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문선명 교주의 ‘참자녀님’들 가운데 누구보다 관심이 집중되는 인물은 2남 故 문흥진이다. 1984년 미국에서 고등학교 재학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그의 통일교 내 직함은 영계(靈界)의 지도자, 즉 ‘영계총사령관’이다. 통일교에 따르면 그는 현재 죽은 자들의 훈련소인 ‘영계수련소’에서 통일교 교리교육을 담당하고 있는데, ‘육계(肉界)’에서 교인으로 살지 않다가 죽은 영혼도 가족과 후손의 바람에 따라 그곳에서의 수련으로 통일교인이 된다. 문 교주는 2005년 1월 2일 애승일(흥진님 추도일)에 “예수님도 영계의 대표자가 아니다”며 “흥진군이 영계를 대표해 참부모에게 직접 보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자신이 죽어서 영계에 가서 할 일을 문흥진으로 하여금 먼저 하게 하였다고도 했다.

통일교에 따르면 문흥진 군은 현재 1989년 사망한 외할머니 故 홍순애(=‘대모님’) 씨와 함께 일체(一體)를 이루어 ‘영계’를 대표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영계에서 문흥진과 일체를 이룬 홍 씨가 1995년부터 영계소식을 시시각각 ‘육계(肉界)’에 있는 참부모에게 전달하고 있는데, 이때 김효남(=‘훈모님’)이라는 살아있는 여자 장로의 몸을 통해서 한다는 점이다. 김효남이라는 ‘영매’가 신도들에게 전하는 영계소식이 곧 흥진님과 대모님의 ‘천상천국 말씀’인 셈이다.

   
▲ 1984년 사망한 문교주의 2남 문흥진 군과 박보희 씨의 장녀 문훈숙 씨와의 영혼결혼식(사진: <자칭 한국의재림주들>)
한국기독교통일교대책협의회(통대협, 대표회장 최재우 목사)의 이영선 사무총장은 “김효남 장로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의 질문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저 평범한 통일교 신도였다”며 “어떻게 그렇게 급작스럽게 중심인물이 되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참자녀님’들이 급부상하는 틈바구니에서 이미 사망한 이들도 ‘다른 이의 육신을 빌어 재림하고 있다’는 통일교의 주장들을 보면, 문선명 교주의 사후(死後)에도 어떤 모양으로 그의 통치가 계속될지 충분히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포스트 문선명시대’에도 ‘문 교주의 통일교’는 계속될 것이 명약관화(明若觀火)하기 때문이다.

[ 참고자료 ]
http://www.tongil.or.kr
http://www.ipeacetv.com
http://www.chungpyung.org
박준철, <빼앗긴 30년, 잃어버린 30년>, 진리와생명사, 2003년
조성식, “대해부 통일교왕국”, <월간 신동아>, 2006년 9월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역사편찬위원회, <홍순애 대모님(上)>, 성화출판사, 1997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역사편찬위원회, <계간 사보>, 성화출판사, 2003년 겨울호
세계기독교신령협회, <지상생활과 영계(下): 문선명선생말씀 주제별정선11>, 성화출판사, 1997년

출처: 교회와신앙 기사 일부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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