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의

3대 캐년 가운데서

아름답기로만 따진다면

브라이스 캐년이 가장 아름다울 것입니다.


거대함으로 따지자면

그랜드 캐년을 따를 수 없고


웅장함으로 따진다면

자이언 캐년에 미칠 수 없지만


섬세하고

아름다움으로만 따진다면

그랜드 캐년도 자이언 캐년도

브라이스 캐년에 필적할 수 없을 것입니다.


브라이스 캐년은

해질 무렵에도 아름답지만

해가 뜰 무렵에는 더욱 아름답습니다.


늦가을에 만난

브라이스 캐년의 모습은

과연 어떤 아름다움을 보여 줄까요?


브라이스 캐년의 뷰포인트에서

브라이스 캐년을 바라 본다는 것은


여행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의 황홀경 가운데 한나일 것입니다.


동쪽의 해뜨는 방향에

짙은 구름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오늘의 브라이스 캐년은 빛이 약할 것 같습니다.


빛이 없다고 해서

브라이스 캐년의 진가가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빛이 없어도

브라이스 캐년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마치 자연 미인은

화장을 하지 않아도 여전히 아름다운 것처럼.


얼마동안

기다려 주었더니

하늘이 열리고 빛을 허락합니다.


해가 뜬 후에는

강한 빛보다는 오히려

이런 은은한 빛이 더 좋습니다.


빛이 강할 때는

후두(Hoodoo)의 흰색 부분이 날라가지만


빛이 은은할 경우엔

흰색의 디테일한 부분도 살아나기 때문이죠.


성채같은

브라이스 캐년의 후두가

은은한 빛에 의해 신비스럽게 빛나고 있습니다.


멀리서 본

후두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가까이서 본

후두의 모습 또한 아름답지요.


빛이 있는

후두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빛이 없는

후두의 모습 역시 아름답습니다.


브라이스 캐년에서

후두에 비치는 측면광은

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브라이스 캐년은

측면광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서부의 대표적인 명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브라이스 캐년의

디테일한 모습을 단고 싶다면

200mm 이상의 망원 렌즈는 필수입니다.


브라이스 캐년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는

지는 해와 후두에 비치는 빛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왼쪽 아래로 보이는 길은

브라이스 캐년에서 여왕의 정원길과 더불어

가장 아름다운 피커부(Peek a boo) 트레일입니다.


나바호 트레일에서

여왕의 정원길로 가는 길이 보입니다


한국에서 온

사진작가들이 열심히

브라이스 캐년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사진과 글 : 주안(POWER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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