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소리로 부르라.

     

온 세상이 하나님 없다 한다고 하나님이 없어지는 것 아닙니다. 온 세상이 기독교를 개독교라고 손가락질한다고 기독교가 거짓의 종교가 되는 것 아닙니다. 땅이 갈라지고 하늘이 무너진다 해서 진리가 무너지고 사라지는 것 아닙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는 진리이십니다. 그것이 우리가 믿는 이유이며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은 다수가 진리행세를 하고 종교들은 수(數)싸움, 세력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갈멜산에서 나뭇단 위에 송아지를 각 떠서 올려놓고 850대 1의 싸움을 벌이는 우리의 영웅 엘리야, 아침부터 낮까지 바알의 이름을 부르며 “바알이여, 응답하소서.” 외치며 뛰노는 수백 명의 바알 선지자들을 향한 엘리야의 조롱이 참으로 고소하고 속 후련합니다. “큰 소리로 부르라. 저는 신인즉 묵상하고 있는지, 혹 잠깐 나갔는지, 혹 길을 행하는지, 혹 잠이 들어서 깨워야 할 것인지.....” 엘리야의 조롱을 받은 바알 선지자들은 더욱 큰 소리로 바알을 부르며 피가 흐르기까지 칼과 창으로 자기들의 몸을 상케 하나 저녁 소제 드릴 시각이 되어도 바알은 응답이 없었습니다.

이제 엘리야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엘리야는 야곱의 아들들의 수효를 따라 열두 돌을 취하고, 그 돌들로 단을 쌓고, 단 둘레에 도랑을 파고, 단에다 나무를 벌이고 송아지를 각 떠서 나무 위에 놓고 물을 퍼다가 번제물과 나무 위에 붓게 합니다. 부은 물이 단에 흘러내리고 도랑에 넘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는 어떤 인위적인 방해나 장애도 막지 못 한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이에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돌과 흙을 태우고 도랑의 물을 핥았습니다. 모든 백성들이 보고 엎드려 ‘여호와, 그는 참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합니다. 엘리야는 백성들에게 바알의 선지자들을 모조리 잡게 하고 기손 시내로 끌어다가 죽입니다. 그리고 엘리야가 기도하자 삼년동안 계속되었던 가뭄이 끝나고 억수같은 비가 쏟아져 타고 목마른 대지를 시원하게 적십니다. 정말 통쾌한 승리였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바알 선지자들과 엘리야의 역할이 어쩐지 뒤바뀐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방언을 하고 예언을 하고, 병을 고치고, 성령에 취하여 춤을 추고, 종말이 왔다고, 주님이 곧 오신다고 아우성을 치지만 세상은 팔짱을 끼고 눈을 내리뜨고 깔보면서 “더 큰소리로 불러라, 저는 하나님인즉 묵상하고 있는지, 혹 잠깐 나갔는지, 혹 길을 행하는지, 혹 잠이 들어서 깨워야 할 것인지.....” 조롱하고 있는 것 같아 속이 상하고 화가 나서 미치겠습니다. 우리의 통쾌한 승리는 어디로 갔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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