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의 김영보 피디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다른 피디 하나가 제게 도움을 청하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김 피디에게 부탁을 했다는 것입니다. 알고 보니 광주 극동방송 지사장 대행을 하고 있는 장대진 피디였습니다.


올 1월에 극동방송 본사 부흥회를 인도한 후 제 설교 영상을 DVD로 제작해서 각 지사에 보냈고 그것으로 예배를 드리게 했었는데 그 영상으로 은혜를 많이 받고 전화 연락을 했었던 피디입니다.


사연을 알고 보니 참 안쓰러웠습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형이 간암 말기인 것입니다. 게다가 암이 폐와 복강으로 전이가 되었고 상태가 많이 악화되었습니다. 얼마 전부터 계속 제 생각이 나고 기도를 받게 하고 싶어서 연락을 한 것입니다.


저로서는 시간을 내는 게 여의치 않았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설교 일정이 있었고 주일에는 오전예배와 저녁예배로 인해 이동이 어렵고 다시 월요일부터는 부여중앙교회 부흥회라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토요일에 안양에 있는 병원에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토요일은 주일 준비를 해야 하는 날이기에 마음이 분주하지만 거라사의 한 영혼을 위해 바다를 건너가신 예수님처럼 저 역시 한 영혼을 위해 기꺼이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토요일 오전 내내 기도를 하고 오후에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에서 장 피디를 만나 보다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형이 기독교에 대해 마음이 열리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으로 올라가면서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습니다.


장 피디의 형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성령님께서 운행하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형이 계속 눈물을 닦습니다. 마음으로 계속 하나님을 부르라고 했더니 그렇게 하겠다고 합니다.


간절히 기도해주었는데 역시 눈물로 기도를 받습니다. 기도해주면서 구원에 대한 말씀을 들려주었는데 다음에 들르게 되면 제대로 복음 전도를 해서 예수님을 영접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급하고 중요한 일은 직장에 취직하는 게 아닙니다. 사업에 성공하는 게 아닙니다. 좋은 학교에 진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시집가고 장가가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여 구원받는 것입니다. 자신의 형이 구원받기를 원해서 발버둥을 치는 장 피디를 보면서 감동을 받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저로서는 예수님의 재림이 너무 임박하게만 느껴집니다. 그리고 주님의 재림을 생각하면 인생의 우선순위가 단순하게 정리됩니다.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 한 영혼이라도 더 예수 믿고 구원받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구원의 문을 열어달라고 기도하고 또 기도하게 됩니다. 어떻게든 더 많은 곳에 가서 구원의 복음을 전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안개와 같습니다. 세상에 가득한 것 같지만 해가 뜨면 다 사라지고 맙니다. 사람들이 움켜잡으려는 것은 다 바람과 같습니다. 움켜쥐지만 손을 펴고 나면 아무 것도 남는 게 업습니다. 적어도 영원한 천국을 소유한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렇게 사라질 것을 위해 인생을 살아서는 안 됩니다.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살아야 합니다. 천하보다 귀한 영혼의 구원을 위해서 살아야 합니다.



- 안희환 목사님



출처: 크리스찬 타임스 (http://www.kctusa.com/technote7/board.php?board=column&config=1&command=body&no=3330&#.WTzV88YlF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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