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는 신자의 의가 되었을 뿐아니라/존 플라벨
개혁주의 자료 2014. 6. 6. 01:38신자들은 그리스도의 ‘이름들과 칭호들’에 함께 참예한 자가 되었다. 그리스도로부터 그리스도인이란 칭호를 얻어 일컬음을 받게 된 것이다. 하늘과 땅의 그리스도의 사람들이 모든 이름을 얻었다. 신자들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와 연합함으로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는 권세를 누리게 되었다. 그리스도는 모든 것들의 후사이며, 우리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후사가 되었다. 왕과 제사장이신 그리스도께서 신자들로 하여금 왕과 제사장이 되게 하셨다.
신자들은 단지 이름만 받은 것이 아니다. 칭호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실제적인 문제에서 은택을 입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의’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의는 신자의 의가 되었다(고후5:21).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의’가 되신 것이다(렘23:6). 그 의는 우리 속에 있었던 의가 아니다. 전가의 방식으로 그리스도의 의가 ‘우리의 의’가 된 것이다. 의가 전가되어 우리가 의롭다 하심을 받아야만 비로소 우리가 그리스도와 연합할 수 있는 것이다(고후5:21). “우리가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심이라”(빌3:9).
그리스도와 신자들은 율법의 구조 안에서 한 사람으로 인정된다. 남편과 아내가, 빚진 자와 보증인을 하나로 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우리가 갚지 못할 빚을 대신 변제하심으로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신 그리스도의 사역을 우리가 한 일로 인정하시는 것이다. 이보다 더한 복락과 자비의 증거가 무엇인가? 우리가 갚을 길 없던 죄의 빚을 생각해보라. 그리스도께서는 단 한 번의 순종으로 그 엄청난 빚을 호리라도 남김없이 대신 갚아 주셨다. 마치 가난한 여인이 부유한 남자와 결혼함으로 그 남편이 자신의 모든 빚을 갚아준 은택을 입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내게 대한 어떤 자의 말에 공의와 힘은 여호와께만 있나니”(사45:24).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께로 나와 신자들의 ‘의’가 되셨을 뿐만 아니라, 신자들의 ‘거룩’이 되셨다. 전자의 특권은 그리스도의 피 안에 있는 공력의 덕을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받는 경우이지만, 성화의 경우는 신자들을 거룩하게 하시는 그리스도의 성령을 모시고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고전1:30). 성화는 우리 영혼을 은혜로 충만케 하시는 경우를 말한다. 이를 위해 주어진 은혜 위에 다시 은혜가 주어지는 것이다. 신자들은 넘쳐나는 거룩의 은혜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교제하게 되는 것이다.
거룩은 가장 보배로운 것이다. 거룩은 곧 하나님의 형상이다. 그러니 어찌 사람에게 있어서 거룩이 가장 뛰어난 탁월함이 아닐 수가 있겠는가? 그것은 영광의 증거이자 열매이다. 우리의 머리이신 그리스도께로부터 나온 은혜는 지체인 우리에게 전달된다. 우리의 거룩은 곧 거룩하게 하시는 그리스도와 하나라는 사실을 증거한다.(히2:11).
여러분이 귀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이 설령 금화가 가득 들어있는 돈 가방이라 할지라도 그리스도의 의와 거룩이 여러분 자신의 것으로 여겨져 여러분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거룩하게 하심을 받는 것에 비하면 하찮기 짝이 없는 것이다.
- 존 플라벨, 『은혜의 방식』, pp 180-182
생명나무 쉼터/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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