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당하는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왕따 당할까 떨고 있습니다. 왕따가 왕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하나 뽑으라고 한다면 아마도 왕따 당하는 것을 으뜸으로 꼽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따라서 왕따를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로 노력하지만 그러다 보니 결과적으로 왕따의 지배를 받으며 시달리고 있습니다.

왕따를 두려워하면 할수록 친구가 있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시달리게 되어 있습니다. 친구가 없다는 말 만큼 부모님을 안타깝게 만드는 것도 없는 것 같아 보입니다. 친구가 없다고 하면 당연히 왕따를 당하겠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많은 친구를 사귀게 해 주려고 무척 애를 쓰고, 한편으로는 친구를 못 사귀는 내성적인 성향의 아이에게는 측은해 하기도 하고 은근히 또는 공개적으로 친구를 좀더 적극적으로 사귀라고 압력도 넣고 권하기도 합니다. 부모님이 직접 도와주기도 합니다. 손수 나서서 생일날 친구 될 만한 아이들을 많이 불러서 파티를 열어 재미있게 친구들과 지내게 해 주면서 단짝 친구들로 만들어 주려고 애를 쓰는 모습은 보기에도 딱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생일 문화가 지나치게 화려해지고 물량주의로 발전되는 주된 이유가 왕따를 피해보려는 몸부림에게 나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왕따의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모든 삶의 중심이 친구들에게 놓여지게 되는 것이고, 내 자아를 갖고 사는 것이 아니라 친구로서의 자아를 갖고 살아가게 되어, 기뻐도 친구, 슬퍼도 친구, 문제가 생기면 친구를 찾는 친구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왕따를 두려워하면 유행을 따르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유행을 안 따르면 왕따를 당할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기 때문에 감히 혼자서 개성을 따라 살아가는 삶은 생각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항상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남들이 어떻게 행동하나,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먹나,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입나, 다른 사람들이 어떤 모양, 어떤 신발, 어떤 모자를 쓰고 있는지에 관심이 너무 많고, 또한 많은 부류와 같은 모습과 같은 취미생활을 하면 앞서가는 것 같고, 다른 모습과 다른 삶을 살면 뒤에 처져있는 것 같고 외톨이가 된 것 같은 착각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래서 왕따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유행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왕따를 두려워하면 세상 눈치를 보며 살아갑니다. 왕따를 섬기고 살면 말도 조심스럽게 눈치 봐가면서 하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는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게 되어있기 때문에 내 의견을 말하기보다는 목소리 큰 사람의 의견을 자기의견으로 삼고, 큰 단체에 소속되어 자기도 커진 것처럼 큰소리치다가, 혹시 자기 소속단체보다 큰 것이 보이면 재빠르게 옮겨가서 더 커진 것처럼 행세하고 다닙니다. 왕따를 두려워하는 태도가 사람을 겁쟁이들로 만드는 것입니다.

왕따를 두려워하면 배타적인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자신이 왕따를 안 당하기 위해서 자신이 속한 단체나 그룹을 단단히 묶어 놓으려는 시도를 하게 되고 따라서 다른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그룹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만들면서 소속원들이 똘똘 뭉쳐 하나가 되려는 시도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즉 다른 사람들에게 대하여 품어주고 사랑해 주는 자세가 아니라 매우 배타적이고 어렵게 만드는 경향을 갖게 됩니다. 자신이 왕따를 안 당하기 위해서 남들은 누구든지 가차없이 왕따를 시켜버리는 것입니다. 왕따를 두려워하게 놓아두면 남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되고, 결국에는 자신도 그런 경향의 희생물이 되어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피해 다니는 것으로는 왕따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당장은 괜찮은 것 같지만 결국에는 왕따에게 희생을 당하고야 마는 불행한 일이 닥치고야 말 것입니다. 왕따는 단호하게 물리쳐야 합니다. 이길 능력을 받아야 합니다. 안 그러면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분별하는 것보다, 사람들의 눈치와 유행과 풍조를 따르게 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왕따 이길 자신이 없는 사람은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담임목사 최영호      세운돌 선교교회       딜리버러스 앙상블

______________________세  운  돌    2/17/2005_________________
"네 선조의 세운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지니라.” (잠 22:28)
Remove not the ancient landmark, which thy fathers have set.

출처: usaamen.net/ 공부합시다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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