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아버지
루디아/최송연
아빠 아버지
이 사랑스럽고
복되며 영광스러운
호칭
벌레보다 못란 인간
영벌 받아 머땅한 죄인
도데체
내가 무엇이기에
나에게 그 귀한 칭호를
내리기 위하여
그토록 영광스러운
하늘보좌를 버리고
천하디 천한 종의
몸을 입으셨나요.
병든 내 마음을 고치시고
깊이깊이 찔려서
눈으로 볼 수도 없는
상처마저 만져주시기 위하여
당신께서
나 대신 채찍에
맞으시고 찢기며
얼마나 모진 고통을
당하시고 견디며
모두 참아내셔야만 했나요.
아빠 아버지
내 영혼을 새롭게
새롭게 하시는 그
크신 은혜를
.내가 깨닫지
못했을 때
나는 얼마나 외롭고
지치고 힘든 길을
울면서 홀로 걸어야
했던지...
존귀하신 당신을
내가 감히
아빠 아버지라
부를 수 있도록
허락하시고
그 아빠 아버지가
이제 임마누엘로
나와 함께 계시며
내가 외로워 울 땐
나를 안아주시고
내가 힘들 땐
능력의 손으로
나를 도우시고
내가 눈물 흘릴 때면
측은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시며
토닥토닥...
내가 연약할 때면
하늘의 새힘으로
채워주시는 나의
아빠 아버지
내가 당신을 사랑하나이다
이 생명 다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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