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선(生命線)

 
엘에이에서 약 120 마일 정도,남쪽에는 아름다운 항구도시인 샌디에고가 있습니다.
일년, 사시사철 날씨가 좋고 바닷가를 끼고 높고 낮은 언덕과 산들로 둘러 쌓인 경치,
풍향이 좋아 휴양지로도 인기가 좋은 곳입니다.

이곳에서 한 30여분 만 가면 멕시코 접경지역을 지나 멕시코 국경도시인 티화나에 도착합니다.
미국에서 멕시코 국경을 넘어 가는데는 아무리 길어야 10분을 초과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개는 교통량이 많은 사거리를 통과하는 정도입니다. 입구라고는 불과 4~5개이지만
 개별검사를 하지 않으니 속도를 낮추어 지나 갑니다. 국경을 넘는다고 하지만,
다리를 건너가는 것도,특별한 검사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다른 동네, 이웃 마을에 들어 서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국경을 넘자마자 눈에 보이는 것은...한마디로 다른 세상입니다.
건물,도로 등...아니 나무 한그루,풀 한포기마저 다르게 보입니다.
국경을 넘으면 전화도 불통이 됩니다. 일시적이긴 하지만 가족, 친지, 친구들과의 단절...
비상시에 마땅히 연락할 곳이 없는 외지에 들어 선다는 불안감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반면에 미국으로 들어 오는 입구는 30여 군데 정도 되지만 국경을 통과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걸립니다. 불과 2~300미터 거리, 국경검문소를 앞에 두고
한 두시간씩 기다리려면 짜증이 나고...시간 약속이라도 있는 날이면 안절부절, 절치부심...
인내력의 한계를 느끼곤 합니다.

자국민보호 차원이겠지만 부강한 나라의 자존심, 우월감도 없진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국경을 넘자마자 하는 일은 다름이 아니라 셀폰을 키는 것입니다.
국경쪽으로 오면서 길을 잃는다던지, 사고를 당하면 어떻게 하나?...차가 고장이라도 나면....?
걱정이 들곤 하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검문을 마치고 국경을 넘으면서
전화를 키는 순간에 드는 그 안도감이란....
이것이 바로 '생명선' 이구나!!
컴, 인터넷, 트위터, 스마트폰 등이 불통이라도 되는 날이면 모든 것에서 떨어져 나간 것처럼,
큰 일이라도 생긴 것처럼 불안해 하는 아이들이 다시 접속이 되었을 때,
안도하며 기뻐하는 것과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들에게는 생명처럼 아끼는 것들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재산,신념,명예 등...
이것들을 갖기 위해,또는 지키기 위해 우리는 혼신의 힘,최고의 경주를 합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 자신이 '생명선'에 붙어 있는지, 갖고 있는지...생각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영원한 생명을 보장받으셨습니까?
 

요한1서 2:25
그가 우리에게 약속하신 약속이 이것이니 곧 영원한 생명이니라 

요한복음 17:3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글/김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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