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 '침몰 후 찍은 동영상' 최초 공개
유족들...구조만 빨리 했다면 살 수 있었는데...통곡
 
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4/05/09 [06:07]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은 8일 오후 9시께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서 버스 5대에 나눠타고 서울 여의도 KBS에 항의방문에 돌입했다.

그러나  kbs 보도국장 김시곤의 망언에 대한 사과를 받지 못하자 세월호 유족들은 9일 오전 2시30분쯤 결국 청와대로 향했다.


버스로 KBS를 출발한 세월호 유가족 200여명은 경복궁 앞 광화문 광장에 모였다가 인도를 따라 청와대 옆 효자동주민센터 앞까지 희생자 영정을 품에 안고 행진하며 대통령 면담을 요구했다.


이들은 박근혜 면담 요구가 거절되자 청와대 진입을 시도 했지만 저지하는 경찰에 가로막혀 희생자들의 영정사진을 품에 안고 바닥에 주저앉아 항의 농성에 들어갔다.

유가족들은 청와대 입구 효자동 사무소 앞 차도에서 연좌농성을 하며, 희생된 학생들이 애절하게 구조되게 해달라고 '아멘'하며 기도하는 모습의 동영상을 처음 공개하였다.


세월호 사건 이후 최초로 공개된 이 영상은 '16일 오전 10시경 침몰 후 8시간이 넘은 오후 6시38분에 세월호 희생자 학생들이 촬영한 것이다'고 유족이 9일 청와대 옆에서 공개한 것이다.

유족들은 "잠수 구조를 포기한 16~17일 적극적인 구조 활동을 하였다면 살릴 수 있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라며 이를 보고 통곡을 하였다.


유가족들은 청와대를 향해 "시위를 하러 온 것이 아니고  대통령을 만나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KBS 보도국장의 망언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사과를 하러 오지 않는 보도국장 대신 KBS에 사과를 받으러 왔으나 사과를 하지않아 결국 청와대로 왔다"고 말했다.


날이 훤히 밝아 아침이 되었지만 유족들은 미동도 하지않고 게속 박근혜 면담을 요구하며 연좌 농성을 하고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