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가 징계를 실천해야 할 이유


(리처드 백스터)



1. 하나님이 명하신 명백한 의무중 하나라도 고의적으로, 또 지속적으로 무시한다면 이는 양들에게 그렇게 살라고 말없이 설교하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한 해, 두 해, 그처럼 의무를 외면하면 되겠습니까?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 우물쭈물 이야기해도 누가 알아주겠습니까?


2. 징계를 행하지 않는 것이 그리스도에 대한 배반까지는 아니더라도 목회자의 태만과 게으름인 것은 분명합니다. ... 징계는 참으로 수고스럽고 고통스러운 일로, 참된 자기부인이 없으면 하기 어렵습니다. 징계 대상자로부터 분노와 비방의 말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 육신의 편안함을 주 그리스도께 대한 헌신보다 중요하게 생각할 수 없습니다.


3. 징계를 게을리 하면 성도들을 미혹에 빠뜨릴 위험이 높습니다. 만약 죄인이 징계를 받지 않고 교인들에게서 분리되지 않은 채 계속 교회 일에 참여하게 되면 성도들은 올바른 그리스도인상에 대하여 왜곡된 인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4. 징계를 게을리 하면 세상 사람들이 기독교를 타락한 종교로 인식하게 됩니다. ... 그러므로 우리가 완악한 죄인들을 양떼 한 무리에 그대로 두면서 그들을 분리할 어떤 방법도 취하지 않는다면 이는 우리의 구주를 욕보이는 일이나 다름없습니다.

 
5. 징계를 게을리 하면 교회의 분열이 심화될 것입니다. 정직한 그리스도인들은 한 교회에서 죄인들과 함께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교회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될 것입니다.


6. 징계를 게을리 한다면 하나님은 우리와 교회를 향해 진노를 발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수고도 물거품이 될 것입니다. 두아디라 교회의 사자가 교회 내에 미혹케 하는 자를 용납하여 책망을 받았듯이, 우리도 공개적으로 드러난 추악하고 완학한 죄인을 용납함으로써 동일한 책망을 받을 것입니다.


안전하고 쉬운 일만 행하고 나머지는 우리의 의무가 아니라고 말한다면 이는 고통을 피하기 위한 위선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 완악한 죄인들은 꼭 징계가 아니더라도 우리의 설교나 목회적 시도를 못 마땅하게 여기며 우리를 미워할 수 있습니다. ... 설교를 하지 않으려는 목회자는 게으르다는 이유로 교회에서 쫓겨나지 않습니까? 이처럼 징계를 시행하지 않으려는 목회자도 마땅히 쫓겨나야 합니다. 성도들을 엄중하게 치리하는 것도 설교 못지않게 중요한 목회의 일부분이기 때문입니다.



– 리처드 백스터, [참목자상] 중에서...



생명나무 쉼터/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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