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 5열 태극기 집회 더 이상 방치 할 수 없다.●

3.1절 구국집회 이후 실탄 장전을 위해 일시 생업으로 돌아왔다. 탄핵사태 이후 4분 5열 된 보수 집회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 충언을 하고자 한다. 시냇물이 많으면 강이 커질 것이라며 애써 두둔해 왔는데 더 이상 방치하는 것은 재앙임이 분명하다.

건국 이후 최대의 위기 국면에서 맞이한 99주기 3.1 절 구국집회는 역사의 분수령임이 확실했다. 따라서 2004 10. 4 국가보안법 철폐반대 시위처럼 혼연일체가 되어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고 보수가 일사분란하게 뭉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였어야 했는데 적전분열로 이적행위가 되고 말았다. 지방에서는 태극연합 사무실 까지 차려 단합하고 있는데 이건 어불 성설이다.

2004년 노무현이가 국가 보안법을 박물관에 보내자고 선동하자마자 2004년 정기 국회가 보안법 폐지 직권상정을 시도했었다. 마른하늘의 날벼락 같은 사태에 직면한 역전의 용사들은 장롱 깊숙이 보관한 군복을 꺼내 입고 청와대로 진격하느라 광화문일대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시위대와 경찰 쌍방 간 100여명이 부상당하는 희생으로 결국 국가보안법은 지켜 질수 있었다.

이 번 3.1절 만은 연합집회를 원하는 태극동지들의 염원과 2004 10.4 국민대회를 성공시킨 서정갑 본부장까지 가세하여 일전불사의 각오로 야심차게 준비하였으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분열세력들과 태극기 민심을 사유화하고자 하는 몰지각한 집회 주관 단체들에 의해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

전국방방곡곡에서 모인 수십만 군중이 한목소리로 구호만 외쳤더라도 천지가 진동하여 적진은 초토화 되었을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6.25 전쟁 영웅 장경순 의장님을 선도차에 모시고 청와대로 진격하는 흉내라도 냈더라면 태극의병들의 사기가 충천하여 애국운동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을 것이다. 수십만의 의병들이 시골 장터 같이 이리저리 몰려다니느라 오합지졸이 되고 말았으니 어떤 음모 세력의 농간인지도 알 수가 없다.

작금의 정국보다 덜 심각했던 2004년에도 성명서 전달을 명분삼아 청와대로 향하는 포퍼먼스만을 연출 했는데도 시위대들이 집행부 보다 앞질러 경찰저지선에 당도하여 한판 전투가 벌어졌던 것이다. 그 날은 보수단체 집회사상 최초로 물대포가 등장하는 진기록을 남기면서 해드 라인 뉴스가 되어 정국을 경색시킨 결과 고군분투하던 야당에 힘이 실려 보안법 직권상정은 엄두도 못 냈던 것이다.

만약 이 번 3.1절 집회도 단일 대오였다면 지난 1년 반 동안 갈고 닦은 태극의병들의 전투력이 진가를 발휘하여 세월호 천막을 박살내느라 경찰과 일전 불사가 불가피 했을 것이다. 역시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되었을 것이다.

15년 전 반핵반김 국민협의회를 조직하여 건국이후 최초로 3. 1절 태극 집회를 주도했던 저 김병관은 만감이 교차하는 심정으로 4분 5열의 집회장을 모두 돌아보았다. 천편일률적인 행사에 기가 막히기도 했지만 더 심각한 것은 일부 정치인들의 영웅놀이였다.

아무리 급해도 바늘허리에 실을 매어서는 안 되는데 정치인들을 광장에 등장 시키는 것은 대의정치를 역행하는 처사로서 촛불을 부추긴 문가 일당이나 다를 바가 없는 패착 이였다. 각 단체마다 경쟁적으로 인기 정치인을 모셔다가 호객행위까지 하는 작태는 차마 목불인견 이였다.

2000년 초 집회만 해도 최병열 박근혜 강재섭등 정당 대표가 참석해도 절대 마이크를 주지 않았다.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소리를 경청해서 정당의 노선을 정하고 국정에 반영하는 것이 원칙이다. 시민운동권 즉 NGO는 정당이나 정부의 하부 기능이 아니라 상위개념에서 국민 여론을 집약하여 정당이나 정부의 정책을 견인하는 역할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건강한 시민사회가 구축되지 않으면 절대로 선진국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우리가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우리의 시민사회는 친북세력들이 주축이 되어 편향된 이념을 시민사회에 접목시킨 결과 나라를 거꾸로 세운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문정권은 좌파 시민운동권 중심으로 조각하고 심지어 대법원 헌법재판소 까지 우리법 연구회라는 이념적 코드 세력들을 전진 배치시키고 있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 시절 보수 시민사회는 뉴라이트를 조직하는 등 정권창출에 기여하였으나 논공행상에는 왕따가 되고 이념적 충성세력보다는 이상득의 보좌관 출신 박모라는 자와 친박들이 설치는 통에 보수 시민사회는 채 자라지도 못하고 늙어버린 아이가 되고 만 것이다. 그 업보로 인해 두 전직 대통령과 측근들은 치욕의 세월을 만나게 된 것이다.

