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박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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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 향기로운 꽃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저 아름다운 목소리의 새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숲을 온통 싱그러움으로 만드는 나무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이글거리는 붉은 태양을 사랑한 만큼 산다
밤하늘의 별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홀로 저문 길을 아스라이 걸어가는
봄, 여! 름, 가을, 겨울의 나그네를 사랑한 만큼 산다
예기치 않은 운명에 몸부림치는 생애를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그 무언가를 사랑한 부피와 넓이와 깊이만큼 산다
그만큼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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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가(戀歌)                              

    詩/최송연

     

    그리우면

    그립다

     

    보고프면

    보고 싶다

    없어


    이리 뒤척

    저리 뒤척

    그렁그렁 삼키는 눈물


    자지러져라
    울어 대는 닭소리

    먼동을 틔우는데

     

    하이얀 꽃은

    어쩌자고

    춤을 추어


    서리서리
    아픈 내 가슴을

    이리도 헤집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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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내리는 날- 이해인 잊혀진 言語들이 웃으며 살아오네 사색의 못가에 노래처럼 비 내리네 해맑은 가슴으로 窓을 열면 무심히 흘려버린 日常의 얘기들이 저만치 내버렸던 이웃의 음성들이 문득 정다웁게 빗속으로 젖어오네 잊혀진 記憶들이 살아서 걸어오네 젖은 나무와 함께 고개 숙이면 내겐 처음으로 바다가 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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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오랫동안 간직해도 좋을 사랑
/ 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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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내 마음의 깊은 곳에서
날마다 감탄과 기대를 만들어주는
아주 오랫동안 간직해도 좋을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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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랑은
부끄러울 것도 없고
거리낄 것도 없는 순수한
언제 어디서나 마음껏 자랑해도 좋을
멋지고 신나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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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항상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나의 생각과 뜻과 행동을 새롭게 변화시켜 주는
내가 늘 꿈꾸어왔던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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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내가 깜짝 놀랄 만큼
행복을 가득 채워주기에
사랑하면 할수록 신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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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풍성하고 흥미롭고 낭만적인 내 사랑을
한순간도 멈추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날 동안
언제나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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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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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가슴속에 묻고
살아가는 시간은
내 삶이 풍요로와지며
풍성해 지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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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가에 새겨진
세월에 흔적이
아름답게 보일그날까지
사랑을 키우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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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트러진 머리카락 사이로
은빛물결이 출렁일때도
두팔벌려 넉넉한 가슴으로
품을수 있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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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을 꿈꾸어도
어색하지 않을것 입니다.
고운님이여~
보고픈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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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리지 않는 향기로
살포시 다가오소서 ...
곱디 고운 님이여.
꿈속에 님이여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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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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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매력
적으로 보이게 하는
가지보다

나를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꽃 보다

나를
강하게 만드는
뿌리가 되게 하소서.

오 주여,
보이는 가지와 꽃 보다
믿음의 뿌리를 내리게 하소서.


"너희는 돌아보아 하나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있는가 두려워하고 또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하고 많은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더러움을 입을까 두려워하고"(히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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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삶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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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충권
                    


산 까치  한쌍이  하늘을  나른다.

풀벌레들도  합창하여

고운  목소리를  낸다.

 

                                                     

뭔가 부족해도  부족한  줄

모르는  난 네가  좋다.

 

 

잘  짜여진  회색  길을  걷고  있다.

큰  소음  속에  적막함이  흐른다.

여기저기서  생존의  목소리

귓가를  울린다.

 

 

우린 처절한  몸부림  속에  

광야를  달리고  있다

 

 

지쳐  쓰러져  숨이 쉬어지지  않을  때

나를  어루만지는  그  손길을

느낄 수  있다.

그분  이구나!

그분만이  나를  공감 해주고

나의  눈물을  닦아준다.

 

 

공허를  메워주는  님의 사랑은

언제나  한결같고

길을 잃고  나그네   되어

막막함에  울고  있을  때

당신은  나의  빛이  되어

어둠을  밝혀  주었다

 

 

혼자  있으면  나무요

같이  하면  숲이라  했던가?

 

 

숲은  큰  물줄기를  막아주며

큰  강물을  만든다.

우리는  삶의  노래를  다시

힘차게  부를  수  있다.

