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명 '후계 갈등' 수습 문건 작성 동영상 인터넷에 떠

이단경계 2010. 9. 7. 01:57
후계 문제로 형제간 갈등이 일고 있는 통일교의 문선명 총재가 이를 정리하기 위해 자신의 뜻을 표명하는 문건을 작성하는 현장이 고스란히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랐다.


▲vimeo.com 캡쳐

침실에서 아내 한학자, 7남 문형진과 함께 작성

통일교는 문선명 총재가 수년전 7남 문형진을 통일교 후계자로 세웠으나, 3남 문현진의 반발로 형제간 갈등이 지속됐다. 그러자 문 총재는 지난 6월 2일 문형진을 자신의 후계자로 다시 한 번 선언하는 문건을 작성 통일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그런데 최근 문 총재가 이 문건을 작성하는 전 과정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조금씩 유포되고 있다. 이 동영상은 문건 작성 6일 후인 6월 8일 ‘hope chunilkuk’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에 의해 ‘vimeo’라는 동영상 사이트(http://www.vimeo.com/12512798
)에 올려졌다.

무자막 원본을 비롯해 영어, 스페인어, 한국어, 일본어, 포르투칼어 자막이 입혀진 것 등 모두 6개가 올라 있는 15분 53초짜리의 이 동영상은 문 총재의 집 침실에서 촬영됐다. 문건 작성에는 문 총재의 부인 한학자와 7남 문형진이 함께 자리했다.

동영상에 의하면 이번 문건의 작성에는 부인 한학자가 주도적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한학자는 문 총재가 문건을 작성하는 과정에 문안을 일일이 일러 줄 뿐 아니라, 첫 번 문건에서 자신이 요구하는 문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두 번째 문건을 작성케 해 끝내 뜻을 이룬다.

이번 동영상이 어떤 이유에서, 누구에 의해 촬영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동영상을 보면 몰래 촬영된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5개국어 자막이 입힌 동영상이 올라옴은 물론 각 동영상마다 대화 내용을 녹취한 전문을 실어 놓은 것을 볼 때, 전 세계 통일교 교인들에게 이를 알리려는 의도로 촬영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자아내고 있다.

다음은 동영상과 동영상에 올라 있는 한글 녹취본 전문이다.

