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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정지용


얼굴하나야

두손으로 푹

가리지만

보고픈 마음

호수만하니

눈 감을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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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 함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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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멀리 집 나서는 길
처자를 내 맡기는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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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마음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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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양보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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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따러 간 남자

                       장시하


노을은 붉은 미소로 떠나가고
별은 사랑의 배 노 저어
하나 두울
은하수 물결 헤치며
다가옵니다

나는 그물을 들고
별을 따러
오늘도 밤배를 타고
하늘 바다로 노저어 올라갑니다

사랑하는 그대 가슴에
별 하나 따다 안겨주려고

떠난그대
그 별 하나 안겨주면
행여 보아줄까 봐

오늘도 난
별을 따러
하늘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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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승

 

 

마음속에 박힌 못을 뽑아

그 자리에 꽃을 심는다

 

마음속에 박힌 말뚝을 뽑아

그 자리에 꽃을 심는다

 

꽃이 인간의 눈물이라면

인간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꽃이 인간의 꿈이라면

인간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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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 함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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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멀리 집 나서는 길
처자를 내 맡기는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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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마음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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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양보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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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을 /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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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착하게 사는지 별들이 많이 떴다.

개울물 맑게 흐르는 곳에 마을을 이루고
물바가지에 떠 담던 접동새 소리 별 그림자
그 물로 쌀을 씻어 밥 짓는 냄새나면
굴뚝 가까이 내려오던
밥티처럼 따스한 별들이 뜬 마을을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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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순하게 사는지 별들이 참 많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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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외로운 것은




만일 그대와 내가
시리도록 시선 주고 받으며
온 밤 불 밝혀 인생을
이야기한다 할지라도
혹은
시간 접어 버린 듯
닫힌 문 사이에서
소리없는 서러움으로 손
놓아 버릴지라도
우리가 외로운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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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나인 것 모르고
둘이 되고
셋 되기도 하며
천지 사방 휘저어
웃음 터뜨리기도 하고
때로
그보다 더
진한 울음 울기도 했으나
그때는 그저
외로움이라 이름하여 불렀을 뿐
그 이유 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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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월은 흘렀어야 했고
내 마음도 강물처럼 흘러
둥글고 큰 원을 그리듯
고즈넉한 웃음 갖게 된 후에야
외로움은
밖에서 부는 바람이 아니라
하나의 기도 위하여
내 영혼의 깃발이
하염없는 기다림으로
나부껴
하늘 부르는 일임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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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외로운 것은
우리가 외로운 것은 아무래도
아직은 갈 수 없는
본향을 그리는
NOSTALZIA다.
< 마리아 >

 

 

P:S . 아직 외로운 그대들을 위하여 ...





출처: 마리아의 뜨락





















배경 곡: 어떤 개인날 아침 갑자기 / LP쟝.롯세 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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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내 가슴에 살다가

                             글. 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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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내 마음에 사랑의 배를
띄우던 날 언제나 내 곁에
그대가 머물러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알 듯 모를 듯 살아가는 삶에
죽을 때까지 간직하여도 좋을
그리움이 있다면
삶이 힘들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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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기만 하던 삶이 기다림으로
설레고 때로는 거친 파도로 밀려와
심장이 뜨겁도록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고

뜨거운 입맞춤과 부드러운 손길로
달콤한 사랑을 주고받았다면
그날들로 인하여 행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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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내 가슴에 살다가 둥지에서
푸드득 날아가 버린 새처럼 떠나갔지만
내 생각 속에서 그대는 언제나
그리움으로 머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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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기쁨을 포기했을

땅이 나의 정원이 되었으며

맛의 기쁨을 포기했을

세상이 나의 진정한 맛이 되었네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포기했을

세상의 아름다움이 앞에 자신을 드러냈으며

트인 하늘을 얻으려는 욕망을 포기했을

아침의 미풍이 뺨을 어루만졌네

 

듣고자 하는 욕망을 포기했을

세상의 음악과 노래가 나의 것이 되었으며

모든 상상의 꿈들이 나를 떠났을

내가 모든 이의 아름다운 꿈이 되었네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어졌을

주장할 몸이 사라졌으며

눈과, 손과, 발이 있다할지라도

그것들이 모든이의 것이 되었을

세상이 나의 것이 되었네

 

-라마 티르사-

 

 




yuhki kuramoto- loving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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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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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상공을 나는 새가 자유롭다 하는 가

생명을 노리는 맹금류 앞에서는

새에게 진정한 자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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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누리는 인간이 자유롭다 하는 가

누구에게나 언젠가는 찾아올 죽음 앞에서

인간에게 진정한 자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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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자유는 어디에 있는가