 

 

당신이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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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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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이응윤

세상 사람들
당신 아름다움 몰라줘도
내게 당신은
쉴만한 휴식과 즐거움
그리고 행복이 자라는
세상 제일 아름다운 숲이다

바라보는 당신의 숲
내겐, 어떤 여인보다 넘실대는
푸른 망울진 매력
달려가, 풀 향기 나는
포근한 가슴 내민 당신 품에 안겨
눈웃음 나누며
깊고도 푸른 사랑의 숲속을 느끼고 싶다

세상이 알 리 없는
당신의 숲속
나는 나를 세우고
당신은 나를 받쳐 세운다

세상살이 지루한 하루 보낸 날
당신 숲속에 들면
아름다운 새들의 노래가 있고
깊은 계곡에 가면
날 기다린 듯
옹달샘 조르르
고인 생수를 내고
해 맑은 사랑의 노래 불러주는 계곡물,
좋아라, 박수치며 몸과 마음 담그면
세상 그보다 좋은 생수는 없을 거다

당신의 숲
내가 사는 이유이며
내게로 끝없이 열린 자연의 육신
내게로 늘 삶
희열로 충전하는
내 생명의 원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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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이 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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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때도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테지요?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곷밭이 될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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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가 가장 큰 은총입니다  /  雪花 박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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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가 가진 것이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모든 것
미처 생각지 못한 것까지도
넘치도록 갖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보잘것없는 재능이나마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고
나를 둘러싼 모든 사물과 사람들이
주님께서 내게 주신
커다란 사랑의 은총선물입니다.

당신께서는
내가 소망하는 모든 것을
나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너무도 풍부히 내려주셨습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 속에서
사랑을 주고받으며
살아 숨 쉬는 오늘 하루가
내게 주신 가장 큰 은혜와 은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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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을 살아도 ♣♡*

                            詩/이응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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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살아도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
변치 않을 거야

당신의 눈 가리는
순수성 없는
사랑의 탈은 쓰지 않을 거야
내가 마지막 숨 넘기기까지

언젠가 하늘이 부르는 날
부끄러움 없을 사랑을 하고 싶어

너무 사랑하기에
잠시 떨어진 사이
그리움도 이길 수없는
졸장부 되고
하나 없이 남은 소욕 잃어도
내게 당신만 있으면 돼,
이 같은 나의 사랑
천하의 하나뿐인 사랑이기에
당신의 가슴 살아있는 감동
온전한 나의 사랑으로
남게 해주면 돼

내가 투정하고
당신을 짜증낼 때 있다면
당신을 미워함이 아니며
내 맘 전부를 알지 못한 채
나를 대하는 당신의 생각 때문이야

나 가진 재물있어
여유로운 사랑이 고픈데
더 해줄 수없는 아쉬움이
내 가슴을 아프게 하는구나

우리 힘든 세상 살며
아쉬움 많지만
우리서로 생각해주며
배려하며
하늘 끝 닿을 만큼 자라날
우리의 사랑나무를 위해
오늘을 썩어지며 살아보자

설령, 언제까지
가진 보화 없지만
우리겐 서로를 위해 몸 바친 사랑
이 사랑하나에 목숨 걸다보면
세상 모두를 준다 해도
바꿀 수없는 우리사랑의 보물이 될거야

천년을 살아도
내가 선택한 사랑
결코, 후회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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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 모음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이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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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잊어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오.

그런 대로 한 세상 지내시구료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다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오

그런 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


그러나 또 한껏 이렇지요

그리워 살뜰히 못 잊는데

어쩌면 생각이 떠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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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 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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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산새는 왜 우노 시메 산골

영 넘어 갈려고 그래서 울지


눈은 내리네 와서 덮이네

오늘도 하룻길은

칠팔십 리

돌아서서 육십 리는 가기도 했소


불귀(不歸) 불귀 다시 불귀

삼수갑산에 다시 불귀

사나이 속이라 잊으련만

십 오 년 정분을 못잊겠네


산에는 오는 눈,

들에는 녹는 눈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삼수 갑산 가는 길은 고개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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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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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행복한 사랑이
나로 하여금 아픔이
머물지 못하게 하고

당신의
잔잔한 미소가
나로 하여금 무서움이
머물지 못하게 하며

당신의
고요한 평화가
나로 하여금 불행이
머물지 못하게 하니

오 주여,
당신의 미소만이
내게 머물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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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찌어다(눅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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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잔디


잔디 잔디 금잔디

심심(深深) 산천에 붙는 불은

가신 님 무덤 가에 금잔디.