부: 됐어, 내 이름 써야돼?
모: 네, 아버지 그냥 문선명이라고.. (여기 끝에 쓰세요, 서명할 장소 가리키며)
(잠시 음성 지워짐)
부: 참위기대, 참자녀, 참부모, 어, 만세대의, 어떤것이든 이 세상 하늘 땅위에, 만세대의 백성도 한 핏줄의, 국민이요, 한 천국의 자녀이다. 다 들어가는 것이여.
모: 네.
부: 천주평화연합, 연합, 연합은 필요없어, 천주평화통일 본부도, 절대 유일의 본부다. 그 대신자, 상속자는 문형진이다. 그 외의 사람은 이단자이며 폭파자이다.
모: 폭팍의 자이다.
부: 爆 (폭) 글씨로 해서 없애버리는 자이다. 그 이상의 내용은 참부모님의 선포문이다. 문선명, 印 (인)!
모: 날짜! 날짜쓰셔야지요.
부: 응?
모: 날짜!
부: 날짜, 뭐?
모: 2010으로 나간걸로 해야지, 2010.
부: 이천?
모: 2010이지요, 십, 이천십, 아니, 이천년이 아니에요, 이천십년. 십년, 十(십)자가 빠졌지요. 옆으로 쓰셨으면 좋을 걸 그랬네. (날짜쓸 공간이 모자름)
부: 몇월이야?
모: 2010년, 저기, 천력인데, 천력 4월 23일 (옆에서 형진님 같이 말함), 4하고 23 으로 하면 (쓰면) 좋겠는데요, 4월 23…23일…4월 23일…
부: 23일이야, 오늘이?
형진님, 어머님, 연아님: 예, 천력으로… 4월 23일 입니다.
모: 이십, 이십, 아버지, 이십 빠졌어.
형: 십자만 쓰시면..
모: 어, 거기다 점 찍어요. 예, 삼일.
부: 이럼 됐어. 크게 할 필요 없다고.
모: 이거 다 내도 되겠어요? (내용 모두 내 보내도 되겠어요?)
형: 말씀이 좀 쎄니까..
모: 요거는 조금 너무 강하니까..
부: 뭘?
모: 이거 다 인터넷에 올려요?
부: 올리지.
모: 그런데, 세계선교본부회장 말만 들으라 (형진님을 가리키며) 하는 것은 안하시겠어요? 그게 아버지의 말씀아니에요? 모든 선교국은 모든, 저 모든 통일 백성들은 세계선교본부의 공문 지시사항만 인정해라 하는 거기다 사인해 주시는 거, 싫으세요? (그렇게해서) 인터넷에 올리면요, 아무 하자가 없어요. 현진이만, 식구들이 알면, 현진이말 안들어요. 이거(전판 전체내용 쓰신것)는 보관할께요.
부: 보관하긴 누가 보관해. 그렇게 하는거야 전부다. 여기 (전판)에 다 들어가 있어.
모: 네, 여기 다 들어가 있는데요…
부: 여기 여기 여기, (더 이상) 말 할 여지가 없어.만왕의 왕, 참 한분 하나님, 참부모님도 한분 부모, 만세대에, 하늘과 땅에, 어떤 만나라에, 세대에, 백성도 한분의 혈통의 국민이요, 한 천국의 자녀이다. 핏줄이 같애. 에, 천주평화통일연합본부는 , 본부도, 절대유일본부다. 이 본부가 둘일 수 없어. 천지평화통일, 연합이라는 말 없다고..통일 통일이라고 해요, 통일본부도 절대 유일의 본부이다. 그 대신자, 상속자는 문형진이다. 그외사람은 이단자이며 폭파자이다 (전문을 보며 다시 읽으심), 그 내용은, 이 이상 내용은 참부모님의 선포문이다. 문선명! 하고, 인 치고, 2010년 4월23일.
모: (실망스런 눈빛으로) 네………….
부: 여기 딴거 (말고), 여기다가…
모: 여기다 하시겠어요? 세계선교본부를 좀 세워주시라구..
부: 응?
모: 세계선교본부를 아버지가 세워주시라구.
부: 이게, 유일의 본부야, 절대본부( 전판을 가르치며).
모: 예, 근데, 그걸 모르니까..
부: 여기, 대신자, 상속자는 문형진이다. 그 외 사람은 이단자이며 폭파자이다.그 내용은, 이상 내용은 참부모님의 선포문이다. 그이상으로 어떻게 하란거여.
모: 네, 그럼 알겠어요. ....(침묵)……에휴 (한숨)…………(침묵)….. 에휴………(침묵) 그러니, 세계선교본부에서 나가는 공문만, 백성들은 믿어라.
부: 왜 자꾸 그래? 응?
모: 아니, 설명이 그렇게 되는 거죠. 그 한마디가 중요한 것 같아서요. 충분히 알겠는데요……(침묵)…. 선교본부를 인정을 안하니까, 그 이름을 좀 살려주시라는거지요.
부: 아, 인정이고 뭐야, 형진이 본부에다, 여기 다 문형진인데 (전문 가리키며), 허허.. (기가막히다는듯)
모: 예, 아니 근데, 지금 현실이 그래서…아이구 참..
부: 뭐라구? 엄마 이름으로, 엄마가 해 (써).
모: 아니죠, 제가쓰면, 아버지가 한가닥으로 나가야죠, 언제나. 그러니까, 아버지 이름으로 나가야죠.
