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들아, 돌아오라!

본문읽기:마마태복음 9장

9. 예수께서 그 곳을 떠나 지나가시다가 마태라 하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아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따르니라

10. 예수께서 마태의 집에서 앉아 음식을 잡수실 때에 많은 세리와 죄인들이 와서 예수와 그의 제자들과 함께 앉았더니

11. 바리새인들이 보고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너희 선생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잡수시느냐

12. 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13.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그 당시에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 중에는 세리와 죄인들이 많았습니다. 아무 소망없이 하루 하루 살아가는 가난한 자들은 물론이고요.

예수님 당시에 '죄인'이란 아주 분명한 개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떤 자들인지 살펴봅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소문난 자들이라서 모든 이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자를 가리켜서 '죄인'이라 불렀습니다.

멸시받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용어이기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나열하자면,

1.주사위 노름꾼.

1.고리 대금업자.

1.여관(사관)에서 사창을 업으로 포주 및 창녀(당시 여관은 사창굴이었다고 합니다).

1.세리(tax collectors) -로마 관리 아래서 세금을 징수하는 공무원(마태의 경우)과 및 세금 청부업자들을 말합니다.

1.소작료 징수인(publicans)- 부유한 지주에게서 경작지를 임차해서 여러 농부들에게 소작으로 주고 소작료를 징수했습니다. 이들을 당시에는 사기꾼 내지는 날강도로 여겼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지주와 약정한 소작료에다가 자기 몫을 지나치게 보태서 징수했기 때문입니다.

한 철 수입으로 1년을 놀고 먹어야 했기에 무리하게 징수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농부들은 불만이 많았지만 다음 해 농사를 계속 지으려면 억울함에도 불구하고 입에 풀칠이라도 해야 했기에 소작을 할 수밖에 없었지요.

1.목자-다른 사람의 땅으로 양을 몰고가서 풀을 뜯게 했다는 오해, 그리고 주인의 양새끼를 슬쩍한다는 오해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들에 대한 당시의 냉대와 경멸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위에 열거한 자들을 통칭해서 오늘 본문에서는 '세리와 죄인들'이라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특히 종교자도자들)에게 죄인으로 낙인찍힌 자들은 스스로 생각해도 구원의 소망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의롭다고 조금도 생각지 않았습니다.

바리새인들의 공로(merite)사상으로 보자면, 죄인들이 아무리 선한 행위를 많이 한다 할지라도 지은 죄가 너무 크기에, 구원받기에는 (저울에 달아봤을 때) 함량미달이라 여긴 것이지요.

그래서 영원히 구원받지 못 할 죄인으로 낙인찍힌 겁니다.

율법조항을 지키는 자신들의 공명심을 만족시키코자 하는 바리새인들의 '자기의(self-rightoussness)'의 기준에 따라 죄인으로 취급받았던 자들이 지금 예수님을 따르고 있습니다.

사람의 판단기준과 하나님의 심판기준은 다릅니다.

이 세상에는 죄인아닌 자가 아무도 없습니다. 누가 누구를 정죄하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정죄와 심판은 하나님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법이 그렇다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국가의 법치는 엄연히 존재합니다. 법을 어기면 벌을 받아야 합니다. 인간사회의 질서를 위해 하나님이 세운 제도가 바로 국가입니다.

만일 현대에도 앞에서 열거한 종류의 직업을 가진 자들이 있다면 멸시를 당할 것입니다.

그런데 현금(개발도상 과정에서의 근현대)의 세태를 돌아보면 그 보다 심한 경우가 수두룩합니다.

한 번 나열해볼까요?

1.부둥산투기꾼 - 이들이 취하는 소득은 단순한 불로소득이 아닙니다. 합법을 가장해서 불법적으로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가는 자들입니다. 부동산 투기는 하나님이 보실 적에는 날강도나 다름없습니다.

토지공개념을 도입하지 않고 짧은 기간에 압축성장을 꾀한 과도한 개발정책이 이런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교회직분자들 중에도 이에 편승해 부를 축적한 자들이 있습니다.

1.제2, 제3 금융권의 고리대금업자나 다를 바 없는 대부업자들.

1.일부 정치인이나 관료들의 부정부패-국민의 공복(머슴)이 아니라 상전노릇하면서 자기 배를 채우는 탐관오리들.

1.세금을 포탈한 - 재벌, 대기업 및 중소기업주, 부동산투기꾼, 고소득전문직 및 자영업자 등...

(전부가 다 그렇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외도 나열하자면 많습니다.

예수님 당시는 그래도 생계형 범죄였습니다.

요즘은 그렇게 부를 축적한 자들이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죄인취급을 받지도 않으면서 돈과 권력에 기대어 '호가호위' 합니다.

그런 자들을 부러워하고 존경하는 세태가 안쓰러울뿐입니다.

본문으로 돌아갑니다.

마태는 레위인입니다. 하나님의 율법이 무너진 당시 유대사회에서 레위인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 하고 민족의 반역자 소리를 듣는 로마의 세리가 되었던 것이지요.(레위인에 대해서는 따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마태를 찾아오신 예수님이십니다.

보던 사무를 당장 그만두고 예수님을 따를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집으로 초대하여 잔치를 베풉니다. 잔치석에는 많은 세리와 앞에서 열거한 죄인들이 함께 자리를 했습니다.

이 때 바리새인 하나가 딴지를 건 것입니다.

"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죄인 마태를 부르신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서-

이 시대에, 한 번 외쳐봅니다.

죄인들아~ 속히 주 예수께로 돌아오라! (스스로 의롭다고 여기는 자들은 제외하고)

죄인 부르시는 음성이 모든 이에게 들려지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아멘!

글: 구자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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