진리를 알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주님 안에 진정한 자유가 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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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로운
 


 [ 가는 길  /김소월 ]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갈까
그래도 한번
다시 더 한 번

저 산에는 까마귀, 들에 까마귀
남산에는 해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가자고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남산에는 해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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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랑

 

 

 

나를

 

자연의 하나로 보아 주세요

 

 

꺽이워 꽃병에 들면

 

숨 죽고마는

 

야생의 꽃 한 송이 보듯

 

 

눈물보다 더 투명한 하늘인 듯

 

아지랑인 듯

 

이 세상 가로지르는 강인 듯, 바람인 듯

 

 

그 누구에게도 아픔 주지 않을

 

자유에의 의지 하나로

 

하얀 날개 펴 비상해 오르는


 

그저 ... ,

 

한 마리 새를 보듯.

 

<마리아> 
























 
The River of No Return ㅡ Marilyn Monroe
  그림과 노래는 크리스틴님 방에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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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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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일 아침에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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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처음 펼치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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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이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함께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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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 하던 날 신발 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 일을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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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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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 날의 첫 마음으로
손님을 늘 기쁨으로 맞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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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 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신앙생활을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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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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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랑은 그때가 언제이든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가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정 채봉의 내 가슴속 램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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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 소곡

문덕수


내사 아무런 바람이 없네.
그대 가슴속 꽃밭의 후미진 구석에
가녀린 하나 풀잎으로 돋아나
그대 숨결 끝에 천 년인 듯 살랑거리고
글썽이는 눈물의 이슬에 젖어
그대 눈짓에 반짝이다가
어는 늦가을 자취 없이 시들어 죽으리.
내사 아무런 바람이 없네.
지금은 전생의 숲속을 헤매는 한 점 바람
그대 품속에 묻히지 못한 씨앗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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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에게 띄우는 글***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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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기 보다는
진정한 친구이고 싶다.
다정한 친구이기 보다는
 진실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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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너에게 아무런 의미를 줄 수 없다 하더라도
 너는 나에게 만남의 의미를 전해 주었다.
 순간의 지나가는 우연이기 보다는
 영원한 친구로 남고 싶었다.
 언젠가는 헤어져야할 너와 나이지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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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만남이 그러하듯
너와 나의 만남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진실로 너를 만나고 싶다.
그래, 이제 더 나이기 보다는
 우리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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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름다운 현실을
 언제까지 변치 않는 마음으로 접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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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는 싫지만 소나기는 좋고
 인간은 싫지만 너만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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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새라면 너에게 하늘을 주고
내가 꽃이라면 너에게 향기를 주겠지만
        나는 인간이기에 너에게 사랑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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湖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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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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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픈 마음
 
湖水만 하니
 
눈감을 밖에.




[정지용 詩人 /1902~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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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되어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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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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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자락 환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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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이 나를 티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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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에게 가겠다


                                                      이해인



                                     오늘도

                                     한줄기

                                     노래가 되어

                                     너에게 가겠다



                                     바람속에 떨면서도

                                     꽃은 피어 나듯이



                                     사랑이 낳아준

                                     눈물 속에

                                     하도 잘 익어서

                                     별로 뜨는

                                     나의 시간들



                                     침묵 할수록

                                     맑아지는 노래를

                                     너는 듣게 되겠지



                                     무게를 견디지 못한

                                     그리움이 흰 모래로

                                     부서 지는데



                                     멈출 수 없는

                                     하나의 노래로

                                     나는 오늘도

                                     너에게 달려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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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냄새가 그리운 날은

꽃마다 향기가 있듯 사람도 향기가 있지
어떤이는 낙엽타는냄새가 나고
어떤이는 누룽지의 구수함이 배여 있고
어떤이는 너그러운 웃음이 배여 있지

스쳐 지나쳐도 꽃향기가 배인사람
쳐다만 봐도 호수가 느끼고
처음 만난 사람인데 남같지 않은 사람
내맘까지 차분하게 평화를주는 사람
우연한 손내밈에 손잡을 수도 있고
손내밀며 악수해도 피하고만 싶은 사람
몇줄의 글만으로 상쾌함이 전해지고
한마디 말 만으로 편안함을 전해준다

살면서 문득문득 사람냄새가 그리운 날
바둥바둥 세상살이 그냥그냥 서러운 날
사람냄새 그리워져 군중속에 끼어본다

사과향에 국화향에 산뜻한 오렌지향에
사람들은 좋은 향에 세상은 활기차다
군중속의 고독인가 나의 향은 어디갔나?