아 같은 적반하장으로 인해 탄핵사태 이후 박사모를 비롯한 함량미달의 신흥운동가들이 설치는 토양을 만든 것이 이명박 박근혜 정부인 셈이다. 따라서 태극기 단체들의 지도부부터 야무진 학습이 절박한 시점이 되었다. 아무리 필요악적인 부분이 있다 해도 단체의 이익만을 위해 대의를 역행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저는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까지 최선을 다한 후에 그 어떤 논공행상에도 기웃거리지 않고 생업으로 돌아갔다가 2016년 탄핵사태를 맞아 4년 만에 다시 시민운동에 복귀하여 사재를 투입하여 행주치마 의병대와 구국포럼을 창립하여 기여한바 잇다. 특히 태극의병 전국조직화에 박차를 가하는 와중에 3.1절 집회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연합집회를 시도하였으나 꾼들의 권모술수에는 당할 재주가 없어 내려놓고 만 것이다.

특히 직업적인 시민운동가가 아니면서도 아스팔트 집회의 원조 격인 저와 서정갑 본부장이 앞장서면 모두가 호응할 줄 알고 순진하게 접근하였다가 모단체로부터 집회장소를 훔쳐간 도둑놈으로 몰리기도 했다. 사실 그 단체의 장이 제일 먼저 연합집회를 주도해줄 것을 권유했는데 20년 애국동지인 그 분께서도 탄핵 사태이후 새롭게 등장한 측근들과 동상이몽을 꾸었던 모양이다.

결정적으로 문제가 발생한 것은 단지 원로회의 집회장소 신고 의무를 부여 받은 모 단체장이 마치 자신의 단체가 국가 원로회와 함께 집회주체 단체라도 된 양 포스트를 만들어 돌리는 관계로 기존집회단체들과 마찰이 생기고 원칙 없이 교회단체로부터 시설비조로 금품을 수수하는 등으로 원로회의 위상을 땅 바닥에 내 팽개치고 만 것이다.

이로 인하여 인원동원을 위한 1부 기도회를 책임진 교회단체가 시설비 몇 푼 시설업자에게 내 놓았다 하여 원로회를 무시하고 2부까지 전횡을 한다고 날뛰는 통에 준비위원장인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과 멱살잡이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태극집회가 이렇게 오염된 줄도 모르고 봉사정신만으로 의욕만 앞세웠던 저는 바보 멍청이가 되고 말았다.

저는 이런 사태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분열집회를 막기 위하여 2월 26일 진리와 은혜교회 조용목 목사님께 간청하여 분열된 두 목사님의 화해를 시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원로회는 주체단체를 내려놓고 참여단체로 선회한 것이다. 탄핵으로 인해 많은 태극 의병이 일어난 것은 천우신조이지만 검증되지 않은 자들이 애국을 빙자하여 무분별하게 나서는 것은 이적행위임이 드러난 것이다. 아무 소득 없이 태극의병들에게 실망만 안겨준 3.1 절 분열 집회를 보고 누가 쾌재를 불렀는지 잘 알 것이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좌파는 분열로 망한다 했는데 이제 거꾸로 되고 말았다.

당도 분열 애국 단체도 분열 이건 바로 재앙이다. 시민단체가 정치인들의 들러리가 되어서는 자멸하고 말 것이다. 선진국의 시민단체는 싱크탱크를 양산하여 정당이나 정부에 수혈은 해도 정당으로 변신하지는 않는다. 시민단체나 종교단체가 정당을 창당하는 것은 금도를 넘는 자살행위이다. 기독당과 탄기국 새누리당이 어찌 되었는지 왜들 외면하고 있는가?

정당이나 종교단체에 기웃거릴 것이 아니라 보수시민사회의 진지 즉 집을 지어야 한다. 저들은 적은 숫자임에도 안토니오 그람시의 진지 론을 바탕으로 콘크리트 집을 지어 나라를 뒤집는데 성공한 것이다. 우리는 집도 없이 4분 5열하여 영웅놀이나 하고 있으니 저들의 적수가 될 수가 없다.

주말 태극기 집회보다도 전국에 산재한 태극의병들을 조직화하여 전사를 기르는 것이 급선무이다. 我生然後 殺他도 모르면서 전쟁은 어불성설이다. 권력이 시장을 지배하려는 것은 진리를 역행하는 모순이기에 문가의 수명은 그리 길지 않다고 본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좌파정부는 하나 같이 폐족이 되어 확인사살이나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그러나 보수가 지리멸렬하여 담을 그릇이 없는 것이 문제이다. 바로 진지가 없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곡괭이와 삽을 들어 지세를 고르고 주춧돌 기둥 대들보를 준비해서 튼튼한 보수의 집을 짓기만 하면 백마 탄 영웅은 그 때에 등장할 것이다.

보수의 진지(집)가 없는 지금 세종대왕이나 박정희장군이 등장해도 난국을 헤쳐 갈 수가 없다, 그러나 건강한 구심체가 구축되면 누가 대통령을 해도 제대로 나라를 경영할 수 있을 것이다. 한 사람의 영웅이 지배하는 시대는 아니다. 이 나라를 건국하고 누란의 위기에서 지켜낸 원로들조차도 구심점이 되지 못한다면 과연 누구를 의지해서 이 나라를 지켜 낼 것인지 태극의병들과 집회 단체 지도자들은 답해야 할 차례이다.

 
출처: 황사모(황교안님을 사랑하는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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