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들도 알아본 그 분, 예수 그리스도
본문읽기:마태복음 8장

28. 또 예수께서 건너편 가다라 지방에 가시매 귀신 들린 자 둘이 무덤 사이에서 나와 예수를 만나니 그들은 몹시 사나워 아무도 그 길로 지나갈 수 없을 지경이더라

29. 이에 그들이 소리 질러 이르되 하나님의 아들이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잇나이까 때가 이르기 전에 우리를 괴롭게 하려고 여기 오셨나이까 하더니

30. 마침 멀리서 많은 돼지 떼가 먹고 있는지라

31. 귀신들이 예수께 간구하여 이르되 만일 우리를 쫓아 내시려면 돼지 떼에 들여 보내 주소서 하니

32. 그들에게 가라 하시니 귀신들이 나와서 돼지에게로 들어가는지라 온 떼가 비탈로 내리달아 바다에 들어가서 물에서 몰사하거늘

33. 치전 자들이 달아나 시내에 들어가 이 모든 일과 귀신 들린 자의 일을 고하니

34. 온 시내가 예수를 만나려고 나가서 보고 그 지방에서 떠나시기를 간구하더라

앞 단락에서는 물질계(현상계)에 속한 바람과 바다도 예수님께 순종하는 것을 봤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아직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생각지 못했음을 마지막 문장에서 부각시킴으로써, (이 이가 누구시길래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예수님이 '누구신가'에 대해서 이어지는 본 단락에서 반전을 꾀하고 있는 것이지요.

물론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했겠지만 마태의 예수님에 대한 기록이 상당히 조직적이고 치밀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세관에 근무하면서 '계수'에 밝아 차변 대변(자산이나 자본과 부채의 항목을 기록하는 회계장부의 좌우편 란)이 한 푼도 틀림이 없어야 했던 마태의 그런 인간적인 면을(경험까지도) 사용하셔서, 성령께서는 마태복음을 기록케 하셨던 것이지요.

오늘 본문에서는 영계의 귀신들을 통해서 예수님은 '누구신가'가 드러납니다.

예수님은 귀신들의 증거를 받으실 하등의 이유나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것이 기록되어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입니다.

인간들은 '하나님의 계심'에 대해서 나름대로 증명코자 애를 씁니다. '신존재증명'이란, 사람이 증명한다고 해서 증명되어 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기계시(God's self-revelation)인 성경에 그 분의 계심, 그것도 영원히 계심이 밝히 드러나 있습니다.

그런데도 인간들은 하나님의 존재 증명을 위해 철학적 사변으로 세월을 낭비합니다. 하나님은 그 누구에게도 증거를 받으실 필요가 없는 분이십니다.

인생은 남이 인정해 줄 때, 비로소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안도합니다. 그래서 하나님도 그런 분으로 착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그것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남의 이목이나 판단에 매이지 말아야 합니다. 심히 거짓되고 부패한 인간의 마음에서 나오는 판단은 말씀의 판단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멉니다. 성경만이 삶의 유일한 표준이요 판단 기준입니다.

고구마는 딱딱해서 칼이 잘 안 들어갑니다. 두부는 물렁하기에 손가락으로 찔러도 잘 들어갑니다. 할 수만 있으면 부드러운 마음으로 모든 이들을 이해하고 용서하고 포용하십시오. 판단하지 마시고요. 판단은 하나님의 권한입니다. 다만 현대의 혼탁한 영계를 분별은 하십시오.

그리고, 우리를 누가 알아주면 어떻고 몰라주면 또 어떻습니까.

하나님 존전에 살아가는 인생으로서, 주님이 보시기에 옳은 길로 묵묵히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

예전에 가난한 양반이 잔치집에 가서 체면차리다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배에서 꼬르륵하는 소리 들으면서 집에 왔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 너무 사람들을 의식하지 마십시오. 그러다가 자칫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처럼 될 수도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의식하십시오.

왜 필자가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을 드리느냐 하면 현대교회가 세상 사람들한테 안 지려고 너무 애를 쓴다는 것입니다.

잘 사는 것으로 복음을 증명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있는 대로 사십시오.

귀신이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알아봤다고 해서 주님이 흐뭇해 하셨을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치심과 복음선포와 고치심을 통해서 그 분이 하나님의 아들로서 그리스도(메시야-구원자)이심을 알아먹지 못 하는 자들에게, 예수님이 바로 그 분이심을 귀신들도 알아봤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계도 장악하고 있으신, 다시 말해 눈에 보이지 않는 다른 차원의 악하고 더러운 존재인 귀신들까지도 다스리시는 예수님이야말로 하늘과 땅의 권세를 가지신 메시야이심를 밝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지요.

하늘은 하나님의 영역이요, 땅은 인간이 지들 마음대로 살아가는 지들의 땅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다스림의 영역에서 벗어날 그 아무 것도 없습니다.

마태복음에서 말하는 천국(그 하늘들의 그 나라)은 힘차게 나아가는(전진하는) 종말론적 천국입니다.

귀신들도 때가 되면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어 영계와 현상계를 심판하실 권세를 가지신 예수님을 알아봅니다. 인간들은 심판이 있는 줄 조차 모르고 지 맘대로 살아갑니다.

사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다는 사실 자체가 종말론적 긴장을 불러옵니다. 왜냐하면 그 분 자신이 천국(하나님 나라) 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분 안에 있는 자들은 이미 천국에 속한 것입니다. 성경은 피안의 세계로서의 천국에 대해 그리 많은 지면을 할애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통치대권이 눈에 보이는 사람으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에게 주어졌다는 사실과 함께 그 분이 구원자로 오셨다는 것 자체가 천국이 이미 도래했음(왔음)을 말씀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 너무 '천국 지옥' 간증 그런 것에 관심하지 마십시오. 복음을 믿고 성령으로 거듭난 여러분은 이미 천국-하나님 나라에 거하면서 그 분의 다스림을 받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복된 말씀입니까.

내가 그런 신분인 지 잘 모르겠다고요?

하나님 나라(천국) 백성의 특징 중 하나는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을 누린다는 점입니다. 이것을 날마다 점검하고 누리십시오. 신자가 마땅히 누려야 할, 누릴 수 있는 특권이요 분깃입니다.

죽어서 천국가려고만 하지마시고요.

구자준 목사2016/10/1213: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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