소박한 일상속의 솔직한 내모습은
도로옆에 먼지앉은 볼품없는 꽃되었나
먼지묻은 내 향기는 비가와서 씻어주면
환한 웃음 지으며 다시 나를 찾으려나

다소곳이 미소띤채 그냥그냥 살고픈 데
소박한 들꽃내음 있는 듯이 없는 듯이
그냥그냥 사람냄새 내 향이면 좋겠는데
이제와서 돌아본 듯 바람앞에 부끄럽네.
뒹구는 낙엽조차 제 향기 자랑하네



<좋은생각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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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그대에게 ** - 시/ 오 광 수 -

나는 그대에게
아침 햇살이 되고 싶습니다
그대가 눈을 뜨면 신선함으로 다가가서
하루를 여는 그대의 화사한 설렘이 되고
그대의 눈길 닿는 곳에서
 푸른 소망이 되고 싶습니다.

나는 그대에게
작은 바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대가 부르는 노래로 가만히 다가가서
 그렇게 못 잊어 그리워하는 그리움이 되고
 눈을 감고 가만히 듣고 싶어하는
목소리가 되고 싶습니다.

나는 그대에게 가까이 있는
그림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대가 손내밀면
다정하게 손잡아주고
그대가 가는 곳이라면
늘 함께할 수 있는
언제나 변하지 않을
그대의 그림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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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Walking With You  (The DAydream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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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아내에게 - 시 : 황지우



내가 말했잖아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은,
너, 나 사랑해?
묻질 않어
그냥, 그래,
그냥 살아
그냥 서로를 사는 게야
말하지 않고, 확인하려 하지 않고,
그냥 그대 눈에 낀 눈꼽을 훔치거나
그대 옷깃의 솔밥이 뜯어주고 싶게 유난히 커보이는 게야
생각나?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늦가을,
낡은 목조 적산 가옥이 많던 동네의 어둑어둑한 기슭,
높은 축대가 있었고, 흐린 가로등이 있었고
그 너머 잎 내리는 잡목 숲이 있었고
그대의 집, 대문 앞에선
이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바람이 불었고
머리카락보다 더 가벼운 젊음을 만나고 들어가는 그대는
내 어깨 위의 비듬을 털어주었지
그런거야, 서로를 오래오래 그냥, 보게 하는 거
그리고 내가 많이 아프던 날
그대가 와서, 참으로 하기 힘든, 그러나 속에서는
몇 날 밤을 잠 못 자고 단련시켰던 뜨거운 말 :
저도 형과 같이 그 병에 걸리고 싶어요



그대의 그 말은 에탐부톨과 스트렙토마이신을 한알한알
들어내고 적갈색의 빈 병을 환하게 했었지
아, 그곳은 비어 있는 만큼 그대의 마음이었지
너무나 벅차 그 말을 사용할 수조차 없게 하는 그 사랑은
아픔을 낫게 하기보다는, 정신없이,
아픔을 함께 앓고 싶어하는 것임을
한밤, 약병을 쥐고 울어버린 나는 알았지
그래서, 그래서, 내가 살아나야 할 이유가 된 그대는 차츰
내가 살아갈 미래와 교대되었고



이제는 세월이라고 불러도 될 기간을 우리는 함께 통과했다
살았다는 말이 온갖 경력의 주름을 늘리는 일이듯
세월은 넥타이를 여며주는 그대 손끝에 역력하다
이제 내가 할 일은 아침 머리맡에 떨어진 그대 머리카락을
침묻은 손으로 짚어내는 일이 아니라
그대와 더불어, 최선을 다해 늙는 일이리라

우리가 그렇게 잘 늙은 다음
힘없는 소리로, 임자, 우리 괜찮았지?
라고 말할 수 있을 때, 그때나 가서
그대를 사랑한다는 말은 그때나 가서
할 수 있는 말일 거야

*****************************

황지우님의 시를 읽는 내내

남편들의 어리석음을 본다.

"사랑한다"는 말을 아껴

나중에 쓰리라... 다짐하는 동안,

아내의 작은 가슴은 병들어 가고 있다

아프다...

세월이....

바람이 유난히도 스산하다....
벌써 꽃샘추위가 시작되려나....

주님만 다시 한 번 바라보아야겠다...

그분은 말씀하시지..."딸아, 나는 너를 사랑한다.
그래서 난 목숨도 아깝지 않았어..." 라고...
 
아, 유난히도 그분의 위로가 그리운 날이다.

