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셋이면 새 접시가 뒤집힌다.


여자들이 모이면 말이 많고 시끄럽다는 말이다.

늙어가는 남자의 생각은 시계추의 딩동댕 만큼이나 정확해 졌다.
구렁이 담 넘어가는 걸 넘어,
새벽이면 한잠에서 일어나 어슬렁거리기 시작한다
.

새벽엔 할 일이 없다.
그냥 혼자 일어나 공상에서 생각 속의 헤엄을
수영 공법 무시하고 마음껏 헤엄치며
 놀고 있다.

하얀 백지 위에 놀아볼 생각은 여자이기 때문이다.
여자가 이렇게 다양한 생존 체를 하고 있는질, 잘 모르고 살아왔다
.

여자는 치마를 입고 살아가는 남자보다 약한 것으로만 알고
살았었다
.
그런데 여자를 말하려 하니 왜 이렇게 복잡 다양한지
알 수가 없다
.

여자는 높이 놀고 낮이 논다는 속담이 생각난다.

여자는 시집가기에 따라서 귀해지기도 하고 천해지기도 한다는
말이다
.

여자는 제 고장 장날을 몰라야 팔자가 좋다는 속담도 있다.
여자는 바깥세상 일은 알 것 없이 집안에서 살림이나 해야
행복하다는 말이다
.

여자가 셋이 모이면 시끄럽다는 말은 어느 분의 선견지명인지
몰라도 정확하다
.

어느 장소 어느 모임엘 가도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감각은
남자들을 압도한다
.

요즘은 모든 주도권이 여자에게 있다.
시집을 잘 가나 못 가나 할 것 없이 한 가정에서 우위의 여자를
자주 만나게 된다
.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결정권이 모두가 여자 몫이다
.

남자 마음대로 우겨서 결정했다간 잘하면 본전이요, 잘 못하면
두고두고 꼬집히며
살아야 하는 불쌍한 처지로 전락하고 만다.

그러고도 남자냐 하는 식의 논리는 옛말이 되었다
.

친구 놈 하는 말이 그렇게 살려면 아예 잘난 불알을 떼버리고
살라고 해서 친구는
어떻게 사는가. 들여다봤다니, 그놈 역시
입으로만 떠들어댈 뿐 결정권은 전부다
자기 아내의 몫이었었다.

귓속말로 너 그렇게 불알 자랑하더니만 너도 별수 없구나 하니,
웃으면서 하는 말이
사실 불알 떼 내고 살아가려고 해도 떼다
버릴 곳이 없다는 것이었다
.

요즘 여자들은 높이 놀고 낮이 논다는 말이 없어진 것 같다.
다시 말하면 시집을 잘 가나 못 가나 할 것 없이, 다들 한 가정
에서 남자를 넘어
높이만 놀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여자는 바깥세상을 모르면 행복하단 말은 뒤집힌 것 같다.
세상 밖을 모르는 여자는 맹꽁이로 통하는 세월이 되고 말았다
.
집안에 처박혀 살 여자가 없는 세상이다
.

세상이 여자 판인데 누가 집안에만 처박혀 살겠는가.
백화점을 가도 여자 세상이요, 음식점엘 가도 여자들의 천국이다
.

가끔가다 남자들이 음식점에 와서 하는 말이 주눅이 들어 밥
한 끼도 제대로
못 먹겠다고 하는 세상을 살아간다.

혼자 와서 밥을 먹고 있는 중늙은이를 보고 여자들의 입방아는
이렇게 지저귀고 있었다
. 저 남자 홀아비인가 봐.
집구석에서
여편네한테 밥도 못 얻어먹나 원
.

자기들은 남편 밥상이나 제대로 차려주고 저렇게 세상을 활보
하는 것인지 듣는 귀가
어지럽다고 한다.

그러니 집구석에 처박힌 팔자는 못 나고 갈 곳 없는 외톨이가
아니면 전부들 바깥에서
행복을 찾는 시절을 살아간다고 봐야
할 것 같다
.

왼 만큼 잘 난 남편을 만나지 않고서는 집구석에 처박혀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
.

