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없는 항해사 / 최송연

      새까만 청색 하늘이 서서히 열리는 시간 뜨여지지 않는 눈을 비비며 거실로 나오니, 갑자기 싸늘한 기운이 몰아치며 춥다. 아무래도 히터를 켜야겠다. 얼른 히터를 켜두고 커피 한 잔을 끓여 마신다. 음~ 따끈한 커피 향과 훈훈한 공기가 좋네. 그러고 보니 인간은 참 간사하다 아니, 나만 그런가?ㅎㅎ 엊그제까지 더운 것이 괴로웠는데.. 언제 가을이 오냐고 이곳은 어찌 이리 더우냐고... 툴툴거렸는데... 그랬으면 이제 좀 시원해졌는데 즐겨야 하지 않는가? 조금 춥다고 히터에 손이 가다니...ㅎㅎ 그러고 보니 내 삶의 여정도 늘 그런 것 같다. 조금 좋은 일이 생기면 금방 호호하하! 입이 찢어진다 그러다가 작은 어려움이라도 닥치면 안절부절~ 늘 마음이 평정할 순 없는걸까? 내 배의 선장이 계심을 믿는다면서... 그렇다면 힘없는 항해사인 내가 무엇 때문에 걱정이란 말인가? 주여~ 내 삶의 조각배를, 내가 섬기는 교회를, 당신이 친히 주관하여 주심을 믿으며 풍랑이 닥치면 닥치는 대로 순풍이면 순풍인 대로 자고 하지도, 낙담하지도 않는... 그런 담대한 믿음으로 채우소서,.. 오늘도 힘든 하루겠지만 나는 힘없는 항해사임을 인식하고.... 강하고 지혜롭고 능력 많으신 우리의 선장, 내 주님을 의지하고 바라며 아자, 아자 홧팅!!!

출처: 최송연의 목양연가 "내가 살아가는 이야기" 중에서

 

나 같은 죄인 살리신 - (하모니카 이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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