봄이 왔네, 봄빛이 왔네.


버드나무 끝에도 실가지에.

봄빛이 왔네, 봄날이 왔네.

심심 산천에도 금잔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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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하루 밤

나그네 집에

가마귀 가왁가왁 울며 새었소.


오늘은

또 몇 십 리

어디로 갈까.

산으로 올라갈까

들로 갈까

오라는 곳이 없어 나는 못 가오.


말 마소, 내 집도

정주 곽산


차 가고 배가는 곳이라오.


여 보소, 공중에

저 기러기

공중엔 길 있어서 잘 가는가?


여 보소, 공중에

저 기러기

열 십자 복판에 내가 섰소
.

갈래갈래 갈린 길

길이라도

내게 바 이 갈 길은 하나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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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후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 때의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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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 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이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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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한번...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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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여울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 이 개 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 포기가

돋아 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해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 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 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 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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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별 /노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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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가 하늘에 보석을 뿌렸나
작은 보석 큰 보석 곱기도 하다
모닥불 놓고 옥수수 먹으며
하늘의 별을 세던 밤도 있었다

별 하나 나 하나 별 두울 나 두울
눈 뜰엔 당옥새 구슬피 울고
강남 수숫대 바람에 설렐 제
은하수 바라보면 잠도 멀어져

물방아소리 들은 지 오래
고향 하늘 별 뜬 밤 그리운 밤
호박꽃 초롱에 반딧불 넣고
이즈음 아이들도 별을 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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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울
/임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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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약국에 가서

약 대신

나를 달아보기로 했다.



慾心을 달아본다.

어지간히 버렸다 했는데,

노욕이 남아있어

저울판이 크게 기운다.



良心은 어떨까 하다가

살그머니 그만 내려놓았다.

두려움 때문이다.

저울판이 搖動친다.

平衡이 잡힐 때까지의

긴 沈黙

외로운 時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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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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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의료원 6인실 302호에

 

 

산소마스크를 쓰고


암투병 중인 그녀가 누워 있다

 

바닥에 바짝 엎드린 가재미처럼


그녀가 누워 있다

 

나는 그녀의 옆에 나란히 한 마리

 

가재미로 눕는다

 

가재미가 가재미에게 눈길을


건네자 그녀가 울컥 눈물을

 

쏟아낸다

 

한쪽 눈이 다른 한쪽 눈으로 옮겨


붙은 야윈 그녀가 운다


그녀는 죽음만을 보고 있고 나는


그녀가 살아 온 파랑 같은 날들을


보고 있다

좌우를 흔들며 살던 그녀의 물 속


삶을 나는 떠올린다

 

그녀의 오솔길이며 그 길에 돋아


나던 대낮의 뻐꾸기 소리며

 

가늘은 국수를 삶던 저녁이며

 

흙담조차 없었던 그녀 누대의


가계를 떠올린다


두 다리는 서서히 멀어져


가랑이지고

폭설을 견디지 못하는 나뭇가지


처럼 등뼈가 구부정해지던

 

그 겨울 어느 날을 생각한다


그녀의 숨소리가 느릅나무

 

껍질처럼 점점 거칠어진다

 

나는 그녀가 죽음 바깥의 세상을

 

이제 볼 수 없다는 것을 안다

 

한쪽 눈이 다른 쪽 눈으로

 

캄캄하게 쏠려버렸다는 것을 안다

 

나는 다만 좌우를 흔들며 헤엄쳐 가

 

그녀의 물 속에 나란히 눕는다


산소호흡기로 들여 마신 물을 마른

 

내 몸 위에 그녀가 가만히 적셔


준다.


 

 

 

-  문태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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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만난 후
           김성훈

그대 나를 만난 후
행복했나요.
전 행복 했어요.

아무도 날 사랑 해주리라
기대 하지 않았는데
그대는 날 사랑 하시더군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잘 웃고ㅡ 잘 먹고-잘자는 것처럼
보였지만
저 가슴 깊은 곳에는
상처투성인 소년이
울고 있었어요.

그런데 당신이 오셔서
한마디 하셨죠,
"이제 눈물 뚝!"
이제는 울지 않지만
눈물 흘리지 않지만
아직은 웃지 않지만
깊고 푸른 당신 눈을 들여다보면
조금 웃는답니다.