맞벌이하지 않고서는 살아가기 어려운 세상이기도 하다
. 누가
그런 말을 했다
.

여자로 태어난 게 죄지 내가 남자로 태어났으면
당신 같은 남자는 상대도 않는다고
한 말이 생각난다.

아마 이 집 남자는 그런대로 남자의 행색을 하고 살아가는 반증이기도 하다.
남자 목소리를 제대로 내고 살아가는 집안인 것 같다
.

단 남자를 우대하고 살아가는 묘한 것을 발견한다.
우리 마누라 하는 말이 우리 아들 참 잘 생겼다
.

어쩜 내가 낳아도 저렇게 멋진 남자를 낳았을까!
여보! 당신 내 덕에 행복한 줄 알고 사세요
.
무슨 선심 쓰듯 자기 혼자 일을 다 한양 날 내려 보며 하는 말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 집 여자도 집안에서 상전이다.

언제 가져갔는지 경제권도, 행복권도, 집안 살림살이 구석구석
모두가 자기 마음대로
휘둘러대니 불알 찬 난 왔다 갔다 시계추
정도의 역할밖에 할 일이 없는 것 같다
.

남편인 날 손 위에 올려놓고 자기 마음대로 주물럭거리며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

어제는 백만 원짜리 옷을 사 들고 와서는 하는 말이 여보! 이것
얼마 줬을 것 같으냐며
오히려 맞춰보라고 하는 것이었다.

귀가 막혀서 마누라를 바라보며 하는 말이 이 사람아 옷이
있는데 또 옷을 뭣 하러 사
?

이렇게 눈을 흘긴 날 보며 하는 말이 가관이다.
이거 얼마를 줬느냐는 대답을 다시 하라 해서 그것 잘 줘봐야
이십만 원 줬겠다고 하니
아이고, 저 세상 물정도 모르는 양반
이십만 원 줄 테니 어디 가서 사와 보세요. 하면서
퇴박을 놓는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되로 주고 말로 받은 것도 아니요, 처음부터
여자인 마누라의 요술에
걸려 발라당 넘어진 꼴이 된 날 발견한다.

하나하나 꼬집어 뜯으면 집안이 시끄러울 것이니 좋은 게 좋다고 그냥 넘어가자.

그래야 출근길에 인삼차라도 한잔 얻어 마시고, 마누라 눈 질끈
감는 윙크라도 한번 받아보지
그렇지 않고서는 집안의 냉기가
바깥 온도보다 더 차가워질 게 분명한데, 늙은 남자도
살아갈
방법을 연구해야 가정이 편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

며칠 전 댄스 모임엘 가는데 머리 모양은 누굴 보여주기 위해서
그렇게 빗느냐
?

옷은 왜 그렇게 깔끔 을 뜨느냐
?
신발은 언제 그렇게 고급을 사 신고 다니느냐며
집 밖을 나가면
언제나 당신 가슴속엔 자기가 있다는 생각을 하라는 등등
사각에다
대못을 박는 계산을 하기 시작한다.

그때도 난 큰소릴 치지 않았다.
나가든 말든 신경 써지마. 이렇게 말했다간 뭐요 신경 건드리지 말라 구요
.

그럼 난 뭐요? 이렇게 나올 게 분명하기 때문이었다.
겨우 한다는 말이 "여보! 내가 언제 당신 외에 옆을 바라보고 살았어
? 
 염려 마 잘 놀다 올게
."

그렇게 말하고 나가는 날 보며 웃는 아내
. 내가 귀여운가 보다.
저 여자 머릿속엔 여우가 몇 마리나 들어 있을까 생각하며

여자의 울타리를 빠져나간다
.

그런데 가는 곳마다 여자 세상이니 이를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여자의 가슴은 풍만하고 아름답다는데, 요즘 여자들의 가슴은
작고 계산적인 것 같다
. 저 계산적인 가슴으로 날 누르고 살아가는 우리 집 여자.
그래도 난 우리 집 여자를 찾아 오늘도 집안으로 들어온다
.



-퍼온 글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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