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쓰 밸리는

미본토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입니다.

 

데쓰 밸리는

요세미티와 세쿼야,

킹스캐년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넓고,

옐로우스톤(Yellowstone) 국립공원보다 훨씬 더 큽니다. 

 

이렇게 넓고 큰

데쓰 밸리이니 만큼

가서 볼 것이 너무나 무궁무진하며 

 

천의 얼굴을 가졌다고 할 만큼

데쓰 밸리는 그 깊이와 넓이를 가늠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데쓰 밸리의

국립공원 지역에 속하지는 않지만

바로 그 인근에 있는 특이한 곳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트로나 피너클스(Trona Pinnacles)입니다.



트로나 피너클스는

캘리에서 데쓰 밸리와 더불어

지질학적, 혹은 지형학적으로 독특한 곳입니다.



멀리서 보아도 한눈에

캘리포니아의 다른 지역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언뜻 보면

지구가 아닌 화성이나

다른 행성같은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어느 특정한 부분은

마치 모뉴먼트 밸리와 닮았기도 합니다.



트로나 피너클스는

지구가 처음 생겨나던 때부터

이런 모습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아니라면, 언제부터

왜 이런 모습을 하게 되었을까요?



세상의 모든 학문에

다양한 주장과 견해가 있듯이

 

지질학도 예외는 아니라서

모든 지층과 지형의 형성에 대해 여러 견해가 있습니다.



때로는 어느 견해가

다른 견해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에

 다수가 따랐던 학설이

 뒤집히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다수에 의해서 틀렸다고 여겨진 견해가

 

다시금 득세하는 일들이

지질학계에서 자주 벌어지곤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트로나 피너클스의 형성과정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위해 그곳으로의 여행을 떠나볼까요?



먼저,

 트로나 피너클스는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Southern Group과

Northern Group, 그리고

Middle Group이 있는데  

 

Middle Group 외에

다른 두 곳은 일반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데쓰 밸리의

Bad Water가 그랬듯이

이곳도 한 때는 거대한 호수지역이었습니다.

 

바로

모하비 사막 일원의

거대한 호수였던 Searles Lake의 일부였죠.



Searles Lake은

Endorheic Lake 이었습니다.

 

Endorheic 호수란,

분지처럼 지역 자체가 낮거나,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인 곳이라서 

 

흘러 들어온 물이

다른 곳으로 빠져 나가지 못하는 호수를 말합니다.



이곳이

예전에 호수였을 때,

 

땅 아래는

지금의 Salton Sea와 같이

부글 부글 끓는 Hot Springs 지역이었죠.



Searles Lake은

탄산염으로 축적되어 있었는데

 

땅아래의 끓는 물들이

호수 아래층의 갈라진 틈을 통하여

위로 올라오면서 칼슘과 결합하여 Tufa를 만들기 시작했죠.



이러한 Tufa 들은

이곳이 아직 호수였을 때

물속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세월이 지나

지구의 기후가 변화되기 시작했고,

 

거대한 호수였던

Searles Lake은

 

데쓰 밸리의

Lake Manly처럼

물이 마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Tufa가 드러나기 시작했죠.



Tufa의 형성과정이

모노 레익(Mono Lake)의 그것과 비슷한데

 

차이점이 있다면

모노 레익은 지금도

여전히 물이 있는 호수인 반면에

  

트로나 피너클스가 있는

Searles Lake은 물이 완전히 말라버린 dry lake이라는 것이죠.



이곳의 Middle Group을

한바퀴 돌아 보는데 2-3시간이 걸립니다.



곳곳을 느긋하게 돌아보며

사진까지 촬영하려면 최소한 4-5시간은 걸립니다.



주말에 가면 오토바이족들이나

굉음을 내지르며 달리는 둔버기족이나 4×4족들을 볼수도 있습니다.

 


 

사진과 글 : 주안(POWER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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