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달러 지폐

미국 달러화에 찍혀 있는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In God We Trust)는 문구가 삭제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다.

미국 무신론 활동단체 ‘종교로부터의 자유재단’은 미국 달러화에 적힌 이 문구가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너무 공격적이라고 주장하면서 미 재무부를 상대로 이를 삭제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종교로부터의 자유재단’ 활동가 등 19명의 고소인은 뉴욕 남부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달러의 이 표어가 믿지 않는 사람들을 개종시키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미국수정헌법과 1993년의 '종교자유회복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다른 표어로 바뀌는 것도 원치 않으며, 단지 이 내용의 삭제만을 요구했다.

이들은 “물건을 살 때마다 하나님의 이름을 보도록 강요당하는 것이 싫다”면서 “정부는 중립적이어야 하며 어느 한 쪽을 공격하거나 선전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 동안 달러화에 적힌 이 문구를 삭제하려는 시도는 여러 차례 있어왔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소송은 이러한 종류의 소송 경험이 많은 ‘종교로부터의 자유재단’ 명예이사 마이크 네도우가 직접 맡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네도우는 지난 2002년 미국 ‘국가에 대한 서약’(Pledge of Alligiance)에 적인 ‘하나님 아래’(Under God)라는 문구 삭제 소송에 도전해, 미 연방순회법원이 이를 위헌이라고 판결해 승리한 바 있다.

한편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In God We Trust) 문구는 1864년 이후 미국 동전에 새겨졌으며, 1957년에 달러 지폐에도 인쇄되기 시작했다.

이동희 ⓒ 뉴스미션

출처:USA아멘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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