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여 이 손을
꼭잡고 가소서
루디아/최송연
오 주님
들리시나요
이 외침
이 고통
이 아픔
나는 너무 피곤하고
약하고 지쳐
쓰러질 것 같아요
폭풍우 흑암속
같은 인생
고난이 겹칠 때
주님여,
날 혼자 두고
어디 계시나이까
내가 앞이
보이지 않아
한 발짝도
더는 갈 수 없노라
떼쓰며 울고
있을 때
사랑하는 딸아
내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너는 일어나라
눈물을 닦고
나를 바라보려무나
부드러운 음성이
나를 부르네
눈을 들고 바라보니
거기...
십자가가 서 있네
가시관을 쓰신
주님의 얼굴
피가 눈물 되어 흘러내리네
나의 이 작은
고통을 없애 달라
울부짖던 나
눈을 뜨고 바라보니
그제야
그분의 고통이
그분의 사랑이
내 고통보다
내 아픔보다
더 크게 다가오네
주께서
피 묻은 손으로
내 손 잡아 주시며
아버지 집으로
날 이끌어 주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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