울다가 웃으면
어디어디 털 난다는데...
당신 나를 만나 행복했나요.
저는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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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者 [박호영/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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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그늘을

아무나 드리우는 것은 아니다.

사나운 비바람을 이겨내고

뜨거운 햇볕의 苦痛을 겪고 나야

비로소 그늘을 所有하는 者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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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慧眼을

아무나 지니는 것은 아니다.

보기 싫은것도 헤아려 볼줄 알고

보고 싶은 것도 참고 지나쳐야

참된 知慧의 눈을 갖춘者 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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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으로 하나되는 길 - J.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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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여
 
그대와 내가
 
사랑으로 하나되는 길은
 
영원히 함께
 
하나의 꿈을 간직해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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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나를 꿈꾸고
 
나는 그대를 꿈꾸는
 
오직 서로의 인생을 꿈꿀 수 있다면
 
그 순간부터 우리가 걷는 이 길은
 
사랑으로 하나된 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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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하게 안아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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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군가
나를 정말로 포근 편안하게,
진심으로 따뜻하게
사랑해 주길 바랍니다.

그런 마음으로 안아주는 사람이
곁에 있길 바랍니다.

여자만 그렇게 바라는 게 아닙니다.
남자도 그렇습니다.

젊은 남자만 그런게 아닙니다.

어린이도 누군가 자기를 안아 주고
인정해 주길 바라고
늙고 쇠잔해 가는 사람들도
안아 주고 위로해 주는 사람이
곁에 있길 바랍니다.

사람들은 마음 속으로는
다 사랑받기를 갈구합니다.

우린 너무 외롭게 살고 있습니다.
먼저 안아줘 보세요.

나무든 사람이든 먼저 안아주면
그도 나를 따뜻하게 안아줄 것입니다.


글쓴이/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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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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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은/ 김 주 희 

나는 하루 살이 ~
나는 하루살이 인생 ~
하늘거리는 꽃들도
향기를 발하여 오래지속 되건만
하루 생명 호흡을 받아 먹는
나는 하루 살이 곤충이여라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갈까요?
몸부림쳐가며  주님께 아뢰면
오늘 일은 오늘 일에 족하다
주님은 미쁘신 분..
나는 하루살이 ...

때로는 파란색
종이가 손에 쥐어져
주님 이걸로 뭐할까요?
감사합니다..주님!!
그럼에도 그 파란색 몇장마져도
나 보다도 더 힘겨워 하는
영혼을 위해 쓰게하시는분 
주님은 얌체쟁이...
나는 하루 살이 인생~

손해를  본것 같지만
후에는 꼭 이자 까지 계산하여
후히 주시고 넘치게 살게 하시는 
주님은 얄미운 분..
나의 소유 ~나의 삶에 통치자
나는 하루 살이  ~
하루살이 인생

아버지!!
오늘은 어떻게 살아가요
새벽에 무릎 꿇고 기도를 하면
걱정마라, 나의  종아!!
예비 해 두었노라 !!
하루의 삶 전쟁으로  인도하시는 
아~~
나는 하루 살이 인생 ~
하늬바람에도 쓰러지는
하루살이 벌레 ~

때로는 주님께 때를 쓰며
이 광야에서 언제 꺼내주실래요..
아직은 때가 아니다 !!
하시며 하루 하루를
인도하시는 주님의 잔잔한사랑
나는 들풀에게도 꺽이고 마는
하루 살이 벌레~
하루살이 십자가 군병 ~

물권..영권. 인권
풍부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라고..기도하면 주께서는
~ 너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세상 사람들에 크고도 넓은
시원한 느티나무가 되어라
하시는 주님 말씀.....
그럼에도 하루를 생명으로
열어 주시는 주님의 능력 
나는 주님의  작은종..
나는 하루 살이 인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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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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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뒤 희미해진 창가에

비추어진 작은 햇살입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



나의 전부를 다 내어주고도

온 가슴에 가득히 차오르는

기쁨입니다..



사랑 한다는 말은...



당신을 이렇게 가슴깊이

새겨놓는 나의 온 마음 입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이토록

나의 마음을 잡지 못하는..

