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성직 안수는 성경적인가?

마음의 소리 2009. 1. 24. 11:27

    "여자는 일절 순종함으로 종용히 배우라 여자의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지 아니하노니 오직 종용할지니라" (딤전 2:11-12)

              
최근에 와서 본문은 여성 성직 문제로 논난의 주제가 되었으며 실제로 보수적인 신앙을 견지하고 있는 교파를 제외한 다수 교파에서는 여장로제와 여목사제를 두고 있다. 그러면 성경적으로 보아 그것이 가능한가?
 
사실 본문은 고린도전서 14:31-35, 디도서 2:5 등에서도 가르치고 있는 진리이다. 그러나 본문의 교훈은 그것이 목회를 가르치고 있는 서신이라는데 그 비중이 크다고 하겠다. 여성 성직제를 옹호하는 사람들의 입장은 바울의 이 말씀이 모든 후시대의 신자들을 위한 정책으로 확증하기에는 충분하지가 않다는 것이다. 그것은 그 시대의 상황에 맞는 바울의 교훈일 뿐이라는 것이다.1)
 
그러나 우리가 본문을 그 시대적인 산물로 본다면 본문과 연관된 남편과 아내의 교훈도 시대적인 산물로 보아야 할 것이고 오늘의 우리와는 별 상관이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만일 모든 성경을 이런 시각에서 본다면 신앙과 생활의 유일한 규범으로서의 성경은 신앙생활의 한 참고서로 전락할 위험성이 있다.
 
그러면 실제로 본문이 가르치는 것은 무엇인가?

   1. 이 본문에는 남자에게 허용되는 것과 여자에게 허용되는 것 사이에 차이가 있다. 여자는 남자를 가르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남자 회중).  다른 말
      로 하면, 가르치는 장로의 기능이나 설교로서 회중을 가르치고 권면하는 목사로서의 권위를 가진 방식으로 가르치는 것은 여자에게가 아니라 남자
      에게 허용된 것이다.
   2. 반면에 이 구절은 여자가 개인적 근거에서 사적으로 남자를 가르치는 것을 금하지 않는다. 예컨대 부리스길라가 그 남편 아굴라와 함께 아볼로를 가
      르쳤다(행 18:26). 또 여인이 예언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았다. 빌립의 네 딸은 다 예언의 은사를 받았었다(행 21:9). 루디아는 그녀의 가정에서 했던
      성경 공부와 기도 그룹에서 리더의 역할을 했다(행 16:14, 40).
   3.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립된 교회의 상황에서 여성 사역자는 그녀가 얼마나 많은 은사와 재능을 소유했던지 남자를 지배하는 교회적 권위를 가
      져서는 안 된다. 여자는 교회의 사역에서 돕는 자가 되어야지 지역 교회 사역의 지도자로서 안수 받은 목사의 권위를 가져서는 안 된다. 디모데전서
      2:12에서 분명히 그것을 제외시킨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12제자 선택과 70인 전도자를 선택해서 팔레스틴을 복음화시킨 예에서도 분명하다.
   4. 이 구절은 분명하게 교회의 직제에 있어서 여성의 종속됨과 가정에서 남편에게 대한 아내의 종속됨 사이에 상호 연관이 있다. 아내는 더 많은 은사
      와 성경의 가르침 그리고 경건 생활에서 남편의 권위에 종속적인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 하나님의 정하신 것이다. 아내는 주 안에서 남편에게 복
      종해야 한다(엡 5:22-24).2)

이상에서 살펴본 대로 본문은 여자가 남자를 위한 공중 사역을 할 수 없음을 가르친다. 그리고 바울은 그의 주장의 근거로서 창세기의 남자와 여자의 창조와 타락의 순서를 들고 있다. 그러기에 핸드릭슨은 여성의 성직금제는 마치도 물 속에서 새를 날게 하지 않음과 같다고 전제하고, 공식적인  방법으로 설교하는 것과  공예배에서 말씀 선포의 방편으로 남자를 지배하는 권위 행사는 여자에게 옳지 않다고 지적하였다.3)  이런 공적인 가르침이나 설교의 금지는 고린도전서 14:33-36과 완전하게 일치된다.4)
 
그러면 여자의 집사직은 어떠한가?
여성의 집사직은 그 직분의 성경상 다스리는 직분이 아니고, 봉사의 직분이기 때문에 여성의 본성에 잘 맞을 뿐 아니라 성경에 그 실례도 있으므로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바울은 로마서 16:1에서 여집사 뵈뵈를 언급하고 있다(diakonos). 그리고 이것은 신약성경에서 유일하게 언급된 여자 집사의 예이다. 물론 뵈뵈가 회중의 투표에 의해서 선출된 집사로서 안수를 받았는지는 불확실하며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으나, 바울은 여기서 뵈뵈를 교회 법의 용어로 소개하고 있다.
 
여하튼 여성의 성직제는 적어도 이 목회서신의 본문에서는 금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1975년 오늘의 기독교(Christianity Today)지에 "왜 나는 여성의 목사 안수를 반대하는가"의 제하의 글에서 에리자베스 에리옷(Elizabeth Elliot)은 "교회나 가정에서 최고의 권위는 하나님에 의해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대리로서 남성에게 귀속되어 왔다"고 하였다.

   주
   1. J.  Glen Gould, I and II Timothy, Titus(B.B.C. Vol. 9),  p.577
   2. G.L. Archer, Encyclopedia of Bible Difficulties, pp.411-413
   3. William M. Hendriksen, Timothy and Titus(Banner, 1964), p.109
   4. Donald Guthrie, The Pastoral Epistles(IVP), p.76

글/ 서춘옹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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