난 왜이리 속상하죠 그 아짐씨가 큰소리 빵빵 친생각하면~~ 그리고 처음부터 아주 날 생각해준척 한 그 아저씨도 그렇고 우리 과실로 100% 인정해서 싸인해달라고 준비해 온 증명서도 그렇고 보험사가 오기전에 급하게 자리를 뜨려고 서둘렀던 그 아줌마의 행동도...

       

       

      글/기대사 사모님 출처: 최송연의 목양연가"사모님들의 이야기" 중에서

      .
      The Deep Cove in North Vancouver/Photo by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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