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숨 쉬는 그날까지                           

최송연

그대 눈물 흘릴 때

그 눈물 닦아 줄 수는 없어도

가슴으로 함께 울어줄 수 있다면...


비가 쏟아져 내리는 하늘 아래

그대 씌워줄 우산이 될 수는 없어도

그 비를 맞으며 함께 걸을 수 있다면...


그대의 숨결로 아침을 맞고,

낮이면 척박한 땅 갈고 일구어

거기, 호박이며 오이와 고추를 심고
보리밥 물에 말아  함께 먹을 수 있다면...


그대 하얗게 센 머리,

주름진 얼굴의 미소를 바라보며,

그렇게 한 세월을 지날 수 있다면...

살아 숨 쉬는 그날까지
그대의 괴로움에도 아픔에도 모두
내가 함께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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