부: 그래서, 그래 뭐이라고 쓰라고?
모: 세계선교본부의 공문만 믿어라, 요 말이에요, 딴거 아니고. 그러니까 이게, 세계선교본부를 축소해서 세계선교본부에서 나가는 공문만 유효하다. 문선명 (사인), 이러시라고요.
(침묵)……
모: 형진이 이름 세워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아버지 이름으로, 세계선교본부에서 나가는 공문만, 백성들은 인정해라, 그거에요. 그렇게 간단하게만 써 주세요, 한마디.
이거, 이거 (전문) 충분히 교육하고, 이걸로 식구들 교육을 해야돼 (형진님 에게 말씀하심)
교육하고, 이것은 알겠는데요, 인터넷에 띄우는 것은 고렇게 간단하게 한줄만 써 주세요.
부: 여기 여기 뒤에다가.
모: 네 그러세요, 여기 뒤에다가 써 주세요.
부: 뭐라구?
모: 세계선교본부.
부: 무슨 선교야?
모: 통일교 선전이요, 통일교 선전.
부: 천주통일교, 천주통일교..
모: 세계 선교본부..
부: 천주통일교 본부의..
모: 근데, 세계본부라고 괄호치시고 하셔야 하는데, 그게 왜 그런가 하면은, 지금 현재 이름이 그렇게 되어 있어요.
형: 지금 법적으로 그렇게 되어..
모: 현재 법인 받은 이름을 무시하거든요, 현진이가.
형: 네.
모: 그러니까, 고거를 밝혀주시라는 얘기에요.
부: 뭐야, 그게, 엄마가 써, 엄마가 쓰라고.
모: 세계선교본부에서..
부: 무슨 세계 선교본부야?
모: 통일교.
부: 천주연합..
모: 천주연합으로 하시고 싶으시면 천주연합하고 괄호하고 통일교 세계선교본부에서 나가는 공문만 인정해라, 그거에요. 아버지가 쓰시고자 하는 명칭은 알겠는데요, 지금 현재 법으로 통과된 것이..
부: 그놈의 자식은 내 그 거 믿으라고, 내가 여기 현진이 이름 쓰지 않는 거야.
모: 알아요. 충분히 알아요.
부: 그 누구의 이름도 쓰고 싶지 않아.
모: 알아요. 그러니까 어떤 무지한 식구들은 이거 선교본부에서 나가는 공문은 가짜다
이러면 안 되니까, 그렇치? 명칭은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 세계본부니? (형진님 에게 물으심)
형: 네, 통일교 세계선교본부만 하셔도 충분합니다.
부: 특보사항..
모: 네, 여기다 한 줄로 싹 써주세요.
형: 세계선교본부로, 예! (아버님 써나가심)
부: (천주통일 까지 한문으로 쓰심)
형: 통일교!
모: 천주통일 세계본부요.
형: 통일교 세계본부요, 예.
모: 천주통일 세계본부, 괄호하고 통일교 선교본부. 통일교..
형: 통일교!
부: 천주통일..
형: 통일교!
모: 천주통일 괄호하고 통일교를 넣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부: 천주통일 연합..연합.
모: 통일 연합 쓰시겠어요?
형: 그럼 UPF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러니, 통일교 하고 쓰시면은..
모: 괄호하고 통일교 넣어주시면 좋겠는데.
형: 안 그러면, UPF라고 생각합니다.
모: 하도 아버지가 이름을 하신 게 많아가지구요 그걸 구분해 주시라는 거예요.
부: 천주통일교..
모, 형: 세계 선교본부.
모: 괄호하고 세계선교본부하시던지..
모: (아버님 둘째라인 쓰시고 있음) 세계 선교본부.
부: 통일교 선교본부? (네, 네. 형진님, 어머님)
모: 통일교 세계본부.
형: 선교본부요.
모: 세계선교본부에서 나가는 공문만 유효하다. 세계선교본부의… 공문만…. 참부모는 인정한다 이러세요. 지시사항이거든요, 본부의 공문만 참부모는 인정한다 ,그러시든지, 아버님 함자 쓰시고 인정한다..공문만…
부: (마지막 파트 계속 쓰고 계심)
모: 참부모님 이라고 그럴래요? 아버님 이름 쓰실레요? 아버지가 인정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아버지 이름만 쓰셔도 되요…(한숨)

이병왕 기자 ⓒ뉴스미션

출처: 아멘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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