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의 뉴욕 첫눈을 보고 있노라니 Dietrich Fischer Dieskau 가 부른 슈베르트의  보리수가 생각나서 유투브에서 퍼왔습니다.

1
성문 앞 우물가에,
보리수 한 그루 서 있네;
그 보리수 그늘 아래서
나는 그리도 많은 단꿈을 꾸었지.
나는 그 보리수 가지에다
그토록 여러 번 사랑의 말을 새겼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나는 언제나 그 보리수에게,
나는 언제나 그 보리수에게 갔었지


2
나는 오늘도 깊은 밤을 지나
떠돌아 다녀야만 했네,
그때 어두움 속에서도
나는 눈을 감았지.
그리고 보리수 가지들이
쏴쏴 소리를 내며,
나를 부르는 것 같았네:
친구여, 나에게로 이리 오게나,


3
차가운 바람이
내 얼굴로 바로 불어 닥쳤네;
모자가 벗겨져 날아가 버렸지만,
나는 몸을 돌리지 않았네.
지금 나는 그곳으로부터
여러 시간이 걸리는 곳에 떨어져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나는 보리수의 쏴쏴 소리를 듣고 있네:
자네는 거기에서 안식을 찾을텐데,
자네는 거기에서 안식을 찾을텐데!


혹자는 이 성악곡이 석가가 보리수 밑에서 깨달음(단꿈)을 얻었다거나
한국의 성황당과 연결지어 해석하기를 좋아하나
그저 왕년의 음악 감상실에서 인생의 고뇌와 낭만을 즐기던 시간을
회상하시며 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출처: 아멘넷 게시판/누지문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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