- 속절 없이 흘러가는 발렌타인 데이 저녁 명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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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李錫奎




      온갖 상처들을 단숨에 덮어버리는 눈(雪)이 될래요
     내일이라는 말에 감사하며 당신 품속에서 피는
     매화 꽃 이파리에 내 발길을 얹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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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체하지 마세요 나를 통과해 가는
    그대의 발길을 보고 싶어요
    가다 멈춘 발걸음은 거름으로도 못써요
    한시도 멈출 수 없는
    나는 눈(雪) 쌓인 얼음장 밑에서도
    주님이 나를 지켜보고 있다고 걷겠어요
    그 생각을 하면 도저히 이 발걸음을 멈출 수 없어요



    새해 첫날 일출을 보았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꽃은 처음 봐요
    나는 늘 꽃 뭉우리이고 아직 어려요
    내 욕심이 문제에요 내 고통을 내 것으로
    받아들어야 하는데
    자꾸 샘물 퍼내듯이 퍼내려 했거든요

     
    아무도 나의 고통을 내 것으로
    받아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지 않아요
    당신도 가끔 외면 한다는 걸 알아요
    이제는 내가 웃음을 드릴게요
    주님이 잘 가는 꽃집에 오래도록 갇혀 있을 거예요



    눈(雪)이 내리고 있어요 보세요
    저도 저 눈(雪)같이 곧 빅뱅 하겠죠?
    하지만 얼룩진 내 발길에
    수북이 쌓인 눈(雪)! 꽃이라 불러야 해요
    당신은 매화꽃을 피우러 온 거예요
    나는, 멈추지 않을 거예요


    아무도 막지 못해요
    나는 매화 꽃이파리를 앞장 세운 발걸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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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1(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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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시애음악애 원문보기 글쓴이 : 봄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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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시 -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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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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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당신에게  / 최수월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특별한 까닭이 없습니다.

당신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작정 좋아서
당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내 안에 당신이 살고
당신 안에 내가 사는
눈물겹도록 행복한 사랑
생에 가장 아름다운 선물입니다.

죽는 날까지
그 사랑 하나만 바라보고
그 누구도 담지 못할
여백이 없는 가슴으로 살고 싶은 것은
오직 당신만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내 곁에
늘 당신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언제나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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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나의 작은별이야
     
    이번 여행중,벳남에서
    서울을 가는 비행기안에서의 일이었어
    나는 비행기좌석을 예약할 때
    가능하면 통로로 하거든
    그래서 이번에도 내 좌석을 찾아
    앉으려고 하는 데,
    웬 아가씨가 자리를 바꿔 달라는 거야
     
    이유인 즉 남편이 내 옆자리이고
    자기는 뒤쪽 창가에 자리를 했던 모양인 데
    나란히 앉아 가고 싶다는 뜻이었 지
     
    아,그거야...내가 또 누구인가
    의리의 사나이 돌쇠, 아...매너 김 이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저 한마디로 O.K하고
    한참 뒤쪽으로 가서 창가에 앉아...
    책을 펴 들었었지 오래 된 책인 데...
    어떤목사님의 부흥이란 책을 읽고 있었던거야
     
    책을 한참 읽다가 좀 지루하고
    졸립기도 하고ㅡ밤 비행기였었어-
    그래서 창문을 여니...와...초생달이
    바로 눈앞에 있더라구
    구름 바로 위로 마치 바람에 흔들릴 것 처럼,
    생생한 초생달이였었지
     
    아,이렇게 아름다운 구름위의 장관을
    보게 해 주시는 구나...
    감탄과 찬사를 하며 자세히 보는 데....
    그 생생한 초생달 밑에ㅡ옆으로ㅡ작은 별하나가...
    지금도 생각이 나고 있어
     
    먹구름은 마치 출렁이는 바닷물처럼
    펼쳐 져 있고 희미하지만
    코발트색의 하늘에 떠 있던 초생달,
    그리고 바로 옆에 점을 찍어 놓은 것 같던 작은 별....
    마치 날아갈 것만 같은 초생달을 지키기라도 하듯이...
    그 작은 별 하나가 온 하늘을 채우는 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고나 할까...?
     
    그래 그랬어, 난 너를 위해서
    작은 별이 되고 싶은 것이었어
    비록 희미하지만...
    너는 내게 작은 별이구...
    아니...큰 별인가? 음~ 그래..가장 큰별...
    1등급 별...어디서나 육안으로 볼 수가 있는... 
    
    

    詩/김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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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운 별노래 최송연 별이 될래요 그대 위한 별이되어 밤마다 당신 창가에서 노래를 불러 드리겠어요 갈꽃 흐느끼는 소리에 잠못 이루는 당신 당신의 그리움도 당신의 아픔도 당신의 슬픔도 모두 다 내가 가져갈께요 사르륵사르륵 고운 별노래를 들으며 사랑하는 당신만은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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