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둥병자의 믿음

본문 읽기:마태복음 8장 1-4절

마태복음부터 시작합니다. 그런데 1장 1절부터가 아니고 건너뛰어 곧장 8장으로 왔습니다. 왜 그렇게 하냐구요? 필자의 마음이지요. 사실은, 딱딱한 족보이야기부터 다루려면 구약 전체를 가지고 설명을 해야 하는데 글쓰는 입장에서는 부담스럽습니다. 그리고 산상수훈은 또 어떻고요. 그럴지라도 때가 되면 다 풀어서 전할 생각입니다.

먼저 독자들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본문을 찾아서 정독을 하시기 바랍니다.여기 올리면 저도 편하고 읽는 분들도 좋겠지만 활당된 지면이 부족합니다.

이 칼럼이 대장정이 될 지 아니면 중도에 하차를 하게 될 지, 저 자신도 모릅니다. 다만 일방통행식의 글쓰기가 아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들어갑니다.

예수님이 산에서 내려오시니 수많은 무리가 따릅니다. 그 수많은 무리 중 한 사람, 나병환자가 나아와 절하며 말하기를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절하며-하나님께 경배하는 행위입니다. 이 '절하며'가 미완료 상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주여-예수님을 '주'라고 부릅니다. 이어지는 8장 19절에 성경을 많이 안다는 서기관이 예수님을 선생님이라 부르는 것과는 사뭇 대조가 됩니다.

구약성경에서 말하는 '여호와'는 '야웨'란 단어에다가 '아도나이'의 모음부호를 붙여서 읽을 때 나는 소리입니다.

옛날 이스라엘인들은 야웨란 지극히 거룩한 하나님의 이름을 감히 입에 올리지 못했습니다. 눈으로는 여호와라 읽고 입으로 말할 때는 아도나이(주-하나님에 대한 호칭)라 불렀습니다.

원하시면-하나님의 주권을 철저히 인정합니다. 내 원대로가 아닌 주님이 원하시면 입니다.

깨끗게 하실 수 있나이다 -'고쳐주십시오'가 아니라 '깨끗게 해 주십사'고 구합니다. 문둥병이 얼마나 더러운 지 아십니까? 살이 문들어져 온 몸에서 진물이 나고 코가 내려앉고 손가락 발가락이 떨어져 나가고 눈썹이 다 빠지고...

하실 수 있나이다-예수님의 능력을 알기에 드리는 간구입니다.

잠시 시간을 뒤로 돌려봅니다. 문둥병자는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문둥병자를 격리수용하는나환자촌(일명 문디촌)에서 들었습니다. 그 집단 거주지가 갈릴리와 사마리아 경계지역에 있었습니다.평소에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과 상종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방인들을 개 돼지 취급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수용소에 와 보니 지나(사마리아인이나 이방인이나) 내나 다를 게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지 모습이 내 모습이었으니까요.

그런 가운데서, 수용소를 나와 갈릴리 예수님의 사역의 현장으로 온다는 것은 그 당시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문둥병자는 길을 가다가도 멀리서 오는 사람을 보면 입을 가리고 소리를 질러야 했습니다. '여기 문둥이 있습니다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살기 위하여 구원받기 위하여 뭇 사람의 눈쌀과 외면과 배척을 아랑곳하지 않고 예수님께로 나아왔던 것입니다

죄를 지으면 겉은 멀쩡하고 고상해보일 지라도 그 내면은 썩어 문드러져가는 문둥이와 같이 더럽기가 한량없습니다. 이 문둥병자는 자신의 더러운 겉모습을 통해서 추하고 악한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겉사람 만이 아닌, 속사람도 깨끗게 되기를 원했던 것이지요. 죄의 용서와 함께 문둥병도 깨끗게 해 주시기를 구했다는 말입니다.

주님은 그 사람의 믿음을 보셨습니다. 물어보실 필요가 없으셨습니다. 중심을 보실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말과 행동에서 구원얻을 만한 믿음을 보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손을 대십니다. 그것도 남들이 다 멀리하는 진물나는 문둥병자에게 손을 대실려면 어떻게 해야 하셨을까요? 예, 몸을 낮추셔야 합니다. 문둥병자의 자리까지 낮추셔야지요. 왜냐하면 그 나병환자는 계속 엎드려 절하고 있었기에요.

문둥병자는 '나같이 더러운 죄인이 어찌 감히 서서 빤히 만왕의 왕이시요 만주의 주이신 예수님을 바라볼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하지 않았을 뿐 행동으로는 그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 주님이 원하셨습니다. 이 추하고 더러운 죄인을 깨끗게 해 주셨습니다. 다시말해 사죄의 은총을 베푸셨습니다. 문둥병도 고쳐주셨습니다. 그의 믿음을 보시고요.

죄가 해결되지 않고 문둥병만 나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영육간에 깨끗게 하신 우리 주 예수님이십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합니다(히11:6). 믿음을 가지고 주께로 나와 경배하십시오.

하나님은 창조주이십니다. 그 분의 뜻대로 만물을 다스리십니다.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십니다.

범사에 주님의 주권을 인정하십시오.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복음)으로 말미암습니다. 그러므로 부지런히 말씀을 읽고 듣고 묵상하십시오. 그래야 주께 바르게 경배(예배)하고 주님의 뜻대로 간구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직 주 예수님을 모르는 자들은 자신이 죄인임을 자백하고 죄악된 세상으로부터 돌이켜 주 예수께로 오십시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회개입니다. "...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베드로후서 3:9)

죄인의 자리까지 자신을 낮추사 사람으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그리스도(메시야-구원자)이십니다. 천하에 구원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주신 적이 없습니다. 말세에 종교다원주의의 탁류에 떠내려가지 마시고 참된 진리에 굳건히 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본문 나머지 부분의 강설이 이어집니다)

*종교다원주의-모든 종교에 구원이 있다고 주장하는 헛된 철학적 사변-

구자준 목사 2016/08/08 10:11:53

출처: eTimes

http://www.etimes.net/Service/etimes_2011/ShellView.asp?ArticleID=2016080810104401091&LinkID=6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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