긴....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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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안부 / 김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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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는지 묻지 마라
나의 본분은 이 세상을
두루두루 어루만져야 한다
이 세상에는 가보아야 할 곳도
머물러야 할 곳도 많지 않은가
이 세상의 추운 곳은 따스하게
더운 곳은 서늘히 감싸며 늘 스쳐가지만,

언제나 내 마음 네게로 향해
있다는 건 잊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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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에게 갈수만 있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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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에게 갈수만 있다면 그래서
    그대 얼굴 볼 수만 있다면
    내가 바람이어도 좋다

    그대를 만날 수만 있다면
    그대를 느낄 수만 있다면
    나 그대 사랑한다 말하고 싶다

    그대와 나 다른 곳에서
    기웃거리는 삶이지만
    편하게 마주할 수 있는
    그리움이라 말하고 싶다

    내가 느껴지면
    그대도 느낄 것 같은 마음에
    왠지 모르게 그대가 그립다

    언제라야 그대를 만날 수 있을지
    언제라야 그대를 느낄 수 있을지
    만질 수 있는 그대 가슴이라면
    그대 품에 고요히 잠들고 싶다

    내 마음에 이는 바람으론
    그대 그리움을 잠재우지 못하고
    부는 바람에
    그대향한 마음을 띄운다

    내 마음 그대 품에 안겨
    잠들 수 있다면 이 밤도 행복하겠다

    바라보는 그곳에 늘~ 그대가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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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픔도 하나님의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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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시키는 것만 사랑인 줄 알았는데
죽이는 것도 사랑이었다.
죽어도 다시 사니 잠깐의 이별이요
주님을 신랑 삼아 온 맘으로 섬기게 되니
죽이는 아픔도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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꿰매는 것만이 사랑인 줄 알았는데
찢기는 것도 사랑이었다.
현재의 아픔이 미래의 성숙이 되어
아픔만큼 성장하게 되니
찢기는 아픔도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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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는 것만이 사랑인 줄 알았는데
헐리는 것도 사랑이었다.
실패의 아픔이 참 교훈이 되어
성공으로 인도하는 스승이 되니
헐리는 아픔도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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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에 형통함이 사랑인 줄 알았는데
풀무의 연단이 참 사랑이었다.
환난의 연단으로 정금같이 되어
주님의 거룩한 신부되게 하니
고난의 아픔이 더 큰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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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시는 주님이
우리 앞에 주신 것은 다 사랑이었다.
환난도 아픔도 실패도 죽음까지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하늘 기업 주시려는 준비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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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사랑하사 복 주시려는 하나님이
형편없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축복 받기에 합당하게 만드시려고
각 자의 형편 따라 견딜만한 아픔 주시니
그 아픔도 하나님의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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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는 얼마나 행복한 영혼인지,

내가 비록 볼수 없어도

나 이 세상에서

만족하리라 결심하네

난 얼마나 많은 축복을 받고 있는 지

다른 이들은 그렇지 않네

내가 눈 멀었다 하여 울며 한숨짓는 것

난 그럴 수 없고 그러하지 않으리



 

(1828년 8세때에 처음으로 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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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내곁에 있어 준다면 / 김정한


그대 내곁에 있어 준다면

길 잃은 나에게
길 가르쳐 주는
그대 내곁에 있어 준다면

내가 힘들 때
내가 아플 때...

못내 그리운 그대가
단숨에 달려와 준다면

나, 빈 몸으로
떠난다 해도
죽을만큼 아파도

그대 내곁에 있어 준다면
 






 

우리가 일찌기 일어나서 포도원으로가서 포도움이 돋았는지 꽃술이 퍼졌는지

         석류꽃이 피었는지 보자  거기서 내가 나의사랑을  네게주리라(아가서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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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내부~

시 ; 릴케


 

 


 


       

 
어디에
이런 내부를 감싸는
외부가 있을까. 어떤 상처에

이 보드라운 아마포 (亞麻布)를 올려놓는
것일까.



이근심
모르는
활짝 핀 장미꽃의 내부 호수에는



어느 곳의 하늘이
비쳐 있을까.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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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는
이제라도
누군가의 떨리는 손이
자기를 무너뜨리리라는 것을
모르는 양




이파리와
꽃 이파리를 서로 맞대고 있다.



장미는
이제 자기 자신을
지탱할 수가 없다. 많은 꽃들은



 

너무나 충일하여
내부에서 넘쳐나와
끝없는 여름의 나날 속으로 흘러들어
간다.



점점 풍요해지는
그 나날들이 문을 닫고,
마침내 여름 전체가 하나의 방,
꿈속의 방이
될 때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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